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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런던 도보 여행 지난 2월에 다녀온 런던 출장 때 쓴 글입니다. 드라마 연출하느라 글을 다듬을 시간이 없어 이제야 올리네요. 저는 출장 가서 짬이 나면 시내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런던 시내의 경우,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 안에 볼 게 많아요. 벌링턴 아케이드 - 로열 아카데미 - 피카딜리 서커스 - 세인트 제임스 교회 - 버킹엄 궁전한번에 다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데요. 다만 새 운동화를 신고 온 건 실수였어요. 신던 운동화에 구멍이 나서 새 운동화를 신고 왔는데, 아직 길이 들지 않아 발이 아파요. 서울에서라면 발이 아프면 다음날 다른 신발로 갈아신으면 되는데 여행 와서는 그게 안 되니... 역시 여행 갈 때는 길이 잘 든 신발을 챙겨가는 게 중요합니다.나름 여행을 많이 했는데, 이번 여행은 출장을 겸해 급.. 2018. 9. 28.
결국 중요한 건 습관이다 블로그 방명록에 가끔 이런 사연이 올라옵니다. “피디 지망생입니다. 피디님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당시엔 드라마 연출중이라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제한다며 정중하게 사절했는데요. 사실 저는 피디 지망생을 만나는 일이 많이 어렵습니다. 저 자신, 어떻게 해야 피디가 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공대를 나왔다고 해서, 공대를 가라고 할 수도 없고요. 신문방송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해서 전공과 피디는 상관없다고 감히 말할 수도 없어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책부터 읽습니다. 책에서 답을 구합니다.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기를 수 있을까, 제 평생의 화두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장순님의 책 을 읽었습니다. 제목이 끌렸어요. 창의성은 어떤 탁월한 재능이나 번뜩이는 영감이라기보다 일상의 축적이라.. 2018. 9. 27.
자기소개 잘 하려면? MBC 입사했을 때 가장 부러운 사람이 바로 아나운서였어요. 96년 당시 저는 청춘사업이 잘 안 되어 늘 싱글로 살았거든요. 다른 건 안 부러운데, 잘 생긴 사람은 참 부럽더라고요. 워낙 가난한 외모를 타고 난 탓에... TV 화면에 나오는 멋진 아나운서들을 보며 부러워하다, 어느 순간 전략을 바꿨지요. '내게 없는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들이 가진 것을 적극 활용해보자.' 그래서 입사 동기인 신동진 아나운서에게 접근했습니다."진짜 괜찮은 사람 있는데, 소개팅 할래?"그러곤 여자쪽에도 연락을 넣습니다. "MBC 입사 동기 중 남자 아나운서가 있는데, 이 친구, 진짜 멋있거든요? 꼭 소개해주고 싶은데, 1대1 소개팅은 살짝 부담스러워하네요. 2대2로 만나 친구들 모임처럼 편하고 재미난 자리로 엮어볼까 하.. 2018. 9. 21.
양평 자전거 여행 2일차 어제의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글, 주말 양평 자전거 여행 2일차입니다.2018/09/19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양평 자전거 여행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다시 전철타고 양평역으로 갑니다. 9시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끌고 나와요. 그동안 자전거를 타고 양평에 자주 왔지만 현지 여행을 즐기지는 못했어요. 자전거를 타고 오느라 진이 빠져 구경할 여력이 없었지요. 오늘은 전철 타고 아침 일찍 왔으니 평소 눈여겨둔 수목원 구경 갑니다. 들꽃 수목원이에요. 연못에는 연꽃이 피었어요.실제로 보면 연꽃이 정말 큽니다. 왜 옛날 설화를 보면, 연꽃에서 사람이 나왔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다 뻥인 줄 알았거든요. 야외 결혼식을 올리는 프로포즈의 언덕이 있어요. 언약을 한다면 누구에게 할까? 나 자신에게.. 2018.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