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01 갑자기 하루 쉬게 된 날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면 그런 날이 있어요. 갑자기 하루 쉬게 되는 날. 배우 스케줄이 안 맞거나, 장소 섭외가 꼬였거나, 갑자기 비 예보가 있거나, 하여튼 뭔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거지요. 조연출이 와서 촬영 스케줄이 꼬였다고 말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 왜?!" 제 나이 이제 50.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요. 화를 낸다고 바뀌는 건 없다는 걸 알거든요. 무엇보다 그게 조연출 탓이 아니라는 걸 알거든요. 그냥 웃으며 말합니다. "덕분에 하루 쉬게 되었네? 고마워!"원래는 아침 7시에 촬영을 나가 밤 12시를 넘겨 촬영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쉬게 되었습니다. 이런 날, 무엇을 할까요? 저는 제가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합니다. 도서관에 달려가 읽고 싶은 책을 한아름 안고 와요. 먼저 이상문학상 .. 2018.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