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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동해안 자전거 여행, 실패의 추억 1998년 MBC 예능국 조연출로 일하던 시절, 노동강도는 살벌했어요. 거의 주당 100시간씩 일을 했고요. 연차를 써 본 적은 없어요. 주말에도 일하고, 연말에도 일하고, 연휴에도 일했지요. 그 시절에는 그렇게 일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고요. 그러던 어느날 기적이 일어납니다. 스포츠 중계 방송 관계로 담당하던 주말 버라이어티 쇼가 2주 연속 결방하게 된 거죠. 그 주 방송분을 다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결방이 되어 1주일 정도 쉴 수 있게 되었어요. 사전에 고지된 결방이 아니라 해외여행을 갈 형편은 못 되었어요. 항공권이나 숙박을 예약할 여유가 없었거든요. (해외여행에서 항공권 예매나 숙박 예매가 편해진 건 최근의 일입니다.) 보통은 그럴 때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데요. 저는 눈앞에 동해 바다가 아른.. 2018. 10. 31.
나이가 스펙인 사회 얼마 전 블로그 댓글에 저의 은사이신 한민근 선생님께서 글을 남기셨어요. 연락을 부탁한다고.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오랜 통역대학원 입시반 지도를 그만두고 이제 은퇴 생활을 즐기신다네요. 선생님을 모시고 남산에 가벼운 산책을 가기로 했어요. 산책 가는 길에 어떤 책을 가져갈까 고민하다 (박현희 / 샘터)를 골랐어요. 샘터에서 나온 아우름 총서가 인데요. 150쪽 내외의 얇고 가벼운 책입니다. 걷기 여행할 때는 이런 가벼운 책이 등산용 배낭에 넣어 가기 딱 좋지요. 충무로역으로 오고 가는 전철 안에서 한 권 뚝딱 읽었어요.‘세상의 충고에 주눅 들지 않고 나답게 살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요. 속담에서 말하는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을 반대.. 2018. 10. 30.
바다를 보러 간 날 2018 자전거 전국일주 7일차 여행기 (지난 추석 연휴에 다녀온 자전거 여행기를 이어 올립니다.) 부산에 도착한 다음날, 하루 종일 쉽니다. 자전거 국토 종주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이들은, 부산에 도착하는 순간, "국토 종주 끝!" 하고 버스에 자전거를 실고 돌아가는데요. 부산은 그 자체로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자전거로 애써 여기까지 왔으니 하루나 이틀 구경하면서 놀다 가도 좋아요.아침에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먹습니다. 아들이 왔다고 활전복으로 장조림을 만들고 조기를 구워주십니다. 나이 쉰이 넘어 자전거를 타고 내려 온 철부지 아들도 반가우신가 봅니다. 아침 먹고 조조영화 보러 극장에 갑니다. 를 봤어요. 정말 놀라운 영화로군요. 컴퓨터 화면으로 시작해서 화면으로 끝납니다. 아버지와 딸의 페이스톡으로 .. 2018. 10. 29.
댓글부대 모집공고 (8차) 댓글부대 모집공고입니다. 3개월에 한번씩 새로운 공고를 올립니다. 예전 글에 이어서 달아도 되고, 새 글에 달아도 됩니다. 어떤 일을 습관으로 만드는데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리고, 그 습관이 익숙해지는데 3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 동안 꾸준히 달려보아요. 댓글부대 참가요령, 1. 한 주간의 학습 진도를 댓글로 답니다. 2. 자신의 댓글에 댓글로 꼬리를 이어갑니다.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3. 매주 빠지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 새로운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 복습 진도라도 남깁니다. 질문을 남기는 분들도 계신데요. 영어 공부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를 통해 다 드렸습니다. 개별적인 교재 선택은 그 과정 자체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암송은 자신이 외우고 싶은 책을 외우시면 되는.. 2018.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