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41 폭넓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원한다면 옛날엔 한 우물만 파라고 했지요. 요즘은 한 우물만 파면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가 됩니다. 사법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에요. 우리나라 법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명문대 법대를 나오고,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평생 법전을 끼고 산 법률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는 일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상식에 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왜 그럴까요? 예전에 어느 강의에서 철학자가 하신 얘기가 있어요. '사법 고시 합격한 사람은, 대학 4년 내내 법전만 들여다본 사람이다. 그들에게는 약자에 대한 공감이 없다. 소설이나 고전을 읽어 타인의 입장에 감정이입하는 훈련도 필요한데.'라고 말이지요. 기자들이 기레기로 욕을 먹고, 법관들이 사법 농단의 중심에 서는 시대, '아, 이렇게 전문가의 시대는 저물.. 2018.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