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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두 여인에게 사랑받는 방법 큰 딸 민지랑 영화 를 봤어요. 극장을 나오면서, 이 영화 원작 소설도 재미있겠다 했더니 민지가 원서로 사왔어요. 아내는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한글판 책을 보고 민서 주려고 사왔는데 제목이 더군요. 결국 우리집에는 같은 책이 영어로도 한 권, 한글로도 한 권 있어요. 큰 딸 민지가 읽고난 원서를 아내가 읽고, 저는 둘째 민서랑 한글판을 같이 읽고. 온 가족이 책 한 권을 읽고, 한동안 이야기를 하며 지냈어요. 사랑하는 두 마님께서 나란히 누워 의 원작 소설을 읽는 모습입니다. 책 읽는 습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최고의 유산인데요, 어떻게 하면 길러줄 수 있을까요?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육아 칼럼입니다. '사랑하는 두 여인에게 동시에 점수 따는 방법'본문은 아래 링크로~http://babytree.han.. 2018. 4. 24.
행복한 남자로 사는 비결 예전에 소개한 임승수 작가님의 새 책이 도착했습니다. (임승수 / 서해문집)첫 촬영을 앞둔 주말, 서둘러 책을 펼쳤습니다. 역시 한 쪽 한 쪽, 스승님의 금쪽같은 말씀이 펼쳐집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대목이 있어 감히 필사해봅니다. 좋은 글은 베껴쓰는 것도 공부거든요. 임승수 작가는 부부가 모두 전업작가로 일하고 있는데요, 아내를 만난 대목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아내는 모 일간지의 문화부 기자였는데, 당시 를 출간한 저자인 나를 인터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다. 약속 장소는 신촌의 민들레영토였는데 당시 아내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어떻게 오래전에 입었던 옷을 그렇게 구체적으로 기억하느냐고? 처음 만난 아내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예뻤기 때문이다. "미인에게 마음이 가면 상처만 돌아온다."당시 30.. 2018. 4. 23.
한강 자전거길 예찬 봄이 왔어요. 겨울 동안 쉬었던 자전거 출퇴근을 다시 시작합니다. 날이 포근해지길 기다렸거든요. 몇 달만에 자전거를 꺼내어 한강을 달리는데,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라? 회사까지 이렇게 멀었던가?' 집에서 회사까지 한강 자전거도로로 30킬로가 넘는 거리니 좀 멀긴 하지요. 하지만 매일 출퇴근하다보면 이게 별로 멀게 느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간만에 자전거를 타고 가려니 정말 멀게 느껴지네요. 역시 매일 하는 연습이 있고 없고가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간만에 자전거 출근을 하다보니 그새 한강에 못보던 명물이 생겼군요. 서울은 이게 참 좋아요. 새로운 여행의 명소가 금세 생겨납니다. 무엇보다 자전거길 위로 구름다리를 만들어 공원 이용객과 자전거 라이더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배려한 점이 참 좋네요... 2018. 4. 20.
반 고흐 갤러리북 미술에는 문외한이고 그림을 잘 볼 줄도 모르지만, 미술관에 가면 꼭 찾아보는 화가가 있어요. 바로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고흐의 그림도 좋지만, 창작자로서 고흐의 자세를 존경합니다. 고흐가 평생 그린 그림은 4000장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돈 받고 판 그림은 한 두장이라고 하지요. 사람들이 내 그림을 돈 주고 사거나 말거나 관심없이 그저 눈이 닿는 풍경은 다 그림으로 남기려고 했어요. 저는 그의 순수한 열정을 존경합니다. 유럽 여행을 다니다 미술관에 가면, 고흐의 그림을 찾아봅니다.멋진 그림을 보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요. 미술관 기념품 샵에 가서 그림엽서나 프린트를 사고 싶은데 가격을 보면 감당이 안 됩니다. 또한 여행 중에 그림을 사면 들고 다니기도 애매하고 보관도 쉽지 않아요... 2018.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