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8.07.31 예술은 너무 쉽다 (10)
  2. 2018.07.30 지속가능한 행복? (12)
  3. 2018.07.27 최고의 팀을 꾸리는 방법 (10)
  4. 2018.07.26 모멸과 혐오를 넘어서 (6)
  5. 2018.07.25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4)
  6. 2018.07.24 여행 중독자가 사는 법 (4)
  7. 2018.07.23 다 블로그 덕분입니다. (13)
  8. 2018.07.20 오래오래 공부하고 싶은 이유 (10)
  9. 2018.07.19 어느 예능 조연출의 푸념 (8)
  10. 2018.07.18 누구를 모실 것인가? (12)

짠돌이이자 책벌레인 제가 가장 즐겨보는 잡지는 예스24에서 나오는 무료잡지 '채널예스'입니다. 좋은 책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있는 이토록 훌륭한 잡지가 심지어 공짜라니, 황송할 정도에요. 예스 24 중고서점에 갈 때마다 '채널 예스'가 보이면 집어옵니다. 책 소개 기사나 저자 인터뷰를 읽다가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메모에 적어둡니다. 한가할 때 읽어야지, 했다가 당장 읽고 싶어 구해 읽은 책이 있습니다.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허혁 / 수오서재)


전주에서 시내버스기사로 일하는 허혁 선생님은 일하면서 늘 고단하지만 책을 항상 가까이 두고 지내십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고 그걸 책으로 내고 싶어졌어요. 


http://ch.yes24.com/Article/View/36079

버스 기사 허혁, 을의 세계관으로 본 버스 이야기 (인터뷰 기사 링크)


허혁 저자에게 “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는 어떤 책일까요”라고 물었다. “을의 세계관으로 본 시내버스 이야기”라고 답했다. 시내버스를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이라면 읽어봐 주었으면 좋겠단다. “갑이 을의 노동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미의 정점”이라고 말하는 전주 전일여객 시내버스기사 허혁.


저에게 책은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보는 창입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삶에 빠져들었어요. 어려서는 추리 소설의 주인공에 몰입했지만, 어른이 되면서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저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합니다. 전철을 타고 책 읽는 게 낙이거든요.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책에서 마음에 드는 글 한 편을 옮겨봅니다.


예술은 너무 쉽다


기타 하나 들고 무작정 상경하는 아들에게 <넘버 3> 송강호처럼 침을 튀기며 말했다. 

"아들아, 예술은 말이다. 그냥 하는 거야. 하면 예술인 거야. 그냥 따복 따복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거야. 하면 예술이고 안 하면 끝인 거야. 그게 다야. 그것밖에 없어."

(중략)

돈 걱정 않고 삼겹살 외식이라도 즐겨할 수 있었던 장사를 접었던 진짜 이유는 잔머리 그만 쓰고 '예술'을 하고 싶어서였다. 거창한 예술 말고 우리가 흔히 "와우, 예술인데!" "오, 예술이다!" 할 때 그 예술이다. (중략) 삶이 예술이 된 뒤로 그토록 밝히던 돈 생각이 잘 안 나는 것도 신기하다. 

예술은 너무 쉽다. 그냥 하면 된다.

(위의 책 202쪽)


저는 이것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자세라고 생각해요. 예술이라고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그냥 따복 따복 하면 됩니다. 


채널 예스 덕분에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이 또 따복 따복 쌓여갑니다. 하루하루 사는 게 그래서 재미 나요.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버스 운전을 하면서 몸은 힘들고, 사람에 치여 마음이 힘든 와중에도, 글을 쓰는 허혁 작가님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아우, 삶이 그냥 예술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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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7.31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이분 인터뷰 기사 보고
    버스 기사일이 힘들다 들었는데 책까지 내시고
    대단하시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이 책도 바로 읽을 책 목록에 저장~~~~

    오늘도 피디님 덕분에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이 또 따복 따복 쌓여갑니다. ^^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믿보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p.s) 따복따복(조금씩 조금씩의 경상도 사투리)
    처음 듣는 단어여서 찾아봤는데, 참 이쁜 단어네요.
    자주 애용할듯 해요.^^

    #이별이_떠났다
    #마지막방송_D-4
    #8월4일_토_20:45
    #본방사수

  2. 꿈트리숲 2018.07.31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 . 제 삶도 예술인거죠?^^

    이제껏 예술을 너무 어렵게 생각했네요.
    하고 싶은 얘기를 음악으로, 그림으로, 글로
    그냥 따복따복 하면 되는 것인데. . .
    특정인들의 전유물로 여겼어요.

    우리 사회의 근간을 든든히 받쳐주는 분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나와야 건강한 사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예술을
    하는 사회, 생각만 해도 유쾌해지네요.ㅎㅎ

    지금도 저는 예술? 하다가 꽉 막혀서
    잠깐 들렀는데, 다시 시작하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하고 싶은 얘기 글로
    따복따복 쓰면 되는거죠. . .?ㅋㅋ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주는 듯 하면서
    실은 마음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오늘 글,
    "대박! 예술입니다~~"

  3. 지금이순간 2018.07.31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제 이 책 읽고 너무 좋아서 허혁기사님 사진 찾아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피디님이 올려주시네요 ^^ 삶이 예술이어서 그런지 글이 너무 좋더라구요 ^^

  4. 마이동풍 2018.07.31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겨우 살아진다는 표현에...

    가슴이 울컥 뒤집어 지네요...


    저도
    제 자녀도

    갑이 을이 될수 있는 상황들...

    길게 강하게 살아 내자...

    감사& 감사

    하루 시작...
    초심으로


    겸허히...

    작가님을 흠모 합니다...
    이런 죽비를

    쉼없이 내려주심에...

    울산 민시기 매니아...

    • 돈동맘 2018.07.31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말이 그말입니다. 이런 은총을 매일마다 쉼없이 내려주시네요~ 우리 민식샘은~ 그것도 공짜로 ㅎㅎ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____^
      오늘도 응원합니다.

  5. 눈부처 2018.07.31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문기사에서 책 소개를 보고 대뜸 구매했던 책을 여기서 만나니 반가워요.

    읽은 부분 중에서 그게 생각나요.

    '시내버스는 주행중 탄력이 생명!'

    운전하다보면 비단 버스기사가 아니더라도 주행의 탄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을 것 같은데,
    그래서 가끔 타는 시내버스, 하필이면 저희집 앞이 사람들이 잘 내리지 않는 뻥 뚫린 편도 2차선 국도라서
    벨 누르기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내리긴 해야하니까, 기사 아저씨 엑셀레이터 한 번 더 밟기 전에 벨을 누르죠! 선빵작전! 소심배려! ^^;;

    무더운 여름, 남은 책장 넘기면서 더위 나고 싶습니다!

  6. 아솔 2018.07.3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크해주신 저자 인터뷰만 봤는데도 마음에 와닿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꼭 읽어볼게요!

  7. 노이빗 2018.07.31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널예스는 저도 광팬입니다. ^^ 그냥 지나치던 책도 채널예스에서 언급하거나, 저자 인터뷰를 보게 되면 꼭 읽고 싶어지게 하는 마력이 있답니다. ^^ 저도 늘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사실, 이 책을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허혁님 인터뷰 기사를 읽고 나서는 버스를 타고 내릴때 카드를 찍으며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그 인사를 건네고 나면 왠지 버스 기사님이 모는 버스가 더 안전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저는 그 분을 '사람' 으로 대했고, 그 분도 저에게 인사로 화답 하면서 '사람' 으로 대했기 때문이지요. 늘 아침에 혹은 하루 중 잠시라도 짬이 나면 피디님... 블로그를 확인 하고 바로 채널예스로 넘어간답니다. ^^ 하루 중 은근히 신나는 저의 루틴이지요. 그렇게 삶을 예술로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8. 보리보리 2018.07.31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살고 글쓰고 나누시는 기사님과 민식님의 삶이 진한 감동을 주는 예술이지요.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음악에 겨워 들썩들썩 이것도 예술이지요.

  9. aqua81 2018.08.01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저는 피디님 덕분에 좋은책을 알게됩니다 회사근처에 예스24가있은데 담에 저도 예스채널 한부씩
    챙겨야겠어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대학에 다닐 때 춤에 빠져서 살았어요. 나이트클럽에 가서 춤을 추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어요. 오죽하면 다섯 살 어린 여동생이 대입 시험을 본 날 저녁에 시내 나이트클럽에 데려갔을 정도에요.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지? 너에게 진정한 삶의 행복을 알려주마. 행복은 춤에 있단다." 번쩍이는 조명과 쿵쾅거리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미친듯이 흔들어대는 건 참으로 즐거웠어요. 궁극의 쾌락은 춤이라 생각하고 나이트클럽 죽돌이가 되어 살았는데요. 춤을 출 때는 참 즐거운데 그 즐거움이 오래 가지 않아요. 밤을 새워 춤을 춘 후, 새벽 4시에 나이트클럽 문 닫을 때 나와서 첫 차가 올 때까지 이태원 골목 어귀에서 우동국물을 들이키다보면 땀에 젖은 몸이 금세 싸늘하게 식습니다. 그럴 때 기분은 금세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지속가능한 쾌락이란 없구나...' 

나이트 클럽 대신 도서관에 찾기 시작했어요. 밤을 새워 놀면 끝이 허무한데요, 낮에 책읽고 밤에 푹 자는 건 행복하더라고요. 흔히들 공부나 일이 괴로운 일이라 하는데, 좋아하는 공부나 일이라면 놀이보다 더 즐거울 수도 있지 않을까... 지속가능한 행복은 놀이가 아니라 공부나 노동에 있는게 아닌가 하고 느꼈어요.


벤 샤하르는 열여섯 살 때 이스라엘 전국 스쿼시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시합이 끝난 뒤 상상을 초월하는 행복에 취한 그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마을로 몰려나가 승리를 자축했다. 승리를 축하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었던 행복은 이미 사라졌으며, 공허함만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5년간의 고된 훈련을 견뎌낸 보상으로 우승했고 겨우 행복을 손에 넣었다고 생각했지만, 행복은 허무하게 사라졌다. 그는 '나는 왜 이제 행복하지 않을까?' '지속가능한 행복은 불가능한 것일까?' 

<하버드 행복수업> (유키 소노마 / 정은희 / 매일경제신문사)


벤 샤하르가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해보니 세계 곳곳에서 최상의 성적을 올리고, 정상의 자리를 꿈꾸며 입학한 학생들도 허무, 불안,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하바드 학생들을 위한 긍정심리학 수업을 열게 되지요. 어떻게 행복을 구할까요?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가 크다고 느끼는데요. 돈을 통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절약이 미덕이랍니다.

'행복을 위한 절약을 실천하라.

경제적 위기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적다. 하지만 미래의 안정을 위해 돈을 적게 쓰면서도 최대의 행복을 이끌어내는 지혜로 '절약'을 제안한다. 

1.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2. 재활용과 빌려 쓰기를 통해 최대의 만족을 얻는다.

3. 불필요한 상품에 돈을 낭비하지 않고 빚을 줄인다.

4.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쓴다.


아,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주인으로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에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으로도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어요. 술 담배 커피 등 기호식품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명품 소비보다는 자유 여행에 돈을 쓰면서 사는 삶... 책을 읽으며, '아, 역시 행복의 길은 멀지 않구나!'하고 느꼈어요.


끝으로 책에서 읽은 행복에 대한 글 몇가지...


1. 만약 당신이 다치거나 재산을 잃는다 해도 다른 곳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당신은 당신 스스로의 삶을 더 좋게 만들어주는 요소를 발견할 것이고, 이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3. 사람들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의외로 모른다.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해낼 수 있다.

4.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만났을 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몰입도가 높아진다.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역경에 강하다. 

(257쪽)


처음엔 <하버드 행복수업>이라는 제목에서 약간의 거부감을 느꼈어요. '뭐야, 행복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도 하버드에서 해야 해?' 아내의 후배가 페이스북에서 이 책에 대해 극찬을 올린 걸 보고 찾아 읽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했거든요. 내 삶을 긍정하게 해주는 글을 많이 만났어요. 하버드에 가지는 못해도, 집에서 하버드 행복론을 읽는 걸로도 행복하다... 이게 제가 내린 결론이에요. ^^ 행복은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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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kbluesky 2018.07.30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또 반짝이는 하루를 만들 글을 이곳에서 읽네요. PD님만큼 독서속도가 나지않는데 늘 읽지 못한 좋은 내용 축약해주시니 감사합니다.

  2. 보리보리 2018.07.30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새워 말고 낮에 실컷 놀고 밤에 주무셨으면 덜 허무하셨을거예요ㅎㅎ.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도 행복하지 않다더라고요. 지금 여기에 감사함이 답이래요

  3. 눈부처 2018.07.30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최근에 봤던 '불안을 끌 수 있는 삶' 이라는 주제의 클립 영상이 떠오릅니다.
    즐거운 여행길, 달콤한 사랑, 행복한 가정에 내 몸이 있더라도 '불안'이라는 녀석을 가동하기 시작하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얘기였는데요,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지만 큰 행동, 불안을 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어요.

  4. 마이동풍 2018.07.30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주에 한번씩
    새로생긴 시립도서관(울산도서관)을 방문
    1권 아님 2-3권 정도 품에 안고 옵니다...


    이번에는 3권을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주철환
    조앤 K 롤링 리더십 -유한준

    영포자가 꿈꾸는 영어원서 쉽게 읽기-부경진(제주시청 관광진흥과 근무)

    2주동안 천천히 쉬엄쉬엄 읽습니다
    이렇게 지속가능한 읽기를 하도록 해 주신
    PD님 덕분에....


    노후가 외롭지 않을 듯 합니다...

    지속 가능한
    지속 실천할 나의 습관들 사랑하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5. 김수정 2018.07.30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피디님 블로그에 방문해서 글을 읽으며 하루를 열고 위안을 느끼지만
    오늘 글은 마음이 더 따뜻해지네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행복을 그저 만끽하기만 하면 되는데
    눈 앞의 것을 보지 못하고 계속 찾아 헤매는 눈 뜬 장님 같아요

    제가 그토록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불평과 불만이 많았어요
    감사해요 좋은 글

  6. 섭섭이짱 2018.07.30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을 읽다보니 저는 이미 하버드보다 더 좋은
    행복수업을 듣고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그것도 한국에서 공짜로 말이죠.
    그것은 바로.........
    '김민식 행복수업'

    행복해지기 위한 좋은 방법중 하나가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옆에 두며
    그 사람의 모습을 배우고 따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말이 맞다는걸....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말씀해주신 생각이나
    실제 생활하는 얘기가 위의 책 내용과
    똑같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며...

    피디님을 알게 된건 정말 저에겐 큰 행운입니다. ^^

    앞으로도
    '김민식 행복수업'
    놓치지 않을거에요~~~~~~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해피바이러스 전파자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7. 나로사는것 2018.07.30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한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1인입니다... 김민식님의 책을 읽고 큰 힘을 얻어 블로그까지 와 봤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종종 글 남길게요^^

  8. 삼손 2018.07.30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행복은 곳곳에 숨어있는데, 멀리서만 찾으려 하니 문제입니다.
    행복을 누리기에는 현실이 버겁고^^.
    저도 요즘 1일 1글을 실천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종영까지 2주 남았네요.
    날씨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9. 꿈트리숲 2018.07.30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보면서
    저의 클럽 시절이 오버랩되네요.ㅋㅋ
    전 호텔 나이트 클럽에서 새벽 2시에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노래를 들을 때까지 놀았어요. 나오면 줄서 있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허세 작렬 시기가 웃픈 기억으로 떠오릅니다. 무조건 물건에 투자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은 전혀 소비하지 못했던 시기... 행복과는 거리가 먼 건 당연하구요.

    책을 보면서 경험을 구매해야 된다는 걸 깨닫고 불필요한 겉치레는 다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배움을 유지하려 피디님의 블로그로 동기부여 받고 있어요.

    행복은 어느 순간 뚝딱 만들어 입는 일회용 갑옷이 아니라 매일 단련해야하는 근육인 듯 싶어 오늘도 행복 피트니스 중입니다.^^

    더워도 푹푹 쪄도 행복 하즈아~~!!^^

  10. 카이리 2018.07.31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도 덥고 기분도 요즘 영 상쾌하지 못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피디님 블로그에서 어느정도 길을 찾게 되네요
    행복하고 싶다라고만 느꼈던 불투명한 현재를 하나하나 투명하게 채워나가야겠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11. Augustine™ 2018.08.01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어봐야겠네요. 읽고 저도 서평을 올리겠습니다. ^^

  12. 김경화 2018.08.04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읽고싶어지는데요~
    행복 이라는 단어 ~ 강도보다는빈도 가 와닿네요.
    찜해놓이야겠어요.

드라마 PD로서 저는 뛰어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곧 실력의 증명인 직업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드라마 연출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작품을 만들어본 사람이 곧 일도 잘 하는 경우가 많지요. 너무 오랜 세월 현업에서 배제되어 최근 드라마 제작 경향을 잘 몰라요. 유배지에서 몇년을 보내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요. 잘 할 자신은 없지만 드라마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이전 경영진이 저를 현업에서 배제한 이유는, 내가 이 일을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니까요. 

드라마 연출로 복귀를 하며, 결심했어요. '내가 최고의 연출이 아니라면 어떤가. 최고의 팀을 꾸리는 연출이 되면 되지.'

드라마란 협업입니다. 좋은 작가, 이좋은 제작자,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를 모으면, 그들이 나의 부족함을 메워주리라 믿습니다. 어떻게 해야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을까요?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 박지훈 / 웅진 지식하우스)


가장 일을 잘 하는 팀은 어떤 팀일까요. 책에 나오는 실험이 인상적입니다. 탑 쌓기 게임. (심리학의 고전이 되어버린 실험이죠.) 스파게티 20봉지, 투명 테이프 1미터, 노끈 1미터, 마시멜로를 이용해 가장 높은 탑을 쌓는 팀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경영대학원생부터, 변호사, 공학자, 디자이너, 건축가, 유치원생까지 다양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문제를 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어요. 유치원생들이 경영대학원생보다 3배나 높은 탑을 쌓은 거지요. 유치원생들은 어떻게 MBA팀을 이겼을까요? 답은 소통의 방식에 있어요. 경영대학원생들은 서로 협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위 관리'에 매진한답니다. '우리 중 누가 리더지?' '저 사람의 아이디어를 비난해도 괜찮을까?' '저 사람 말에 찬성을 표하면 쟤가 리더가 되는 건가?' 협력하는 척 하지만, 들여다보면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경쟁이 심해요. 유치원 아이들은 체계는 없지만 효율적으로 행동한답니다. 지위를 두고 다투지 않아요. 그냥 눈앞에 있는 놀이에 최선을 다해 집중합니다.  


최고의 팀은 결국 소통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조직이 아닐까 싶어요. 책에서 뽑은 '최고들의 행동전략' 열가지입니다. 

1. 경청하고 또 경청하라

2.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먼저 약점을 드러내라

3. 불편한 목소리도 포용하라

4.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하라

5. 공치사는 과장될수록 좋다

6. 집단의 화합을 방해하는 독사과를 골라내라

7. 서로 부딪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라

8. 각자의 목소리를 내게 하라

9. 하찮은 일일수록 솔선수범하라

10. 유쾌한 분위기는 언제나 옳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조직 문화가 소개되는데요. 저는 콘텐츠 제작집단으로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픽사 PIXAR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픽사의 복도에 창립자 에드 캣멀의 경영 정신을 표방한 문구가 있답니다. 


- 나보다 똑똑한 사람을 고용하라.

- 일찍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

- 모든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경청하라.

- 문제와 직면하라.

- 난이도가 낮은 업무는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 좋은 아이디어보다는 좋은 사람들에게 투자하라.

(위의 책 238쪽)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람들에게 일을 맡길 줄 아는 것이 진짜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성을 유도하려면 권한을 맡기고, 권한을 맡은 이들을 지원하고, 집단의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열정적이고, 실수투성이면서, 보람찬 여정에 쏟는 에너지는 창조성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위의 책 242쪽)  


변호사나 경영 컨설턴트같은 엘리트로 이뤄진 보다,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일을 즐기는 팀을 만들고 싶어요. 그게 진짜 리더십이라고 믿습니다. 


MBC 주말 특별 기획 <이별이 떠났다> 

벌써 종영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네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제게 있어 드라마 연출은 일과 공부와 놀이의 삼위일체입니다. 

의 노동을 임금과 바꾸는 '일'이자, 

그 일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공부'이자, 

모두가 함께 재미난 무언가를 만드는 '놀이'. 


이 작품을 만들며 많이 배우고, 많이 즐거웠어요.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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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7.27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벌써 종영 일주전이라니...
    내일은 어떤 얘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오늘 중복이랍니다.
    팀원들과 맛난거 10002 드시고 힘내세요..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소통 잘 하시는 캡틴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2. 보리보리 2018.07.27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동굴 소년들이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가 전문가를 믿고 맡긴 리더쉽 덕분이라네요. 몇달간 많이 쏟아내셨습니다. 짝짝짝~ 여행 준비로 즐거우시겠어요

  3. 마이동풍... 2018.07.2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의 시작은
    김민식 블로그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발을 쓰윽 담가 보는 맛...

    이제는 그 멋을 좀 알기에

    같이 공감하면서
    고민도 해 봅니다...

    간부도 부하 직원도 아닌
    중간 레벨의 직장생활의 어정쩡함이

    늘 자신없어 찌질함에...

    능력 좋은 리더보다
    팀을 화합하게 만드는 리더에게...

    저도 한표...던집니다...

    울산이 고향인 김민식pd 님이
    즐겨 방문하신 남구 도서관 근처에 사는

    마이동풍 같은 존재...
    마이를 살때는 동생이 입을정도로 풍덩한 것을 산다..ㅋ

  4. Augustine™ 2018.07.27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책 소개도 감사합니다. 일독 해봐야겠네요.

  5. 제경어뭉 2018.07.27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역꼬맹이에게도 늘 허리숙여 인사해주시고 웃으며 반겨주시는 멋쟁이감독님! 두달반남짓한 시간동안 최고의팀과 함께여서 많이행복하고 많이감사했습니다^^ 철부지꼬맹이가 언제든 웃으며달려가 안길수있는 넓은마음을 가지신 감독님과의 소중한인연에 감사드립니다.앞으로도 좋은작품 많이 하시고 좋아하시는 여행도 많이하시길...늘건강하시길...감독님팬으로써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여!!!^^

  6. 꿈트리숲 2018.07.27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2월 시작때 피디님 강의에서 드라마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벌써 마지막인가요?
    늘상 하는 말이지만 시간은 정말 빨리 흐릅니다.

    아이들은 시간을 느리게 흐른다 생각하고,
    어른은 시간이 빨리 흐른다 여기고.
    그 차이는 낯선 걸 해보는가에 대한 차이라고
    예전에 피디님이 말씀하셨는데요.
    올 상반기는 낯선 것을 많이 해봤는데도
    가는 시간이 5G속도로 느껴져요.^^

    저는 최고들의 행동전략 중 9번,
    하찮은 일일수록 솔선수범하라가 맘에 드네요.
    최고들은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해낸다고
    하더라구요. 하찮은 일은 곧 최고로 만들어 주는
    일이니 제가 선점해야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로 제 머리에 지식과 지혜를
    채워주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감사합니다.

  7. 카이리 2018.07.28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요즘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딱 그 포인트를 잡아줄 책을 만난거 같아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흥분이 됩니다
    감사드리고 꼭 읽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즐거운 연출 롱런 하시길 빌고
    마지막 한주 남은 드라마 하얗게 불태워주세요!!ㅎ

  8. 플레아 2018.07.28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9. 보여주는남자 2018.07.28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이번휴가따 꼭 읽어봐야겠어요

  10. 땡스 2018.08.03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이자. 공부이자. 놀이인 제 프로젝트들을 위해..
    저도 피디님처럼 긴시간..꾸준히!! 갈고 닦음을 습관화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기네요.

    고맙습니다. 마음에 힘이 생기는 느낌이 들어요.

평소 강연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강연을 통해 저자의 육성을 듣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거든요. CD로 듣던 아티스트의 음악을 라이브 공연으로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지난 월요일, MBC 사옥 내에서 사내 연수 특강이 열렸어요. <모멸감>의 저자, 김찬호 교수님의 강연, ‘모멸과 혐오를 넘어서’. 덕분에 드라마를 연출하는 중이지만 업무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강연을 들을 수 있었어요.


요즘 우리 사회에는 갑자기 혐오 표현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혐오표현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요, 이건 어떤 사회적 징후일까요? 혐오와 차별의 시작은 편견이랍니다. 강의 중 나온 슬라이드가 인상적이었어요.

편견

바닥엔 편견이 있습니다. 특정 집단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편견을 공유합니다.


혐오표현

편견이 굳어지면 조롱, 위협적 모욕적 폭력적 말이나 행동, 집단 따돌림으로 나타납니다.


차별행위

더 심해지면 고용, 서비스, 교육 등의 영역에서 차별이나 괴롭힘, 배제나 분리가 나타나지요.


증오범죄

아직 한국에서 나타나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어요. 편견에 기초한 폭행이나 협박, 강간, 방화, 테러, 기물 파손 등.


집단학살

혐오가 가져오는 극단적 결과는 집단 학살입니다. 특정 집단에 대한 의도적 조직적 말살이지요.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에서 인용)



얼마 전, 저는 조조 영화를 보러 갔어요. 영화 시작 전, 예고편을 보는데 제 뒷자리에 앉은 20대 여성 4명이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들더군요. 너무 시끄러운 것 같아서 한마디 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잠시 생각해봤지요.

‘만약 20대 남자 4명이 똑같은 행동을 한다면, 혼자 영화를 보러 온 50대 중년 덕후인 내가 감히 조용히 하라고 한마디 말할 수 있을까?’ 못할 것 같더라고요. 그냥 조신하게 영화만 봤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참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나도 상대에 따라 행동이 바뀌는 꼰대가 아닌가. 사장의 횡포에는 찍소리 못하고, 도급 회사 영업사원에게만 소리를 지르는 중년의 꼰대. 문득 부끄러워졌어요...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기에 앞서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저 사람이 나보다 강자라도 내가 똑같이 행동할 수 있을까? 그것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하거든요.


김찬호 교수님은 강연 중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사람은 항상 비교를 하며 삽니다. 2가지 비교를 하지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고, 나와 남을 비교합니다. 고도성장기에는 항상 과거의 나보다 현재의 나가 더 나았어요. 소득이 올라가고 집값이나 재산가치가 올라가니까요. 요즘같은 저성장시대는 그렇지 않아요. 10년전보다 내 삶이 나아졌다고 말하기 힘들어요. 부모 세대의 삶보다 자식 세대의 삶이 나아지기도 쉽지 않고요. 이제 남은 건 남과 나의 비교인데요. SNS를 통해 전시되는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다 우울해지고 분노가 쌓이기 십상입니다. 이렇게 쌓인 화를 우리는 소비자로서 갑질의 형태로 풀어냅니다. 신분제는 무너졌지만 신분의식은 남아있어요.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면은 취약하기에 모욕을 주고 받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신분제가 사라진 시대에 유일하게 신분의식을 느낄 수 있는 때는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누릴 때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문득 서글퍼지네요. 우리는 돈을 쓰는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누리기 위해, 상사와 고객의 갑질을 견디며 돈을 벌고 있으니까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고 사는 법은 없을까요?  


공부가 필요합니다.  


새해 들어 MBC에서는 매달 인권감수성 교육을 합니다. 업무시간, 근무지에서 받는 교육, 참 좋네요. 회사에서 하는 인권 감수성 교육만 열심히 들어도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구성원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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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8.07.26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녹록치 않은 더위속에 바쁘신 와중에 끊임없는 글 올림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끈기! pd님의 가장 큰 재능 닮고싶습니다.^^

  2. 섭섭이짱 2018.07.26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좋은 강의 들으셨네요..
    저도 잘 몰랐던 내용들이 많네요. ^^;;

    전 나와 나를 비교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보고 있어서 그런지
    남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사는데요..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더라고요..

    영화관에서 떠드는 그 친구들은
    정말 무례한 행동 같아요.
    요즘 영화관이나 공공장소에서
    기본적인 예절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ㅠ.ㅠ

    정말 어릴때부터 기본적인 매너 교육은
    좀 했으면 좋겠어요.. ..학교든 집이든....

    오늘 글을 읽으며 내 '인권 감수성' 은
    어떤지 되돌아 보게 되네요.
    오늘도 좋은 얘기 나눠주신
    피디님께 감사드려요. ^^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믿보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p.s ) 저 같이 교수님 강연을 듣고 싶은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벙커1특강>
    https://youtu.be/HJ0qrImxlpI (동영상)

    http://www.podbbang.com/ch/5478
    (팟빵 - 286, 287, 294, 295, 298, 299 회차)

    <세바시 553회 강연>
    https://youtu.be/MpBlz_3VNIs

    <모멸감> 책 소개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32025551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3. 2018.07.26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보리보리 2018.07.26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물건 사는 갑만 하려면 영어 대충 해도 된다. 우리 애들이 외국에 뭐 팔려면 영어 제대로 해야 한다: 미국 공공기관서 영어 못하면 개무시 당한대요ㅠ

  5. 꿈트리숲 2018.07.26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은 저를 점검해보게 됩니다.
    '나는 과연 강자에게 바른 말 하고,
    약자에게 고운 말을 쓰는지'
    대부분 그 반대의 경우가 많지 않았나 싶어요.

    20대, 30대 때는 숱하게 남과 비교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자존감도 바닥을 찍었던 때였어요. 책으로 자존감을 키우고 많은 강의를 통해서 저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조직이든 개인이든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공부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복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회사는 정말 좋은 회사인듯요.~~^^

  6. creator-z 2018.07.26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강연듣는것을 좋아해요~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최근 비슷한 생각했는데 읽으며 공감 많이했네요. 저는 최근 김태형교수님의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를 읽고 강연을 들었어요~ 거기서 한국 사람들이 사랑보다 혐오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이 근저에는 낮은 자존감이 있다는 게 기억에 남네요. 사람을 보는 가치평가의 기준이 돈이나 외모등이 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아질수밖에 없다는 내용도 인상깊었는데.. 이글 읽으며 다시 생각이 많아지네요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한 주제인듯해요~~~

과학을 잘 모르지만, 진화에 대해서는 늘 궁금합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가 늘 궁금하거든요. 

<크리에이티브> (아구스틴 푸엔테스 / 박혜원 / 추수밭)

경쟁, 성, 폭력이 지배하는 진화 이야기는 틀렸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어요. 나무 위에 살던 유인원이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를 통해 인간이 되고, 지금의 문화와 문명을 이룩하게 된 배경은 '창의성'이라고 설명합니다. 

'인간을 예외적 동물로 만든 힘은 무엇인가? 그동안 이 질문에 답하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다. 적자생존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다른 생명체를 지배해온 것이 인간이며, 이러한 '폭력'이야말로 인류 진화의 성공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우리는 익히 들어왔다. 그러나 이 책은 인류 진화의 독특한 원리로 '창의적 협력'을 내세운다. 200만년 전 한 공동체가 수많은 도전 끝에 뭉툭한 돌을 예리한 칼날로 바꾼 순간, 인류 진화의 위대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진화생물학에서 문화인류학까지 총망라하여 거대한 창의성의 역사를 밝히는 이 책은 우리가 지금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통찰을 선사한다.'

(뒷 표지 책 소개 중에서)


피디로 일하는 저는 창의성의 근원이 무엇인지 늘 궁금합니다. 무엇이 인간에게 창의성을 발현하도록 할까요?


어떤 실험을 하든 과학에서 가장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실패다. 가장 성공적인 과학은 옳고 그름을 입증하여 가설을 반박할 때 만들어진다. 과학자들이 성공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열쇠는 실패의 자세한 면면들을 검토하고 접근 방식을 재구성하는 데 있다. 전등, 항생물질, 인터넷 등 모든 창의적 성취를 생각해 보라. 이러한 성공의 앞에는 수많은 실패가 있었다.

모든 실패를 툭툭 털어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류 종족 가운데 대부분의 집단은 거의, 또는 전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멸종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그러므로 실패를 하더라도 우리는 탁월한 집단임을 기억해야 한다. 정도의 차는 날지라도 200만여 년 동안 그랬다.

그렇게 창의적인 인류의 생활에 나타나는 두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다양성을 포용한다.

2. 실패를 한 몸처럼 여긴다.

(위의 책 410쪽)


피디로서 제가 찾은 답과 비슷합니다. '다양성을 포용하고, 실패의 여지를 스스로에게 허락한다.' 이게 창의성을 기르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믿어요. 많은 책을 읽는 이유는 그것이 풍성한 생각의 경로를 제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돈 한 푼 벌지 못해도 도서관에서 책만 읽어도 행복하다는 생각은 제게 항상 새로운 도전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느끼게 해줘요. 


'크리에이티브'를 읽으며 창의성에 대해 다시 고민해봅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 쇠'처럼 인류의 거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책입니다. 묵직한 책이지만 재미나게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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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7.25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양성을 포용하고, 실패의 여지를 스스로에게 허락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었던 내용인데....
    아~~~ 맞다. 실리콘밸리가 이런 문화에서
    만들어진거라 들었는데...

    근데, 우리 시회는
    정해진 한가지 정답만을 찾길원하며
    (시험, 창업, 취업 등등) 한번 실패하면
    그게 평생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그러다보니 실패보다는 안전한 길만 찾게 되고....
    정말 창의적인 사람은 살기 힘든 사회... ㅠ.ㅠ

    다양성을 포용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
    하루빨리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창의성의 근원이 궁금했는데
    오늘 이 책 바로 사러 갑니다.. 고고고
    오늘도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크리에이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2. 장정희 2018.07.25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 보러 가다가
    같은 층에 있는 서점에서

    늘 눈에 밟히는 총 균 쇠

    언젠가는 펼쳐 보리라...

    60대 퇴직 후...
    긴긴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낼수 있 다 면
    보낸다면


    리스트 정해 둔
    책 목록 하나씩...

    천천히 도전...

    폭염 더위...
    오늘도...

    쿨 하게 ....보내세요....


    제가 TV는 안 보지만(15년 전부터)
    라디오는 항상...

    주변 동료들에게
    이별이 떠났다...

    계속 보도록
    독려는 하고 있슴다


  3. 보리보리 2018.07.25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적인 얘기입니다만, 딸이 얘기때 난화를 그리면 감동했어요. 잘 그린 그림보다는 기발할때 더 감동하고 칭찬했더니 20살 넘어도 그림이 잼나고 따뜻해요

  4. 꿈트리숲 2018.07.25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균,쇠 읽다가 포기했었는데. . .
    이 책은 재미있군요?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저는 인류가 창의성을 얻게 된게 손을 쓰면서
    부터가 아닐까 생각하곤 했어요. 손으로 무언가
    만들어보기도 하고 써보기도 하면서요.

    매일 손으로 뭔가를 끄적이는 제가 매일 실패와
    성공을 오가며 창의성을 발굴해내고 있어요.
    제 머리 어딘가에 짱박혀 있을 창의성이
    어느 순간 번뜩이이지 않을까. . . 하구요.

    피디님 덕분에 많은 책을 알게 되고
    다양한 삶과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창의적인 인류의 생활을 체험하고 있어요.

    과학 분야의 책은 늘 설레면서 펼치지만
    어려워서 중간에 덮는데,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과학이 인문학으로 다가오는
    오늘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여행을 좋아합니다. 다만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면 여행은 커녕 제대로 쉴 시간도 없어요. 이럴 때 저는 여행의 추억을 되새깁니다. 블로그에 올려둔 여행기를 읽으며 잠시 눈을 감고 그 시간을 추억해봅니다. 촬영 중 제가 누리는 작은 사치이지요. 작년에 올린 탄자니아 여행기를 읽다가 문득 세렌게티 사파리를 갔다가 만난 두 캐나다 아가씨가 떠올랐어요. 

이들은 예쁜 경치만 나오면 카메라를 들이댔어요. 

고프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비디오를 계속 찍더군요. 저녁에 짬 날때마다 앉아서 영상을 편집하는 걸 봤어요. 뭐하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의 비메오 계정에 올릴 비디오 여행기를 편집한다고 하더군요. 

그때 받아둔 대니의 계정을 메모에서 찾아 들어가보니, 세렌게티 사파리 여행기가 올라와 있군요. 

'와우, 이렇게 좋은 세상!'

저는 여행하며 비디오를 찍지 않습니다. 촬영과 편집은 평소에 늘 하기 때문에 놀러가서 비디오를 찍으면 꼭 일하는 것 같거든요. 요즘은 영상 촬영 편집 장비나 기술이 발달해서 아마추어 비디오도 놀라운 품질로 만들어내네요.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과 페이스북에서 인연을 맺어보세요. 그들의 페북에서 함께 여행한 도시의 다른 모습을 찾아봐요. 분명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여행했는데 카메라에는 다른 시선이 담겨져 있거든요. 같은 여행을 다른 시선으로 한번 더 즐기는 것, 이것이 여행 중독자가 일상을 견디는 법이지요. 

 

대니가 올린 세렝게티 비디오를 공유합니다. 촬영 중 힘들 때마다 들여다볼 거예요.  


https://vimeo.com/213091793


제가 예전에 올린 세렝게티 여행기를 올립니다. 같은 장면 다른 앵글을 비교해보세요.


2017/03/07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 응고롱고로 사파리

2017/03/10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 세렝게티 사자에겐 냉장고가 없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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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7.24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여행중독자 한명 더 추가요. ㅋㅋㅋ

    기억나요. 저 두분의 아가씨들...
    탄자니아 여행하신거 무척 부러워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상으로 보니 더 생생하고 멋지네요..
    세렝게티 꼭 가보고 싶어요...

    피디님, 요즘은 영상 편집도
    인공지능이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으셔도 되요.
    찍은 영상과 사진 파일을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올려 놓기만하면 알아서 보정, 편집해서
    앨범까지 만들어주기 때문에
    고민할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전 여행가서 이것저것 무조건 많이 찍고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영상을 즐기고 있죠. ^^

    '구글 포토' 라고 아실거도 같은데
    만약 사용 안하시면 꼭 사용해보세요..
    놀라운 경험을 하실거에요. ^^

    요즘 여행갈 준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오늘 글 보니 벌써 여행할 생각에 설레네요. ^^
    드라마 끝나면 어디로 여행가실지
    벌써부터 피디님 다음 여행기가 기다려져용.

    오늘도 무더운 날씨라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랍니다..
    믿보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2. 꿈트리숲 2018.07.24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독은 어감이 왠지 부정적이라 싫지만 여행 중독, 독서 중독, 글쓰기 중독은 좋습니다. 여행 중독에 지금 걸려있어요. 헤어나올길이 막막하네요. 그냥 중독을 즐기려합니다.^^

    요즘 여행 후기를 쓰며서 한번 더 다녀오는 느낌이에요. 비행이 고단해서 다음에 또 갈까 싶지만, 마음은 벌써 다음 여행지 물색중입니다.ㅋㅋ

    피디님이 소개해주신 여행지는 다 가보고 싶어요. 같은 곳 다른 시각을 체험해보고 싶거든요. 탄자니아 세렝게티 버킷리스트에 담고, 공감 격하게 누르고 갑니다. 오늘도 여행 후기 쓸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하네요.

    더위에 열정은 녹이더라도 카메라는 절대 녹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마음으로 촬영장에 무풍에어컨 쏩니다.^^

  3. 여전사 2018.07.24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기를 하고싶어 우연히 만난 '매일 아침 써봤니?'그리고 이어서 본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그리고 블로그 접속해서 눈팅한지 일주일...피디님의 삶의 방식이 부럽고 멋집니다 저는 지리산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의 백두대간길 그리고 우리나라 산을 찾아 떠나,산에게 많은 위로를 받고있는 평범한 40대중반 여성입니다
    이제부터 산행기를 블로그에 남기며 산 중독자가 되려합니다
    매일 아침 글한편 너무 감사드립니다~^^

  4. 장정희 2018.07.24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수그려 봤니

    저도 제가 제일 자신있게 매일 매일 하는것이 있슴다

    절제초

    몸& 마음 다스리는데 짱이지요...


    7-8년째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그거 마일리지 채우고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

    그 소소한 일상들이 모여
    위대한(?) 일생이 되리라


    믿으며

    감사하게 하루 시작


    출근하면...꼬옥 또 하는 버릇

    김민식 공짜로 즐기는 세상...

    은근 중독...

    왕창 중독...


    계속 이어 나가야지...

드라마를 연출하는 중에도, 새 책을 꾸역꾸역 찾아서 읽고, 매일 글을 한 편씩 올립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요?"라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즐거우니까요. 글을 쓰는 일이. 물론 글쓰기가 처음부터 즐겁진 않았어요. 어떤 일이든 즐거워지려면,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영어 공부도 그랬거든요. 힘들게 문장을 외우는 과정을 거친 후, 영화 감상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랬어요. 즐거워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블로그 글쓰기가 즐거워진 건 7년 넘게 하다보니, 이제 글을 쓰는 게 자연스럽고, 글을 안 쓰는 게 불편해진 탓입니다. 드라마 연출하는 동안에는 블로그를 쉴까 생각했는데요. 그 순간, 서운하더라고요. 이 재미난 걸 몇 달을 쉬어야 하다니... 그래서 다시 마음 먹었어요. 일단 하는 데 까지 해보자. 하다가 정 힘들면 그때가서 쉬자. 그런데 힘든 줄을 모르겠어요. 매일 글을 올리는 게 재미있고요. 촬영하다 틈틈이 여러분들이 달아주시는 댓글을 보며 또 기운을 얻고 긍정의 힘을 충전합니다. 드라마 연출도 재미있지만, 블로그하는 재미도 끊지는 못하겠네요. ^^


글쓰기가 어려운 건 자신감이 부족한 탓일지도 몰라요. 저도 처음엔 자신감이 부족했는데요. 블로그 덕분에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강원국의 글쓰기>(강원국 / 메디치)를 보면, 글쓰기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나옵니다.


글쓰기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 

1. 내 글에 호의적인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다.

2. 매일 글을 쓰는 것이다.

3. 글로써 목표를 이루겠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블로그를 7년째 하다보니, 매일 아침마다 찾아와서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고마운 인연을 만납니다. 같이 사는 아내는 내 글에 관심이 없지만, 섭섭이님은 제 글에 무한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십니다. 독자로서는 섭섭이님이 아내보다 더 고마운 인연이지요. (이런 글을 대놓고 쓰는 건, 아내가 제 블로그 글을 안 본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거지요. 나름 간 큰 남자~^^)

강원국 선생님은 매일 글을 쓸 때, 일정 시간이 아니라 일정 분량을 쓰라고 하십니다. 


하루 1시간씩 쓰지 말고 하루 원고지 5매씩 쓰자고 다짐해보자. 시간은 일정하기 때문에 지루하다. 원고지 5매는 다르다. 어느 날은 금세 써지고 어느 날은 온종일 걸린다. 변화가 있다. 오늘은 빨리 써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단, 분량은 최소한으로 정하자. 많이 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얻는 것이 긴요하다.

(<강원국의 글쓰기> 19쪽)


저도 그랬어요. 블로그 초기엔 분량이나 시간 제한없이 하루 한 편 포스팅을 목표로 삼았어요. 때론 짧은 글도 있고, 내키면 긴 글도 쓰고요. 일정 분량을 꾸준히 쓰라는 충고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작가 지망생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끝으로 구체적인 목표가 중요합니다. 저는 퇴직 후 전업 작가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평생을 책을 읽으며 살았어요. 언젠가는 소비 주체에서 생산의 주체로 가고 싶다는 원대한 희망이 있어요. 저의 경우, 목표는 단순합니다. '매일 아침에 1편씩 글을 올리는 사람이 되자.' 

베스트셀러를 쓰자, 혹은 인기 작가가 되자, 이런 목표는 아닙니다. 그건 제 영역 밖의 일이거든요. 내가 원한다고 써지는 것도 아니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는 것, 이것은 내가 마음 먹고 이룰 수 있는 일입니다. 제게 있어 목표란 그래요. 상대적 평가가 아니라 절대적 기준입니다.


생각해보니, 글쓰기 자신감을 키운 것도, 작가의 꿈을 이룬 것도, 다 블로그 덕입니다. 내 글에 호의적인 독자를 만난 것도 (내 책을 내겠다는 출판사의 편집자도 블로그를 통해 만났어요.) 매일 글을 쓰게 된 것도 (블로그라는 온라인 아카이브 덕분이지요.) 글로써 작가의 꿈을 이룬 것도. 

그러니, 제가 이 재미난 일을 여러분께 권하지 않고 배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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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연민기맘 2018.07.23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pd님 블로그의 글을 읽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이들 키우는 것,책 읽는 것,사는것.. 골라가며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좋은 에너지 많이 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블로그 오신 분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고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2. littletree 2018.07.23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읽으며 피디님이 여러번 떠올랐는데 역시^^
    저도 아침마다 피디님 글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3. 섭섭이짱 2018.07.23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헉~~~ 깜딱놀랬네요.
    글에 닉네임이....
    영광입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너무 나가신거 아니에요. ㅋㅋㅋ
    블로그 평생 저장되서
    언제라도 보실 수 있는데 ^^

    피디님을 만나게해준 블로그...
    저한테는 정말 행운이자, 고마운 곳이에요..
    만약, 피디님이 블로그를 안하셨다면.....
    상상도 하기 싫네요..

    피디님과 인연.. 영원히 함께 할거에요..
    ❤️FOREVER MINSIK BLOG ❤️
    ❤️FOREVER MINSIK LOVE ❤️

    오늘도 아침부터 정말 덥네요..
    몸 건강히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믿보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4. 햇살한자락 2018.07.23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분을 등대지기학교 강사님으로도 뵐 생각을 하니 기대 만빵이예요.

  5. 장정희 2018.07.23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민 식
    그는 누구인가

    세상이 내게 일을 주지 않을때
    나는 뭘 할 수 있지에서

    고민 사유 실천
    강하게 만들어 준

    요즘의 저의 뮤즈...덕분에

    1초도 허투루 살지 않슴다

    평범한 듯...비범하게 생을 살아가시는 모습과 정신력에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작가님을 알기 전
    먼저 알고 있는 강원국 작가님과의
    시절 인연
    완전 굿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밥벌이의 고단함을
    책을 통해
    영화를 통해
    승화 & 정화 시켜 나갑니다

  6. 장정희 2018.07.23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기능이
    제게도 저도 할 수 있음에

    완전 반가움..완전 행복감


    김장겸 물러가라를
    아주 우연히

    영상 매체를 통해서 보고
    궁금 해 졌어요...
    mbc가 김장겸이

    그다음에
    이용마 기자님이 보이기 시작

    제게도 정의 라는 단어가
    가슴속에 살아 있더라구요...

    그 다음 집요하게 후펴 팠지요
    김 민 식 그를

    세바시 강연 듣고
    책을 구입

    영어책 한권 외워 봤니

    블로그 와서
    올라온 글들은 전부다 보고

    블로그 제목을 제가
    연도별 월별 정리 해서

    핸드폰 메모장에다 넣어두고 다님다

    그다음
    심심히 기다리니

    매일 아침 써 봤니

    알라딘에서 바로 구입
    읽고...

    다니는 직장에서 돌려 읽기도 했슴다...

    이 정도면 골수 팬이 되어 버렸지요...


    글이든 영상이든 읽고 나서
    머리속 있음 뭐해요

    실천하는게 제일 중요...

    자녀가 둘입니다
    한명은 고3 아들
    딸아이는 중3


    딸아이 중3
    1학기 영어 점수 33점(100점 만점)

    자기 실력을 기 죽이는 학원은 절대 안간다고 버팀

    구래서

    제가 일주일 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기초 과정부터...
    확 훑어 볼려고 공부 중입니다...

    이걸 가능하게 해 주신 분이
    pd님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돌아 돌아 멋진 강의 하러
    울산을 방문하심

    열일 제쳐 놓고
    달려가

    강의 한번 멋드러지게
    듣고 오고 싶네요...

    오늘은 저를 풀어 놓고 싶어서

    긴 글 올려 봅니다...

    저의 변화를

    길게 저도 기록하면서

    기억 하도록 하겠습니다...

    60세 까지 정년을 보장된 공무원 이지만
    요즘 밥벌이의 지겨움 고단함
    무지 정신적 고달픔이 밀려 왔는데...

    이 마저 감사히
    여기며

    다른 것들을
    이것저것 시도하게 만들어 주심에...

    진심
    감사합니다....

    무식하게
    영어 한번 도전 해 보고 싶습니다...
    용기내어...

    이나이에...
    뭘 할수 있을까

    무얼 해도 찌질함이 묻어 나오는 40대 후반...
    무얼 해서라도 반짝이는 영혼을 가지고 싶기에...


  7. 아리아리짱 2018.07.23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더위로 잠깐 갈팡질팡 했는데 다시 힘을 모아
    pd님을 좌표로 즐겁게 나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글쓰기가 읽기만큼 자연스럽게 되길 갈망하며,
    무더위 건강 조심 하셔요!

  8. H_A_N_S 2018.07.23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보며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드라마 하시면 엄청 바쁘실텐데도 블로그에 오셨군요ㅎㅎ

  9. 꿈트리숲 2018.07.23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블로그 덕분입니다. - 그 말이 맞아요.~~ㅎㅎ
    저도 피디님의 블로그와 책 덕분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다행히 제 글에 호의적인 VIP 고객들이 있어 매일 글쓰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해주신 것에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강원국 선생님의 책을 보고 블로그 글 쓰는 것 외에
    매일 A4 한장씩 글을 써보자 결심했어요.
    1년이면 365장이니까 책 한권 분량 나오지 않을까 하구요.

    지금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더 나은 꿈을 꾸게 만든
    원동력이 피디님의 책과 블로그, 더 깊숙히 파고들면 피디님의
    삶의 태도를 본받고자 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드라마 촬영하는 분도 매일 글을 쓰시는데 . . .
    집에서 놀며 그 정도는 해야지 싶어서
    보통 사람, 백수 주부지만 블로그 글쓰기
    주 5일 근무를 칼같이 지키고 있습니다.

    새로운 행복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10. creator-z 2018.07.24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책보고 티스토리 시작해봤어요~글도 못쓰고 하지만 블로그로 내가 아는 정보정도 공유할수있겠다 싶어 시작해봅니다.책내용중에 구글에서 월급받는다는거 인상적이었어요 - 저도 언젠간 그러고싶네용 ㅎㅎ 이책 저도 읽어보고싶었는데 ~ 좋네요 :)

  11. 보리보리 2018.07.24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읽고 힘나신다니~ 1일 1댓글 ㅎㅎ
    저는 글은 별 관심 없고요~ 1일 1유튜브 ㅎㅎ
    저는 퇴직후 10개국어 유튜버 꿈이에요~

  12. 들레꽃 2018.07.24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을 보고 저도 매일아침 블로그 한편쓰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블로그를 해보고 싶어서 도전해봤는데 항상 일주일도 안돼서 그만두곤 했어요ㅠㅠ
    이번이 6번째 블로그 도전인데 이번엔 피디님의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부담은 안가지고 목표는 가지고 시작해서인지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직 글 쓰는 실력이 미흡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글 쓰는 재미는 계속 느끼고 있어서 계속 글을 쓰게 되네요~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3. 보여주는남자 2018.07.25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다 존경해요//

<공부논쟁> (김두식 김대식)을 읽고 오래전에 써둔 글입니다. (드라마 연출로 새로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 예전에 써둔 글을 다시 고쳐서 올리는 중입니당~^^)

서울대 공대 합격한 아이도 지방대 의대에 동시 합격하면 서울대 포기하고 지방대 의대로 갑니다. 그걸 보고 다들 이공계의 위기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김대식 교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입시에 성공한 학생들이 의대 가는 걸 이공계 교수들이 오히려 좋아해야 해요. ‘이번에는 정말 괜찮은 애들이 왔어. 의대 간 저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이미 머리가 다 타버렸어.’ (중략)

물론 고등학교 때 공부 잘한 애들은 열심히 산 학생들이고 목표도 뚜렷해요. 집안도 좋고 성실한 학생들이 많죠. 그런데 창의력이 떨어져요. 그건 교수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예요. 그런데 왜 창의성이 떨어지는지는 얘기하지 않아요. 왜 창의성이 떨어지냐?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에요. 그냥 열심히 산 게 아니라 너무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에요. (중략)

머리가 번아웃 burnout 되었다는 거죠. 소진된 거예요. 시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다 사기입니다. (중략)

13세에 대학에 들어가서 20대 초반에 박사를 받는 애들을 제가 미국에서 직접 봤어요. 미국에서 영재교육을 받은 애들 대부분 실패합니다. 30대가 되면 다들 무대에서 사라져요. 두뇌를 너무 일찍 태워먹은 거예요. 그게 바로 번아웃입니다.

20대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30대에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한 사람들은 그렇게 번아웃되는 경우가 없어요. 학자들의 정년 보장심사를 엄격하게 해서 진짜와 가짜를 갈라내야 한다고 제가 주장하는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10대 청소년을 쥐어짜는 게 아니라 30대 학자들을 쥐어짜야 과학이 발전합니다.'

(위의 책 210)

 

김두식 선생님은 비인기학과를 통폐합하는 과정이 너무 무계획적이고 폭력적이라고 말합니다도대체 취업률이 낮다고 연극학과 문을 닫게 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어요. 대기업 가겠다고 연극학과 간 애들이 아닌데.’ 대학에서 영어 강의를 종용하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짓이지요. 교육 정책이 엉망인 이유에 대해 김대식 선생님의 말이 재미있어요.


교육정책이 졸속으로 결정되는 이유는 내가 알지. 간단합니다. 우리나라는 행정고시 붙은 공무원들, 고위관료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줍니다. 교수들에게 연구년을 주는 거랑 비슷해요. 다수의 공무원들이 행정대학원으로 유명한 위스콘신대 아니면 버클리대를 갑니다. 거기서 1년 동안 온갖 이야기를 주워듣고 와요. ’‘? 미국은 총장직선제가 아니네. 학부도 우리와 다르네. 미국은 추천서나 집안이 중요하네. 케네디처럼 집안이 좋으면 무조건 하버드대를 가네.’ 뭐 이런 걸 보고 와서는 덜 떨어진 아이디어로 나라를 흔드는 거야. 그 결과 우리나라가 잘해온 것들까지 다 망쳐버리는 겁니다.‘

(268)

 


현행 교육 제도 하에서는, 15세에 인생이 결정되는 지금의 공부에 문제가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조선시대 과거 시험에 급제하는 연령은 15세 내외, 늦어도 20세 정도였지요. 그때는 평균 수명이 40세니 인생의 중간에 딱 승부를 낸 겁니다. 이제는 90세까지 사는 시대, 어떤 고등학교를 가느냐, 특목고를 가느냐 못 가느냐로 인생이 결정되는 건 문제가 있어요.출신 고교나 대학으로 인생을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적어도 20대 중후반까지는 기회를 줘야 하지 않느냐. 그런 말씀도 참 와닿았습니다. 

90세까지 사는 시대이니 40대에도 다시 공부로 인생 역전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죽을 때까지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게 목표입니다. 늙으막에 출세를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냥 10대에 하지 않은 공부, 이제 스스로 마음을 내어 하고 싶어요. 그게 진짜 공부라고 생각하니까요.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때, 과거에 블로그에 비공개글로 남겨둔 글을 뒤져봅니다. 예전에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나면 필사해두고 비공개로 남겨뒀거든요. 그 글을 뒤지며 다시 공부를 이어갑니다. 공부, 아무리 바빠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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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7.20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현재 교육제도가 문제 있다는건 누구나 알지만
    해결책을 찾기는 참 어려운거 같네요..

    그래도 요즘은 나이들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해서
    제 2의 인생을 사시는 분들도 많은거 같아요.
    전세계 유명 대학교 수업도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자료도 많아서 공부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예전보다 공부하기는 오히려 더 좋아진 시대 같아요..

    평생교육 시대 저도 피디님 따라쟁이로써
    끊임없이 책 읽으며 공부하렵니다. ^^
    오늘도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내일이 드라마 하는 날이네요.
    내일도 즐겁게 시청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믿보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2. 브릭 2018.07.20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아이들 방학하는 날이라 한학기동안 수고많았다고 격려하는 메시지에 pd님 글을 일부 인용했습니다.^^ 역시 책 속에 답이 있다고 믿으며~~
    pd님의 평생 공부를 응원합니다~~!!!!

  3. 이천사서 2018.07.20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이 책 저두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피디님의 평생공부 각오! 존경합니다! 역쉬~김민식 피디님~^^

  4. 안가리마 2018.07.20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책을 예전에 읽었는데 내용이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네요.
    피디님 글을 읽으니 그런 내용이 있었다는 생각이 얼핏 나기도 하네요.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책을 덮을게 아니라
    피디님처럼 기록으로,
    글로 남겨두어야
    오래 오래
    기억이 되고 피와 살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5. 남매두기 2018.07.20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글을 읽는걸로 하루 업무를 시작합니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 글을 먼지 읽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오늘은 어떤 꺼리로 글을 올리셨을까?'라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일이 잘 안되더라구요.
    저도 이 책....예전에 읽었는데, 이번에 <꽈배기의 맛>을 읽고는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6. 노이빗 2018.07.20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읽어야 할 책 리스트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7. 슬아마미 2018.07.20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대에게도 기회를 ^^
    확 와닿네요, 열심히 공부하고 제 실력을 갈고 닦아봐야 겠습니다. ㅋㅋㅋ

  8. 왕팬 2018.07.20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책 올려 주셔 감사합니다
    도서관으로 가겠습니다

  9. 꿈트리숲 2018.07.20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 읽고 암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제 딸이 무조건 열심히만 외치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이 암울하구요.
    쥐어짤 30대는 지났지만 인생 100으로 봤을때
    아직 반도 안살았다는 것에 안도하면서
    쥐어짤 희망이 보이네요.^^

    너무 열심히 보낸 10대를 지나고 대학생이 되니
    세상 끝난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 뭔가를 또 열심히
    해야 된다 생각하니 앞이 막막했던 기억이 있네요.

    딸은 부디 그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며
    제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줘야 될 듯 싶습니다.
    오늘도 하고 싶은 공부, 열공중입니다.

    이 책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최호영희 2018.08.13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시 강연을 통해 블로그를 찾아 왔습니다.
    책 읽는거 좋아하지는 않지만,
    읽어야지, 읽어야지~~~^^ 양심은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피디님이 올려 주시는 글만이라도
    읽어보자~~~로 바뀌었습니다.

    40대 중반을 넘어선 직장맘인 저는
    휴가가 시작되었지만
    독서실에서 자격증 공부 중에 있습니다.
    뒤돌아 서면 까먹는 나이지만,
    그래도 90세 까지 살려면 또 다른 기회를 맞을 준비가
    필요하기에~~~

(드라마 촬영 들어가기 전, 한 달치 글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 쓴 글도 찾아봤는데요. 그러다 20년 전 글까지 찾아냈어요. 1998년 예능 조연출 시절에 쓴 글입니다.)


아, 인생


글 / 김민식 (가족 캠프 조연출)


1996년 12월 프로듀서로 입사하면서 '내 인생 드디어 꽃피는구나'하고 생각했다. 이십대의 오랜 방황은 끝이 나고 드디어 나에게도 멋진 인생이 시작되는구나.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나는 엔지니어가 아닌 영업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세일즈맨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어느 날 난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이유는 한 가지,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며 살기 싫어서였다. 프로듀서가 되면 남에게 아쉬운 소리 더 이상 안 하고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난 스타 신년 메시지 하나 따려고 매니저마다 붙잡고 통사정을 한다. 영화 촬영장에 가서는 잘 나가는 연기자의 인터뷰 하나 따려고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다 영화 홍보팀에서 무슨 인터뷰를 할 거냐고 물어오면 최근 출연작 소개라고 사기 치고 마이크를 들이밀고는 최근의 염문설에 대해 묻는다. 아, 인생...

예전에 난 지하철에서 스포츠 신문을 펼쳐놓고 읽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그런데 연예 정보 프로그램 조연출을 하면서 스포츠 신문은 내 최대의 정보원이 되었다. 아침마다 스포츠 신문을 들고 읽다가 '여배우 누구랑 모 가수랑 염문설!' 그러면 바로 몰래 카메라를 하나 들고 뜬다. 새벽 3시에 밀회 장소라는 실내 포장마차도 기습하고, 자주 간다는 식당을 찾아가 종업원 몰래 음성 녹취도 하고, 한번은 인터뷰를 거부하고 도망가는 여자 연기자를 MBC 7층에서 지하 1층 주차장까지 한달음에 쫓아내려간 적도 있다. 아, 인생...


대학 시절 난 백골단과 싸우는 게 무서워서 늘 시위대 후미를 지켰다. 그러던 내가 모 탤런트가 비밀리에 입원해 있다는 병원에 카메라팀과 육탄 돌격할 때는 선봉에 서서 진입한다. 병원 앞을 지키는 로드 매니저와 멱살잡이를 하다 보면 그 친구가 통사정을 한다. "이거 방송 나가면 전 사장님한테 죽어요, 네?" 그럼 나도 당당히 대꾸해준다. "나도 이거 못 찍어가면 죽어." 아, 인생... 입맛이 쓰다.

방송사에 입사했다고 하자 고향 친구들은 예쁜 여자 많이 보겠다고 침을 흘리며 부러워했다. 녀석들, 부러워할 만하지. VIP 대기실 사용 문제로 모 드라마팀이랑 시비가 붙었을 때 미녀 탤런트들이 우르르 몰려와 날 가운데 두고 조연출 성토 대회까지 벌이니 이런 여복이 또 어디 있을까. 여복! 생각만 해도 흥분이 돼서 가슴이 벌렁거린다. 내 나이 서른 둘, 벌써 노총각 소리를 듣는데 시간이 없어 못하고 밀려 있는 소개팅 건수만 해도 몇인가. 아, 인생...

객쩍은 친구들은 농담삼아 물어온다. "너 MBC는 언제 그만두냐?"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을 나왔지만 공장에 가기 싫어 세일즈맨이 되었고,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 회사를 그만두고 통역사가 되었다. 2년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는 MBC 공채를 봤다. 자, 이제 그럼 다시 새 길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인가? 솔직히 말하면 그 답은 "절대 아님"이다. 아무리 인생이 고달파져도 난 이 바닥을 떠날 생각이 없다.

통역사로 내가 하는 일은 남의 말을 충실히 옮기는 것이었다. 나는 나의 얘기를 하고 싶어서 프로듀서를 지망했다. 대학 시절 미팅에 나가면 나는 어릿광대 짓을 해서라도 분위기를 살려야 직성이 풀렸다. 지금도 일단 개그를 풀기 시작하면 한 시간은 족히 웃길 자신이 있다. 사람들을 웃기는 게 내겐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대여섯 명을 웃겨도 이렇게 마음이 흐뭇한 데 하물며 사천만 국민을 웃기게 된다면이야!

솔직히 조연출로서 나는 아직 많이 서투르다. 재미있는 대본이나 설정도 내가 찍어와 보면 거의 방송 불가용이다. 그나마 서투른 대로 찍어온 걸 선배 프로듀서가 새로 편집해 살려놓는 걸 보면 '역시 난 멀었구나'하는 자괴감이 든다. 그러고는 다시 '역시 AD 본연의 임무는 행정이야!'하고 편집실을 배정받으러 울고 다니고, 카메라 취소된 거 빌러 다니고, 탤런트 로비에 연예인 구걸 인터뷰를 나간다. 그러다 저녁이면 다시 "아, 인생..."하고 처량한 내 신세를 곱씹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결코 지금 이 순간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내게도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나의 어설픈 기교와 초라한 스타일과 엉성한 디테일을 갈고 닦을 것이다. 사천만을 즐겁게 하겠다는 나의 포부를 멋지게 펼칠 날이 오고야 말리라. 그날이 오면 나는 자랑스럽게 내 인생 뒤에다 힘찬 느낌표를 달 것이다. 

'아, 인생!'




(1998년 사내 잡지 'MBC 가이드'에 기고한 글입니다. '힘들 땐, 글로 푼다'는 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군요. ^^ 학보나 사내 잡지에 늘 적극적으로 투고를 했어요. 그럼 소문이 납니다. '아, 저 사람은 원고 청탁을 싫어하지 않는구나.' 20년 전 제가 사보나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쓰던 글을 눈여겨 보던 분이 있어요. 피디 저널에서 일하던 기자였는데요. 훗날 출판사 편집자가 되어 제게 원고 청탁을 하셨지요. 그게 출판계와 닿은 첫번째 인연이에요. 작가의 삶을 꿈꾼다면, 작은 기회라도, 원고 청탁이 오면 몸을 사리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자라고 부끄러운 글이라도, 훗날 보면 즐거운 추억이 되기도 하니까요. 20년 전에 이런 사진도 찍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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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7.19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조연출의 애환이 느껴지네요. 흐흐흐
    그래도 그때 얘기한 꿈은 이루셨네요.
    드라마, 책. 강연 등으로 오천만을
    즐겁게 해주시고 계시니 ^^
    피디님, 이번에는 드라마 연출자로써
    느끼는 얘기도 함 써주세요.
    2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어서
    할 얘기도 많으실거 같은데.^^

    사보 글쓰기가 출판쪽과 연결되시다니....
    역쒸 모든 일은 연결되나봐요.
    뭐든 열심히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겠어요.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2. 보리보리 2018.07.19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인생 ㅎㅎ 파파라치 ㅎㅎ
    탄탄하게 다진 내공으로 미래를 기약하심 짝짝짝~
    김피디님~ 스탠딩코미디 한번 해보세요~^^

  3. littletree 2018.07.19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나는 결코 지금 이 순간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내게도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오늘 큰 울림을 주는 말을 또 얻어갑니다. 20년 전의 피디님이 이미 오늘을 준비하고 계셨네요.. 멋져요!

  4. 아리아리짱 2018.07.19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아, 인생... 에서 아, 인생! '으로~
    PD님 의 그 느낌표 시대가 드디어 도래했어요!
    그 느낌표로 오기까지 끊임없는 노력들이 오늘을 있게 하는군요!
    지금 이순간 '아,인생!' 느낌표로 향할 수있는 제가 할 수 있는것 작은것이라도 하나씩 하면서 저를 잘 모셔야 겠어요! 만만찮은 더위 건강 유의 하세요!

  5. 안가리마 2018.07.19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20년 전 일에 대한 글을 읽는 것이 참 즐겁네요.
    추억하는 글이 아닌 그 당시에 쓴 글을 지금에 와서 읽는다는 것이 참 신선합니다.
    저도 오늘은 2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야겠군요.
    어디에 뭔가를 남겼으려나...
    아마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쓴 기억이 없으니 말입니다. ㅠㅠ
    머리 속에만 남아 있는 옛 기억들...
    그래서 오늘부턴 꼭 글쓰기를 통해 내 인생의 편린들을 남기기로 결심했습니다.
    좋은 글, 분발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6. 노이빗 2018.07.19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노화가 진행이 안되신 분위기에요. 하고 싶은 것 하려고 노력하고, 하고 사셔서 그런가봅니다.

  7. 2018.07.19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꿈트리숲 2018.07.20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 길을 걸어오셨네요.^^
    물론 다른 길도 걸었지만 그 길 모두가 글을 쓰기위한 길로 헤쳐
    모이는 듯 합니다.

    조연출의 애환이나 푸념으로 쓰신 글을 저는 아주 재밌게
    읽었네요.ㅎㅎ 나름 방송국 시험 낙방자로서 방송국 내부 얘기들이
    궁금했거든요. 쬐끔은 기대와 다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흥미진진 합니다.~~

    일이관지!
    공자는 인으로, 피디님은 글쓰기로^^

몇 달 전, 강원국 선생님의 강연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에 갔습니다. 선생님은 평생 높은 분들을 모시며 살았습니다. 대우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일하고, 청와대에서 일했지요. 그 덕에 <회장님의 글쓰기>나 <대통령의 글쓰기>를 쓸 수 있었고요. 

높은 분을 잘 모시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강원국 선생님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를 여의셨어요. 어린 시절에 외가 친척들의 집을 떠돌며 자랐답니다. 큰 외삼촌, 작은 외삼촌, 이모 등등. 남의 집에서 자라는 아이는 밥상에 맛난 음식이 올라와도 절대 먼저 먹는 법이 없답니다. 조카나 사촌들, 그 집 아이들이 먹고 남은 것을 먹는 게 얹혀 사는 요령이랍니다. 그 덕에 타인의 눈치를 잘 살피는 사람이 되었는데요. 조직에서는 눈치 빠른 사람이 출세한답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잘 살피는 거지요. 회장 비서실에 가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래요. 회장님들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난 돈 욕심이 없다."

이런 말씀을 듣고, '아, 우리 회장님은 돈 욕심이 없구나.'하고 이해하는 사람은 비서를 하면 안 된답니다. ^^ 눈치 없는 사람입니다. '아, 우리 회장님이 돈을 진짜 좋아하시는구나.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그걸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구나.' 이렇게 행간을 읽고 맥락을 읽는 사람이 회장님의 연설문을 쓸 수 있습니다. 돈 이야기를 드러내고 하지는 않지만, 회장님의 욕망에 충실한 글을 써낼 수 있지요.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은, 대통령에 빙의된 삶이라고 하셨어요. 대통령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은 글을 쓸 수 있어야 하거든요. 

높은 분을 모시는 사람이 각오해야 할 게 있습니다. 높은 스트레스지요. 강박증세, 공황장애, 우울증 등의 질병에 취약해진다고 하시는군요. 조직의 리더는 일벌레인 경우가 많고요, 기준이 높은 분들이에요. 잘 모시기 쉽지 않아요.

높은 사람을 잘 모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강원국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모시는 분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아, 내가 저 사람을 좀 도와야겠다.' 이런 마음이 있어야 그 사람의 손과 발이 되어 열심히 일할 수 있거든요."

정말 공감합니다. 드라마 촬영장에 나가면 제가 모시는 분들이 많아요. 작가님도 모시고, 배우들도 모시고, 시청자도 모십니다. 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작가를 좋아해야, 대본을 더 열심히 보게 되고요, 배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더 예쁘고 찍기 위해 공을 들입니다. 시청자에 대한 고마움이 있어야 더 열심히 만들게 되고요

높은 분을 잘 모시려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상사나 사장으로 모셔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인생을 살면서 가장 잘 모셔야 할 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가장 열심히 모시며 삽니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딴따라의 삶을 살지요.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화, 가고 싶은 곳, 다 즐기며 삽니다. 내가 나의 주인님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나를 잘 모실 수 있을까요? 내가 나답게 살아야합니다.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새 책을 기다려왔습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고 있습니다. 나다운 글을 쓰는 요령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인데요, 이번 책에서 선생님이 모시는 분들은 자신의 글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입니다.


'1,000회가 넘는 강연을 하면서 글쓰기로 고통 받는 이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게 생겼다.

오랜 기간 암중모색과 고군분투 과정을 거쳐 얻은 나의 글쓰기 방법론이다.

강의로 글쓰기를 가르칠 수는 없다. 글쓰기 책도 마찬가지다.

다만 글 쓸 용기와 자신감, 쓰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켜줄 뿐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가 두렵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나아가 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기를 기대한다.

쓰느라 힘들었다. 이제 당신이 읽느라 고생할 차례다.'

(위의 책, 저자 서문 중에서)


책을 읽다가 혼났어요. 글쓰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 드라마가 끝나면 휴가고 자시고 틀어박혀 글만 쓰고 싶어요. 노트북 옆에 이 책을 고이 모셔두고요.  

'세상에 하나뿐인 김민식의 글쓰기'를 위하여. 

가장 잘 모시고 싶은 나 자신을 위하여.


글쓰기에 대해 오랜 세월 고민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글쓰기가 더욱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선생님의 고민이, 책을 읽는 저의 즐거움이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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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수정 2018.07.18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에서 부서를 옮기면서 책 읽기도, 영어 암송도 느슨해졌는데 강원국 선생님의 책을 소개 받으니 책 읽고 싶은 마음 굴뚝같아집니다^^

  2. 정은 2018.07.18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을 살면서 가장 잘 못셔야 할 분... 바로 나 자신....ㅜㅜ
    저 한 줄에 큰 위로를 받고, 결심합니다.
    나를 잘 모셔주기로요.
    감독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흑...
    갑자기 제 마음에 사랑이 가득가득~♡

  3. 아리아리짱 2018.07.18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가장 잘 모셔야 할 분 나자신'
    요즘 제대로 잘 모시지 못한 후회 급 밀려옵니다.
    가장 행복 하게 해줘야 할 분 나자신을 위해 pd님 추천도서 바로 읽어볼께요!

  4. 슬아마미 2018.07.18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용기내어 후기를 써봅니다.^^
    이책 얼렁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5. 섭섭이짱 2018.07.18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과 통했나봐요..
    지금 이책 읽는중인데.
    책 정말 술술 잘 읽히고 재미있네요.
    피디님이 이렇게 하고 싶은 글쓰기....
    정말 다음 책은 어떤 내용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믿보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6. 안가리마 2018.07.18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다가 혼났어요. 글쓰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
    빵 터졌습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을 읽고 나서 저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솟았는데...
    이번에 소개해주신 책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글을 쓰고 나서 하루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문성현 2018.07.18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딴따라의 삶을 시작했어요. 소질없는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훌륭한 가르침 받고 힘을 내 봅니다. 김피디님 감사합니다^^

  8. 들판 2018.07.18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말입니다.
    왜 내가 글을 쓰는지 그동안 그 이유도 모르고 글을 쓰고 있었네요.
    나를 빼고 글을 썼으니.
    책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9. 노이빗 2018.07.18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피디님! 유명한 저자분들의 글의 줄기에서 김민식표 지류를 만들어 또 다른 깨달음의 물줄기로 안내를 하시네요. 피디님의 그 짧지만 아! 하는 탄식이 나오게 하는 깨달음..."나를 잘 모시자"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공짜 블로그에 와서 완전 값어치 가득한 깨달음 얻고 갑니다. 감사감사합니다.

  10. 양선아 2018.07.1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잘 모셔야 하는 사람은 누구? 나 자신! 와우!! 정말 맞는 말이네요.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오늘 하루도 나를 잘 모셨는가... 한번 질문하며 이 글을 읽습니다. 강원국 선생님의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11. 꿈트리숲 2018.07.18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며칠전 이 책으로 블로그 글을 썼었는데,
    오늘 피디님 글을 읽고 나니 같은 책으로 후기를
    써서 반갑기도 하면서. . . 제 글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네요.ㅠㅠ
    꾸준히 글을 쓰려면 이런 초라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일쯤은 무수히 많이 겪어야겠죠.ㅎㅎ
    초보 블로거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고수의 필력이
    퐉퐉 느껴집니다.^^

    세상에서 제일 먼저 섬겨야 할 사람은 저 자신이라는
    말씀 저도 완전 공감합니다. 제가 하는 셀프 섬김은
    많이 보고, 읽고, 꿈꾸며, 사랑하며
    나를 위해, 세상을 위해 네버엔딩
    글쓰기 입니다.^^

    꿈트리숲=정지영입니다.^^

  12. happydora 2018.07.20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나답게 살아야한다고 하신 말씀 너무 공감하고 힘이 됩니다~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타이탄의 도구들과 함께 책리스트에 올려놓고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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