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1 흔들리는 기억, 흔들리는 화면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처음 대본을 받아들고 고민이 들었어요. 여주인공 영희는 집안에 틀어박혀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사는 여자입니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안방 침대 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생필품을 사다주는 올케와도 면대면 접촉이 없어요. 바람난 오빠에 대한 미안함에 찾아오는 시누이도 만날 수 없지요.드라마에서 대부분의 사정 이야기는 대사를 통해 표현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누며 저간의 사정이 알려지는데요, 주인공 영희는 숨어살기에, 그녀의 사정은 오로지 회상으로만 표현됩니다. 1~8부 대본을 받아들고 촬영을 준비하면서 내내 고민이었어요. 회상과 현실이 오가는 장면이 많아서 시청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과거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2018.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