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8.03.30 다시 만난 이상문학상 (4)
  2. 2018.03.29 책벌레를 위한 독서 예찬론 (8)
  3. 2018.03.28 대영박물관 짠돌이 여행 (8)
  4. 2018.03.27 런던 템즈 강변 여행 (9)
  5. 2018.03.26 여행의 첫사랑, 런던 (15)
  6. 2018.03.25 댓글부대 모집공고 (6차) (1005)
  7. 2018.03.23 책을 꼭 읽어야할까? (22)
  8. 2018.03.22 마틴 맥도나 감독 이야기 (10)
  9. 2018.03.21 공부는 혼자 하는 것 (26)
  10. 2018.03.20 김동식이 나타났다! (7)

강다솜 디제이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잠 못 드는 밤'에 야매 상담가로 출연하고 있어요. 청취자분들의 고민 사연을 접하고 해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책을 뒤져보기도 합니다. 방송을 하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화내는 법>이라는 책에서 읽은 구절입니다..."하고 말을 꺼내면, 강다솜 아나운서가 "맞아요. 그 책 참 좋죠?"하고 맞장구를 쳐줍니다. 너무 신기해요. 제가 소개하는 책을 강다솜 아나운서도 읽은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 '나는 거의 직업적 독서가에 가까운 사람인데, 솜디도 만만치 않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어느날 강다솜 디제이가 방송 끝나고, "선배님은 이 책 읽으셨을 것 같지만, 혹시 안 보셨다면..."하고 빌려준 책이 있어요. 

<2018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 손홍규 외) 

올해 대상 수상작은 손홍규 작가님의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네요. 책을 받고 펼쳐보니, 선정 경위와 심사평부터 나오더군요. 소설가 최은미씨가 쓴 작가론이 이어서 나오고요. 저는 심사평이나 역자후기를 먼저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혹시 스포일러가 있을까봐. 센스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닌데도, 어떤 글귀 하나나 한 문장을 듣고, '혹시?' 하고 결말을 눈치채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가급적 스포일러는 사양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최은미씨가 본 선배 손홍규 작가 이야기에서 갑자기 훅 끌리더군요. 대학 시절 손홍규 작가는 전문연 의장도 맡고, 한총련 일도 하느라 바빴답니다. 연대 항쟁 이후 수배를 당하다 구속이 되었고 출소 후에는 군대에 갔다고요. 90년대 운동권이라... 저는 대학은 87학번이고 대학원은 95학번이에요. 운동권이 아니었기에 멀리서 보기만 했지요. 제가 느끼기에 80년대 운동권과 90년대 운동권은 다 힘들지만 어쩌면 90년대 운동권이 더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87항쟁을 통해 승리의 기쁨과 투쟁의 효용을 맛본 게 80년대 운동권이라면, 90년대 운동권은 그런 성공의 기억보다 좌절과 쇠퇴의 기억이 더 많은 세대거든요. 96학번인 최은미 작가는 선배 운동권인 손홍규 작가를 어떻게 추억할까요? 

'홍규 선배가 그 시기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통과해갔는지 얘기를 나누어본 적은 없다. 노수석의 죽음을 빼고, 한여름의 연세대를 빼고 96년을 돌아보긴 힘들다. 그 이후에 우리를 덮쳐 왔던 엄청난 좌절감에 대해서, 홍규 선배한테 또한 그해가 얼마나 중요했는지에 대해서, 선배가 그때를 쓰려고 했고 써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배의 소설을 통해 알 뿐이다.

'그는 어떻게 목격의 고통을 견뎠을까.''

(위의 책 33쪽)


그러게요. 작가는 어떻게 목격의 고통을 견뎠을까요? 제게는 80년대의 운동권이 우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많은 작가들이 그 시절 운동권 출신이지요. MBC 선배들 중에도 많이 계시고요. 90년대 방송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기도 하지요. 그들 중 몇몇은 이명박 정권 이후 MBC 장악의 '공범자들'이 됩니다. 그들의 변절을 지켜보는 게 참 괴로웠습니다.

대상 수상작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정말 좋았어요. '아,이런 이야기로구나.'하고 읽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순간 갑자기 멍해지는 그런 소설. '이 작가의 책을 다 찾아서 읽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작품. 그가 어떻게 목격의 고통을 견뎠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이 그에게는 구원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가 재능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겠어요. 그래도 글이 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만. 

어린 시절 저는 매년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찾아서 읽었어요. 이상문학상을 통해 나의 우상들을 만났어요. 은희경, 신경숙, 김훈, 한강, 김연수, 박민규. 김영하 등등. 책 뒤표지에 나온 수상자들의 이름을 읽다, 문득 서글픈 생각도 들었어요. 우상 중에는 추락한 우상도 있거든요. 괜찮아요. 낡은 우상을 새로운 우상으로 바꾸는 것도 살아있는 한, 계속해야 할 노력이니까요. 

경향신문을 구독하면서 <손홍규의 로그인>이라는 칼럼을 즐겨 읽는데, 정작 소설가 본인의 작품은 이제야 접하네요. 저의 게으름을 반성합니다. 

이상문학상, 여전히 좋은 작가와 작품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군요. 눈 밝은 후배 덕분에 다시 시작합니다. 이상문학상 작품집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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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지영 2018.03.30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상 표지만 보고 지나간 책이네요.ㅡ.ㅡ
    수상작가들의 개별책은 읽어봤지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표지에 대한 저의 편견이 은근히 작용한 듯 싶어요. 책 편식을 많이 함을 반성하고 다양한 분야 골고루 읽도록 자극 받고 갑니다. 언젠가 저도 멋진 독서후기 쓰는 날을 기대하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2. vivaZzeany 2018.03.30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시절 집에서 보았던 이상문학상 작품집이네요.
    제가 산 건 아니고, 동생이 보던 책이었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동생은 문학동네, 이상문학상...
    작품상을 받은 작가의 책들을 꽤 보았던 것 같아요.
    저는 책을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소설은 잘 안 봤거든요.
    꽤 편식하며 책을 보았네요. ^^
    PD님의 독서일기를 보면서,
    다양한 책들을 간접경험해서 참 좋습니다.
    어쩌면 책 편식습관,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바쁘시겠지만,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3. cyanluna 2018.03.30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것같습니다. 아무리 젊은 시절 혈기에 넘처 이상을 부르짖어도 나이가 들고 어떠한 사건이나 스스로의 현실을 감당하지 못해 타협을 하게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변절자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지 않으신분들은 스스로 반드시 지켜야하는 신념이 두터우신 분들입니다. 저 역시 언젠가는 어떤 풍파가 몰려올지 모르기에 저 만의 신념하나를 가지고자 내면수양에 정진하겠습니다. ㅎㅎ

  4. 섭섭이짱 2018.03.30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상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등등... 문학상 받은 작품들을 읽다보면 내용도 난해하고 이해도 안되고..흐흐흐. 작품성이 좋아 상까지 받은 작품들이라는데...난 정말 문학 감수성이 떨어지는건가라는걸 느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문학상 수장작들은 잘 안읽게 되었는데요.

    그렇지만, 이번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PD님이 추천하시니 꼭 읽어봐야겠어요. 손홍규 작가님 작품도요.

가끔 책에 환장한 것 같은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을 만나기 가장 쉬운 곳이 역시 책이지요. 그런 이들은 책에 대한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자신이 책을 쓰고 말고, 그 책에는 자신이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 절절한 사랑고백이 담겨 있거든요.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조 퀴넌 / 이세진 / 위즈덤하우스)

1장의 제목부터 확 와닿습니다. 

'책만 읽고 살면 소원이 없겠네.'

^^ 제가 그렇거든요. 책을 쓴 이가 어떻게 책을 읽는가, 처음부터 나옵니다. 


'나는 집과 사무실, 기차, 버스, 비행기, 공원과 개인 정원처럼 으레 독서를 할 만한 장소에서 책을 읽지만 경기장, 연주회장, 상금이 오가는 권투 시합장에서도 독서에 심취하거니와 딱히 휴식 시간에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친구가 주정뱅이 유치장에서 풀려나오기를 기다릴 때, 무릎 반월판 치료를 기다릴 때,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깨어나기를 기다릴 때, 아이스맨이 오기를 기다릴 때에도 나는 책을 읽는다. 나는 한밤중에 홀로 탄 지하철에서 객차 저편 끝의 밑바닥 인생을 외면하느라 책으로 얼굴을 가린 적이 한 번 이상 있다. 나는 슈퍼마켓에서 줄을 설 때, 배심원 선정을 기다릴 때,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별로 관심도 없는 사람의 초상집에서 밤을 새울 때 들춰볼 수 있는 책을 항상 들고 다닌다. 나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지만 화장실에서만은 예외다. 끔찍하게 형편없는 작가라면 모를까. 그건 내가 읽는 작가에게 더없이 무례한 모욕이다.'

(위의 책 10쪽)


이건 완전 제 이야기입니다.

저도 집과 사무실, 기차, 비행기, 공원과 등산로처럼 으레 독서를 할 만한 장소에서 책을 읽는데, 심지어 버스타고 30분 걸리는 곳에 굳이 전철로 1시간을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버스에서는 멀미탓에 책을 못 읽고, 전철은 타는 순간 독서실로 바뀌거든요. 2012년에 MBC 노조 집행부로 일하다 구속영장 청구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영등포 경찰서 유치장에 갇혔을 때도, 책장에 꽂힌 책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어쩌면 몇 달 간 실컷 책만 보다 나갈 수도 있겠구나!'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책만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었어요. 그때를 생각해보면 나는 좀 중증 환자같아요. 한밤중에 홀로 주조정실에 앉아 TV 화면을 모니터하다 100분 토론에 나온 정치인의 얼굴을 외면하느라 책으로 얼굴을 가린 적이 수없이 많아요. 이명박근혜 정권의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책 속 세상으로 달아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이 계속 되면 이민을 가야하나 고민했는데요. 이민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영어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걸 보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블로그에 영어 공부법을 올리기 시작했지요. 타인의 국외 도피를 돕기 위한 영어학습서를 쓰는 게 저에겐 현실 도피가 되었어요.^^

책 읽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고 싶어서'라는 저자의 말에 백번 공감합니다. 그게 인간이에요. 아무리 좋은 곳에서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도 우리는 늘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꿈꿉니다. 어디에 있든 현실 도피의 최고 수단은 독서지요. 물론 마약이라든가, 도박이라든가, 현실 도피를 위한 다른 수단이 있는 건 사실인데요.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주는 건 그래도 독서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 돈 한 푼 안 들고 중독을 지속할 수 있거든요. 다른 종류의 중독은 이게 힘들어요. 갈수록 빈도와 강도를 높이다보면 한 방에 훅 갈 수 있어요. 활자중독은 그나마 그런 위험이 적다는... 



책에 감히 추천사를 실었습니다. 같은 책벌레끼리, 반가웠어요. ^^


나는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는다. 활자 중독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내게,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이 무슨 소용인가. 책을 펼치면 언제든 황홀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책벌레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나보다 더한 중증 환자가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을 것이다.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부질없이 보낸 시간에 문득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괜찮다. 아직 늦지 않았다. Dum spiro, spero. 숨 쉬는 한, 희망이 있다.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희망이. 만국의 책벌레들이여, 열광하라! 여기 가슴 벅찬 독서 예찬론이 펼쳐진다.

- 김민식 (MBC 드라마 PD,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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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수염 2018.03.29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독서광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데, 특히나 책을 읽고 싶을땐 "다른 곳에 있고 싶어서"입니다
    심하게 스트레스 받거나 떠나고 싶을때요 ^^
    저도 이 책 꼬옥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편의점 2018.03.29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세상 똑같은 사람 하나 없고, 아주 많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는 방법으로 저는 독서를 합니다. 책 속 인물들에 공감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해하려 노력 해보고, 사람의 심리를 쫓아서 내가 알지 못했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이 참 재밌습니다. 블로그 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추천해 주신 책도 독서목록에 추가해서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3. 섭섭이짱 2018.03.2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말 책벌레 탑오브더탑이신 분이네요.
    어떤 이유로 저렇게 책을 많이 읽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이책도 읽을 목록에 저장 ~~~~

    원제는 One for the Books로 2012년도에 출간되 책이네요. 관심있는 분은 저자 인터뷰도 함 보세요.

    https://youtu.be/TqH7oN2Kqko

  4. 카이리 2018.03.29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 참 좋아합니다 헤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입븐언니 2018.03.29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두달전부터 책읽는 즐거움을 알아가고있는 1인입니다. 책자체가 주는 행복을 읽기전엔 몰랐는데 제가 좋아하는 책을 하나씩 읽기시작하니 다른책도 재밌어지더라구요! 오늘도 좋은책 한권알고가네요! 감사해요~

  6. 김경화 2018.03.29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곳에 있고 싶어서' 정말 딱 맞는 말입니다.
    10여년동안 책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많이 하셨네요. 화내면 나만 손해요. 마음에 도를 닦고 싶을 때 책이 참 좋죠.

  7. 별일없는 크릴새우 2018.03.29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통 책을 안읽다가, 몇 년 전부터 책을 읽어대기 시작했어요. 이것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8. cyanluna 2018.03.30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즈덤하우스에서 간판작가 한분 발굴하셨네요 ㅎㅎ

런던 아이에서 템즈 강을 건너 레스터 스퀘어로 갑니다. 뮤지컬 티켓을 구하려고요. 사설 매표소에 들러서 '팬텀 오브 오페라' 주말 표가 있냐고 물었더니, "150 Pounds. Nothing cheaper, sorry.' 라고 합니다. (22만원... 헐!)

(런던에서 저렴한 뮤지컬 티켓 구하기는 따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당.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공식 반값 티켓 판매소에 가서 당일 표로 사는 게 최선입니다.)



유명한 Shakeshack 버거집이 보입니다. 강남에 생긴 쉐익쉑은 줄이 길어서 그냥 지나쳤는데요. 여기는 줄이 짧네요. 뉴욕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들어갑니다. 혼자 여행 다닐 때는 패스트푸드가 제일 만만합니다. 레스토랑에 가서 혼자 테이블 차지하는 걸 잘 못합니다. (짠돌이의 저렴한 핑게... ^^) 더블버거 하나랑 콜라 한 잔을 시키니 12파운드가 나오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햄버거 먹는데 18000원은 좀 너무하지 않나? 결국 3파운드(4500원)하는 후렌치 프라이는 안 시켰어요. ㅠㅠ 

보는 것도 먹는 것도, 다 너무 비싸군요. 물가가 비싼 런던에 짠돌이를 위한 안식처는 없을까요? 이럴 때 찾아가는 곳이 대영박물관입니다.

 


전세계 보물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곳, 어쩌면 최단시간 내에 세계일주 하이라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모아이석상을 보기 위해 이스터섬까지 가기는 힘들어요. 2015년에 아르헨티나 칠레 여행을 갔는데, 그럼에도 이스터섬에는 못 갔어요. 산티아고에서 이스터섬 가는 항공권 가격도 만만치 않거든요. 대영박물관에 오면 모아이 석상이 있어요. 

이렇게 멋진 공간이 관람료가 공짜입니다. 대영제국 시절, 로제타스톤이며 투탄카멘이며 다 식민지에서 침탈해온 장물이라 차마 관람료를 받을 수는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

그냥 돌아다니면 너무 넓고 전시물도 많아서 금세 지칩니다. 가급적 오기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오는 편을 권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지도를 보고 하이라이트 전시물만 보는 것도 좋아요.

저는 갤러리 별로 진행되는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웹에서 검색한 후, 일정을 화면으로 캡처해뒀어요. 



참고로 저는 짠돌이 여행자인지라,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 만원이라니, 배낭족에게는 과한 사치입니다. 무료 와이파이가 있는 숙소에서 전날 검색하고 캡쳐해둔 화면을 보면서 다닙니다. (너무 심한 짠돌이라고 욕하지는 마세요... 여행을 오래오래 자주자주 즐기려다 생긴 습관이니까. ^^) 

박물관에 가면 무료 도슨트 투어를 찾아다닙니다. 저는 안목이 없어서 그냥 보면 반짝반짝 예쁜 물건일 뿐이에요.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면, 수천 년 된 물건이 말을 걸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이런 표지가 있는 곳에 미리 가서 기다립니다. 공짜라는 말에 눈이 번쩍! 하지요. ^^ 1995년 호주 배낭 여행을 갔을 때, 시드니의 현대 미술관을 갔더니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더군요. 당시엔 무엇이든 영어 공부를 겸해 즐기던 시절이라 영어 청취 훈련삼아 무료 가이드를 들었는데요. 당시엔 여행자가 드물던 시절이라, 신청자가 저밖에 없었어요. 자원봉사 나온 60대 할머니가 나 덕분에 공치지 않았다며 반가워하시며 손을 잡고 다니며 그림을 보여주셨어요. 그때의 기억이 참 좋아서, 요즘도 박물관에 가면 꼭 무료 가이드 투어를 듣습니다.


5분전에 자리에 와서 단정한 모습으로 기다리던 초로의 영국신사. 고대 이집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이 분, 시침 뚝떼고 하는 유머가 발군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어요. (잘난 척 한다고 재수없어 하지 마세요. 저 20대에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참고해주세요~^^)


기원전 11000년에 죽은 두 전사의 유해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유골에 남은 화살촉으로 보아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른팔 뼈 가운데 부분은 부푼 것이 보이는데요. 이는 부러졌던 흔적이래요. 상처의 위치를 보아, 오른팔을 들어 머리를 보호하다 생긴 것이라는군요. 즉 당시 둔기를 이용한 전투가 흔했고, 결국 적의 화살에 목숨을 잃은 전사라는 거지요.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아요. 그 시절이 아니라, 현재에 태어난 게 너무 감사했어요. 저같은 약골은 저런 전쟁의 시대에는 얼마 버티지도 못했을 듯... 


위 사진은 '게벨레인 맨'이라는 미이라의 모습입니다. 기원전 3500년 경에 죽은 유해인데요. 고대 이집트 지역의 뜨겁고 건조한 모래에 묻혔기에 자연 상태에서 미이라로 보존되었다고 하네요. 사막 지역에서는 이렇듯 장시간이 지나도 시신이 보존되었대요. 이걸 보고, 사후에도 신체를 잘 보존하면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미신이 싹트게 되었고요. 이는 곧 피라미드와 미이라라는 독특한 매장 문화로 이어집니다. 40분 동안 이야기를 듣고나면 이집트의 유물을 보는 시선 자체가 확 달라집니다.

짠돌이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해주는 대영박물관 무료 투어! 런던 여행 와서 비싼 물가에 놀랐다면, 대영박물관에서 간단한 세계일주를 즐겨보세요. 전 세계 유물을 보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오늘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과 함께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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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주노동자 2018.03.28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박물관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이름도 브리티시 뮤지움이니까요.

  2. cyanluna 2018.03.28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 영국 출장갔었을때 다녀왔었어요. 시간이 짧아서 이집트관만 후다다닥 보고 나왔지만 이렇게 보니까 또 새롭네요. 런던에는 미술관과 박물관 대부분이 입장 무료라서 좋스빈다. 그거 빼고 나머지는 다 비싸죠 ㅠㅠ

  3. pkj1220 2018.03.28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여행을 준비중인데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4. vivaZzeany 2018.03.28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후에는 조금이라도 맑아질 공기를 기대하게 되는 수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댓글 다는 것 같네요. ^^
    22년전 혼자 배낭여행간 유럽의 첫 도착지가 런던 히드로 공항이었어요.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혼자 두 달동안 서유럽을 다녔는데,
    배낭 여행 이후, 제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 인생에 지금까지 터닝포인트가 두 번 있었는데,
    22년전의 나혼자 배낭여행이 첫 번째 터닝포인트였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50대는 된 듯한, 중년의 영국 아주머니께서
    혼자 배낭여행 하시는 모습이었어요.
    아마도 스위스(인가??) 도미토리에서 만난 분인데,
    영어를 못해서 대화는 거의 못했지만,
    혼자 여행하시는 그 분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되는 그 분의 나이 즈음.
    저도 혼자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 그래서 오늘도 영어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예쁜 마스크 착용하시고 건강지키시길 바랍니다!!

  5. 섭섭이짱 2018.03.28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역시 물가가 비싼 영국이군요. 그래도 후렌치 프라이는 같이 드시지 ^^
    박물관 투어 좋은데요. 패키지 여행때는 시간에 쫓겨서 빨리 설명듣고 나왔었는데, 다음 자유여행때는 영국 신사분 목소리 들으면서 천천히 둘러어봐야겠어요. ^^

    오늘도 여행기 잘 봤습니다.

  6. 김경화 2018.03.28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도 위에분 처럼 50대 떠나고 싶습니다.
    설명가이드 시스템이 잘 되어있군요.
    우리나라 문화해설가 님 처럼 역사해설가, 해설사?아 갑자기헷갈리네요~ 저는 요즘 원데이클라스 라는 수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어제는 캘리그라피 라는 수업을 처음갔는데 악필에다가 붓으로 힘조절 하며 쓰는 것이 어렵더군요.

  7. 내멋대로~ 2018.03.28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영박물관 무료군요 ^^

  8. 정지영 2018.03.29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대형 석상들 보면서 그 크기에 압도되었었는데, 모아이 석상도 가까이서 보면 그럴려나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대영박물관인데, 가서 도슨트 설명 알아들을려면 영어 공부 빡쎄게 해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난 2월에 영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중이라도 짬이 날 때는 잠깐잠깐 런던 여행을 즐깁니다. 가장 간단한 런던 여행은 템즈 강변을 따라 걷는 것입니다. 서울도 그렇고, 파리도 그렇지만, 오래된 도시는 강을 따라 발달했거든요. 특히 런던의 템즈 강변은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풍광이지요.  

강건너 국회의사당과 빅벤이 보입니다. 2월이라 아직 쌀쌀하지만,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걷기에는 좋습니다.

기차역이자 전철 환승역인 워터루 역입니다. 

굳이 기차역을 찾아온 이유가 있어요. 맷 데이먼이 주연한 <본 얼티메이텀>의 명장면을 여기서 촬영했거든요. 워털루 역에서 무수한 추적자와 감시자들의 포위망을 뚫고 접선하는 제이슨 본의 모습. (아래는 영화 장면입니다.)

저는 워털루 역이 얼마나 붐비는 곳인지 알거든요. 저기서 어떻게 영화를 찍었을까? 너무 신기했어요. 솔직히 저는 토르가 어느 외계행성에 가서 괴물들과 싸우는건 긴장이 안됩니다. 그저 현란한 그래픽에 놀랄 뿐이죠. 돈과 시간만 있다면 충분히 구현할 수 있어요. 저는 워털루역 추격씬이 더 놀랍습니다. 군중 통제가 불가능한 곳이거든요. 끊임없이 전철과 기차가 출발합니다. 사람의 통행을 막을 수도 없고, 천장이 통창이라 인적이 드문 밤에 낮씬인척 찍을 수도 없습니다. 아마도 정교한 카메라세팅과 치밀한 리허설로 완성했을 것 같은 장면입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연출가로서 감탄하면서, 저 역시 더 욕심을 내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걷다보니 바닥에 낯익은 로고가 보입니다.

워털루 역에서 만난 기아차 로고, 괜히 반갑네요.

몇년 전, 스페인 가족 여행 갔을 때, 현지 주민이 그랬어요. 

"한국에서 왔다고? 부럽다. 너네 나라는 자동차도 만들고, 휴대폰도 만들지. 말인즉슨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공장이 있다는 뜻이잖아? 우리 스페인에는 올리브 농장과 오렌지 농장이 있는데, 아프리카 난민들이 몰려와서 일한단다.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하는 공장이 없는 게 스페인의 가장 큰 문제야."

스페인의 청년 실업은 정말 심각한 문제였거든요. 해외에 나가보면, 또 한국만큼 살만한 나라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유색인종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굳이 느끼지 않아서 좋아요. 물론 한국에서도 가끔 저를 외국인 노동자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쿨럭... 

워털루 역을 나와 템즈 강변으로 향해 걷다보면 BFI 영국 필름 인스티튜트 건물이 나옵니다. 저같은 영화광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지요.

누구나 그 자리에서 바로 영화를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영화감상실도 있고요.

영화 관련 서적이 구비된 영상자료 도서관도 있어요.

<메이킹 오브 아바타>라는 책이 있어 펼쳐보았어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가는 영화 제작기가 펼쳐지는군요. 어떻게 모션 캡처를 하고 어떻게 연기 지도를 하는지 상세히 보여줍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앉아 몇날 며칠이고 영화를 보고 영화 관련 책이나 실컷 보고 갔으면 좋겠어요. 영화광의 완벽한 휴일이 될 듯. 

BFI 맞은편에는 국립극장이 있어요. 좋은 공연을 많이 하지요. 저는 클래식 공연보다 뮤지컬을 더 좋아해서 이곳을 찾은 적은 없지만요. 

국립극장은 템즈 강변에 있고요. 강변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다리밑에 헌책방 노점상이 있어요.

10년 전 이곳에서 페이퍼백 소설을 몇 권 샀던 기억이 있어요.

템즈 강변에는 런던의 명물, 런던 아이도 있지요. 어느 도시나 대관람차가 가장 눈에 띕니다.

이제 강을 건너 걸어서 레스터 스퀘어 Leicester square로 갑니다. 뮤지컬 표를 구하려고요. 그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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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3.27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박벤과 템즈강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사진만봐도 상쾌한 날씨가 느껴집니다. <본 아이덴티티> 저도 재밌게 본 영화인데 추격신을 저 역에서 찍었군요. 역이나 공항에서 촬영하는건 정말 쉽지 않을거 같은데 어떻게 사람들을 통제하고 찍는건지 궁금하네요. BFI 는 첨 들어보는데 영화관련된 곳이라니. 다음에 런던가게 되면 꼭 가봐야겠어요^^
    어느 도시를 가든 강이 있으면 그 주변을 걸어보는데 물이 주는 편안함이 있어 그런지 맘도 편해지고 주위 관광명소나 볼거리도 많은거 같아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

    다음은 뮤지컬 공연 관련 얘기를 해주실거 같은데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2. 정지영 2018.03.27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따라 내려가다보니 마치 템즈강변을 거닐고 워터루 역도 둘러보고 나오는 느낌입니다. 피디님 해설을 보고나니 '본 아이덴티티' 장면이 새롭게 봐 지네요. 영국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템즈강변을 거닐다 저 벤치에 앉아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호사를 한번 누려보고 싶네요.~~^^

  3. 사스미 2018.03.27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년부터 유로스타 출발 역이 St.Pancras 역으로 바뀌었어요^^ 킹스크로스 역과 붙어있어서 해리포터 팬들로 늘 붐비는 곳이죠.

    저는 런던에 가면 꼭 런던브릿지부터 타워브릿지까지 Queen's walk를 따라 템스강변을 걸어요. 걷다보면 만나게되는 런던 시청사도 늘 반갑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런던에 갔던게 벌써 2년 전인데...그립네요.

  4. 아파트담보 2018.03.27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그 곳의 분위기가 잘 전해지네요^^
    저도 꼭 가보고 싶은곳 중의 하나입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께요~!!

  5. 내멋대로~ 2018.03.27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았어
    뮤지컬보다는 해리포터 보러가야할 듯 한데

    부럽습니다.

    본아이덴티티에 나온 곳이라니
    몰랐던걸 또 알아가네요

  6. 본폐인 2018.03.27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곧 런던 여행 예정이라 글 잘 보고 갑니다. 근데요 워털루역 배경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가 아니고 본얼티메이텀 입니다 =3=3=3

  7. 호산나 2018.03.28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생 아들이 '파업요정 영어책'을 말하길래 파업요정 으로 검색하니까 피디님이 나오네요.
    넘 늦게 알아 죄송한 마음이ㅠㅠ
    울 아들도 피디님처럼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렇구요^^

지난 2월 중순, 콘텐츠 진흥원에서 주관한 한국-영국 포맷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런던은 제가 여행과 첫사랑에 빠진 곳입니다. 생애 첫 배낭여행을 늦게 간 편이에요. 대학 4학년 졸업을 앞두고 다녀왔으니까요. 대학 1,2학년 때는 군미필자라 못 가고, 복학하고는 방학에도 야학 교사로 일하느라 못 갔어요. 4학년 여름방학이 되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내 평생 마지막 방학인데, 이번에 못가면 평생 못 가는 게 아닐까? 그래서 취업준비도 팽개치고 4학년 여름 방학에 배낭을 꾸려 유럽 여행을 떠났어요. 그때 비행기에서 내린 곳이 런던 히스로 공항. 저는 참 운이 좋아요. 처음 도착한 곳이 런던이었으니까요. 여행과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공연하는 극장)


오랜만에 런던의 언더그라운드를 탑니다. 런던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라고 부르지요, 런던에서 서브웨이는 지하 보행자 통로를 뜻합니다. 1992년에 본 런던 지하철과 거의 변함이 없다는데 놀랍니다. 여전히 통로가 좁고 낮고, 지하철은 복잡하군요. 부동산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에서 저가 숙소를 찾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92년에 처음 런던에 왔을 때, 호텔이 너무 비싸 엄두가 안 나더군요. 싼 비앤비를 찾고 싶었어요. 기차역 근처에서 싼 숙소를 홍보하는 전단지를 봤어요. 배낭을 메고 지도를 들고 찾아나섰어요. 제 뒤로 여덟명의 배낭족이 쫓아오더군요.  GPS나 구글맵이니 없던 시절이라 길은 무조건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가야하거든요. 영어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쫓아갔어요. B&B를 찾아가니 영국인 주인 할머니가 엄청 반기더군요. 전단지를 지하철 역 근처 기둥에 붙여뒀는데 멀어서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었어요. 그런데 어떤 한국인이 일행을 여덟명이나 데리고 찾아왔으니까요. 

(로얄 앨버트 홀)


지금의 저를 만든 건 독서와 여행, 그리고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겁쟁이에 쫄보인데요, 배낭여행을 다니며 담력을 키웠습니다. 세상 어디든 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믿게 되었거든요. 여행이 편안하려면, 돈을 들이면 됩니다. 비싼 호텔에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 기사가 이름만 대도 알만한 호텔을 잡으면 헤맬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돈이 들어요. 저는 요즘도 여행을 가면 1박에 5만원 이하하는 숙소를 잡습니다. 길찾기가 좀 힘들어도, 전철역에서 멀어서 좀 발품을 팔아야해도 싼 숙소를 찾습니다. 그렇게 길을 찾고 헤매는 과정이 여행이라고 믿거든요.

모험을 즐기면 여행이 더 즐거워져요. 돈도 아끼고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키웁니다. 겁이 날만한 상황에서 겁을 내지 않고 극복해버리면 오히려 자신감이 커지거든요. 새로운 변화에도 겁먹지 않을 자신감이.


런던에 도착한 날, 문득 깨달았어요. 우린 왜 첫사랑에 빠진 순간을 이렇게 쉽게 잊고 사는 걸까?

가끔 잠든 아내를 보며 20대의 내가 그녀를 보며 품었던 강렬한 연정을 어느새 잊고 사는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20년째 그녀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에 너무 익숙해진게 아닌가, 미안한 마음에 잠든 아내의 얼굴을 가만히 보며, 머리를 쓸어봅니다.

이번 런던 출장, 그런 마음으로 다녔어요. 이 좋은 여행지를 그동안 왜 잊고 있었던가. 

다시 만난 첫사랑! 

런던 여행기, 이제 시작합니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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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둥이망 2018.03.2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초등생 쌍둥이 딸들이 가장 가고싶어 하는
    여행지가 런던과 뉴욕입니다.
    어느곳을 먼저 가야할까 고민중에 런던 보다 뉴욕의
    음식이 맛있다는 이유로 런던이 뉴욕에 밀렸지요
    다음 런던여행글에 런던음식에 대한 정보도
    기대해봅니다 ㅎ

  2. 섭섭이짱 2018.03.26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야호~~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민식표 여행기 개봉박두... 두근두근 두근두근
    런던은 패키지여행때 유명한곳 위주로 잠깐 스쳐간 곳이었는데 피디님이 어떤 얘기를 해주실지 궁금하네요.

    런던 여행기 기대됩니다.

  3. 두리 2018.03.26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남편이 우리 둘만 여행다니자는 말을 자주하는데 실천해보고 싶어지는 생각이 드네요. 울 남편도 가끔 잠든 저의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는데 뭔가 그 손길이 존중 받는 느낌이 들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4. 내멋대로~ 2018.03.26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파리
    9박10일 계획하고 있어
    여행기가 넘 기대됩니다 ^^

  5. 김경화 2018.03.26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동네 ,영국 먼동네라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여행의 진리는 불편함속에서의 즐거움,발견,자신감,좌절.실망 ,행복 등등 많은것을 깨달을수 있을거 같아요~

  6. 아파트담보 2018.03.26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여행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아직 가보지 못한곳이거든요...ㅜㅜ

    멋진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7. 정지영 2018.03.26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드디어 오픈이네요.
    런던 여행기 학수고대하고 있었어요.
    전 파리가 첫 여행지였는데, 아직도 그때
    날씨와 거리풍경 생생합니다.
    전 첫사랑을 잘 안 잊어버리네요.^^
    기대됩니다.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실지...
    프로 이야기 봇짐러!의 런던 다음 얘기, 기다릴께요~~

  8. Mr. 코알라 2018.03.26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꼭 한번 가고 싶은 곳인데! 피디님 통해서 간접체험을 할 수있게 다양한 이야기와 많은 사진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9. 수신제가 2018.03.26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암송후 교재찾아 3만리중입니다 영화 도전중인데 짐 공부하는게 노팅힐입니다.....귀가 뚫리고 입이 뚫릴때까지...그깟 영어하나라고 도전하게 해주셔서 늘 감사드립다 ...홧팅......

  10. pennylane 2018.03.26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미용실 갔다가 뜻하지 않게 ㅎㅎ 무려 Luxury 4월호에서 피디님 인터뷰를
    보고 넘 반가웠어요~즐겁게 정독했답니다 ㅎㅎ
    그래서 작년 초 처음으로 댓글 남겨본 이후 또다시 블로그를 통해 피디님 응원하러 왔습니다~
    인터뷰 말씀처럼 "하루하루의 꿈을 이뤄가는 삶"이 진정한 럭셔리 라이프라고 생각합니다.
    첫사랑 런던 이야기도, 새로운 작품도 기대할께요~!

  11. 미소천사 2018.03.26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오늘 처음으로 블로그 들어왔습니다. 정말 매일 쓰시네요. 그 꾸준함을 존경합니다

  12. 옥이님 2018.03.26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무지무지 반갑습니다
    저는 최근에 홍콩으로 첫 해외여행을 친구와 자유여행을 다녀왔어요
    안되는 영어에 듣는 건 전혀 안됐지만 ....
    나름 의미있는 여행이었어요
    다음엔 런던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피디님의 여행기라니.....
    나이들어하는 영어공부지만 더 꾸준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나이들어간다는게 그리 슬프지 않네요^^
    피디님 덕분에 영어회화에 열심히 도전하고 다음엔 어느나라에 갈지 고민하며 언어에 열중하고있는 1인입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13. littletree 2018.03.27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런던을 짝사랑하는 것 같아요.. 갈때마다 흐리고 비오는 날씨에 아쉬웠는데 피디님 사진 속 런던 하늘이 너무 파래요!

  14. 긍정적인 여니의 일상 2018.03.28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누가가보고후기를 말해줬는데
    완전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하더라구요~~

  15. cyanluna 2018.03.28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 런던 >ㅁ<

댓글부대 모집 공고입니다.

댓글부대 참가요령,

1. 한 주간의 학습 진도를 댓글로 답니다.

2. 자신의 댓글에 댓글로 꼬리를 이어갑니다.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3. 매주 빠지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 새로운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 복습 진도라도 남깁니다.


(댓글부대에는 제가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질문이나 의견은 방명록이나 매일 올리는 글에 달아주세요. 제가 답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책을 통해 설명드린 문제에 대해 물어보실 때 그렇습니다. 블로그가 제게는 공부인지라 새로운 책을 읽고 새로운 글을 쓰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암송은 자신이 외우고 싶은 책을 외우시면 되는데요, 회화에 능숙해지고 싶다면 가급적 상황이 있는 회화 본문을 암송하는 편이 좋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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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3.25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그린하트 2018.03.26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읽고,
    사람으로 태어나고자 했던 웅녀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그 첫날을 시작합니다. ^^

    • 그린하트 2018.03.29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3.26 Day 1 완료
      2018.03.27 Day 2 완료 티스토리 가입
      2018.03.28 Day 3 완료
      2018.03.29 Day 4 완료
      2018.03.30 Day 5 완료
      2018.03.31 Day 6 완료
      2018.04.01 Day 7 완료
      2018.04.02 Day 8 완료
      2018.04.03 Day 1-4 복습
      2018.04.04 Day 9 완료
      2018.04.05 Day 10 완료
      2018.04.06 Day 5-6 복습
      2018.04.07 Day 7-8 복습

    • 그린하트 2018.04.09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4.09 Day 11 완료
      2018.04.10 Day 12 완료
      2018.04.11 Day 13
      2018.04.12 Day 13 완료
      2018.04.13 Day 14
      2018.04.14 Day 14 완료
      2018.04.15 Day 9 복습
      2018.04.16 Day 15 완료
      2018.04.17 Day 16 완료
      2018.04.18 Day 17 완료
      2018.04.20 Day 18 완료
      2018.04.21 Day 19 완료
      2018.04.22 Day 20 완료

    • 그린하트 2018.04.25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4.23 Day 21 완료
      2018.04.24 Day 22 완료
      2018.04.25 Day 23 완료
      2018.04.26 Day 24 완료
      2018.04.29 Day 25 완료
      2018.04.30 Day 26 완료
      2018.05.01 Day 27 완료
      2018.05.02 Day 5 복습
      2018.05.03 Day 28 완료
      2018.05.04 Day 29 완료
      2018.05.08 Day 30 완료

    • 그린하트 2018.05.09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5.09 Day 31 완료
      2018.05.10 Day 32 완료
      2018.05.11 Day 6 복습
      2018.05.14 Day 33 완료
      2018.05.15 Day 34 완료
      2018.05.16 Day 35 완료
      2018.05.17 Day 36 완료
      2018.05.18 Day 37 왼료
      2018.05.19 Day 38 완료
      2018.05.21 Day 39 완료
      2018.05.22 Day 40 완료

    • 그린하트 2018.05.29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5.23 Day 41 완료
      2018.05.25 Day 42 완료
      2018.05.28 Day 43 완료
      2018.05.29 Day 44 완료
      2018.05.30 Day 45 완료
      2018.05.31 Day 46 완료
      2018.06.01 Day 47 완료
      2018.06.02 Day 48 완료
      2018.06.03 Day 49 완료
      2018.06.04 Day 50 완료

    • 그린하트 2018.06.05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6.05 Day 51 완료
      2018.06.07 Day 52 완료
      2018.06.08 Day 53 완료
      2018.06.10 Day 54 완료
      2018.06.11 Day 55 완료
      2018.06.12 Day 56 완료
      2018.06.14 Day 57 완료
      2018.06.15 Day 58 완료
      2018.06.17 Day 59 완료
      2018.06.18 Day 60 완료

    • 그린하트 2018.06.21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6.20 Day 61 완료
      2018.06.21 Day 62 완료
      2018.06.22 Day 63 완료
      2018.06.23 Day 64 완료
      2018.06.26 Day 65 완료
      2018.06.27 Day 66 완료
      2018.06.28 Day 67 완료
      2018.06.29 Day 68 완료
      2018.07.01 Day 69 완료
      2018.07.09 Day 70 완료

    • 그린하트 2018.07.10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7.10 Day 71 완료
      2018.07.11 Day 72 완료
      2018.07.12 Day 73 완료
      2018.07.14 Day 74 완료
      2018.07.15 Day 75 완료
      2018.07.17 Day 76 완료
      2018.07.18 Day 77 완료
      2018.07.19 Day 78 완료
      2018.07.24 Day 79 완료
      2018.07.25 Day 80 완료

    • 그린하트 2018.07.27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7.27 Day 81 완료
      2018.07.28 Day 82 완료
      2018.07.30 Day 83 완료
      2018.08.01 Day 84 완료
      2018.08.02 Day 85 완료
      2018.08.03 Day 86 완료
      2018.08.05 Day 87 완료
      2018.08.07 Day 88 완료
      2018.08.08 Day 89 완료
      2018.08.09 Day 90 완료

    • 그린하트 2018.08.10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8.10 Day 91 완료
      2018.08.13 Day 92 완료
      2018.08.14 Day 93 완료
      2018.08.15 Day 94 완료
      2018.08.18 Day 95 완료
      2018.08.19 Day 96 완료
      2018.08.20 Day 97 완료
      2018.08.21 Day 98 완료
      2018.08.22 Day 99 완료
      2018.08.24 Day 100 완료

    • 그린하트 2018.08.24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152일만에 마쳤습니다. 100일을 하루도 빠지지않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아쉬움도 있지만, 이번엔 마쳤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조그맣게 자죽하고 격려를 해주어야 겠습니다. 다음 책은 “윤재성의 소리영어 66일 Training” 으로 정했어요. 이번엔 하루도 거르지 않고 66일에 맞춰보겠다고 다짐해봅다.

  4. 카이리 2018.03.26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26 day 21 go~

  5. 자기사랑 2018.03.26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공부하고 싶어요.

  6. 수정수정 2018.03.26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보고
    작가님께 제대로 영업당했어요!ㅎㅎ
    중국어회화책 외우고
    이번엔 영어회화책 외우려고 합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오늘부터 댓글 남기려구요!
    오늘의 진도는 Day21,22입니다~

  7. km 2018.03.26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말 꾸역꾸역 98일차까지 나갔었는데, 그게 탁 치면 다다다다 나올 정도가 아니더라구요
    이런 저런 일로 2018년의 4분의 1이 거의 다 지나간 이 시점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 합니다.
    오늘은 출발하는 날로 1일차 2일차 복습 완료

  8. 옥이님 2018.03.27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ay 073 하는중입니다
    하루에 한데이씩은 무리더라구요
    일하면서 하기엔 ....
    지치지안고 꾸준함이 중요하니까요
    화이팅

  9. 왕팬 2018.03.27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김민식 PD님의 세바시를 들었고 책을 구입해서 읽는 동안 댓글 부대를 알았어요. PD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이보다 좋을 순 없네요. 어제 100일의 기적을 주문 했는데 오늘 도착하는대로 시작해서. PD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붙잡을려구요

  10. 개동 2018.03.27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ay 01 완료!

  11. 테르 2018.03.27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어쩌다 도서관에서 PD님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마침 책장에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 꽂혀있는 기적덕분에...! 딱 100일간 하루에 한 데이씩 외워보려고요!
    오늘부터 시작, Day 01 완료했습니다!

  12. Bungle 2018.03.28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tart!
    일단 시작해보기로.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 Day 1 완료!

  13. livefree 2018.03.28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책 읽고 영어공부 시작한지 언 100일.. 처음에 정말 불 붙어서 디즈니영화 the frozen, cars, toy story dictation하고 지금은 윔피 5권째 읽는 마라톤 영어를 실천하고 있는데,,댓글은 첨이네요^^ 피디님의 글이 저에겐 찰떡궁합인지 영어공부도 계속하고 있고 글쓰기도 (오랜소원이었는데 이제서야) 시작했어요. 아직 전체공개는 많이 못했지만...꾸준히 써놓고 전체공개로 바꾸는 중입니다. 매일 영어와 글쓰기를 하니 하루가 풍성하고 힘든일도 다 잊힙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피디님......큰 절이라도 올리고 싶어져요^^ㅎ 앞으로 여기 댓글 매일 달기 도전입니다!
    - 오늘의 진도 ; 윔피5 ugly truth 단어 20개정도.

  14. 울렁증 2018.03.28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답지 않게 바로 행동에 옮기니 행운이!
    알라딘에서 100일의 기적 득템
    오늘부터 너랑 1일

  15. 타이탄 2018.03.29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대인 지금까지 나름 영어를 해왔다 생각했는데 왜이리 안되나 싶어 고민하던중,
    PD님 책을 읽고 큰 도전을 받았네요. 즐겁게.. 될때까지.. 저도 댓글부대 등록요.

  16. 국제주의자 2018.03.30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 단위로 시작하다가 한 주 단위로 바꾸겠습니다.
    17일 https://blog.naver.com/PostThumbnailView.nhn?blogId=muncoach_1004&logNo=221186893311&categoryNo=15&parentCategoryNo=&from=postList

  17. 영어달인 2018.03.30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초보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암기 들어갑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18. 사랑과감사 2018.03.30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 100일의기적 ^^
    즐겁게 끝까지 지치지 않고 하겠습니다.
    어제부터 1일
    이번주 4과까지 암기

  19. 최자작나무 2018.04.17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초보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38~45

  20. 만약 2018.04.23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도전해봅니다.

    4월23일 8개

책을 꼭 읽어야할까? 생뚱맞게 떠오른 질문입니다. '배달의 민족'을 만든 김봉진 대표가 쓴 '책 잘 읽는 방법'을 읽는데, 프롤로그에 이런 얘기가 나와요. 김봉진 대표는 미대를 나와 디자인으로 먹고 살면서 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대요. 삼십대 중반에 사업 실패를 경험하고 고민을 하지요. '왜 실패했을까?' 실패한 이유는 나에게 있을 테니, 잘된 사람들의 습관을 따라 해보자고 결심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니 두 가지 공통점이 있더랍니다. 하나가 꾸준함, 또 하나가 다독. 책을 읽어서 다 잘된 건 아니겠지만 잘 된 사람들은 일단 책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는 거지요. 워렌 버핏도, 빌 게이츠도 다 엄청난 다독가잖아요? 책을 많이 읽고, 사업이 술술 풀려가자 책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도 쉽게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책을 쓴다고 합니다. 

<책 잘 읽는 방법> (김봉진 / 북스톤)

책을 읽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꼭 읽어야할까?' 제 주위에도 책 한 권 읽지 않고도 잘 사는 사람이 많고요. 책을 정말 많이 읽는데도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도 많아요. 저희 부모님의 예를 보지요. 아버지는 평생 책 한 권 읽지 않는 분입니다. 심지어 아들이 쓴 책도 읽지 않아요. 그런 아버지가 늘 저를 보면 잔소리를 하십니다. 

"너는 왜 하필 노조 집행부를 해서, 그 고생을 하냐. 네 동기 뭐시기 봐라. 걔는 승진도 하고, 좋은 자리도 하고, 그러진 않니. 너도 좀 약게 살아라."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좌절했어요. 10대에는 공부를 못해서, 의대를 못가서 실망을 시켰고,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부모 걱정 시키는 자식이구나... 20대에 아버지를 보고 좌절했어요. 아버지는 내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이 아니구나. 그렇다면 나는 누구에게 배워야할까?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책들의 저자 중에는 훌륭한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그들에게 배워보자. 그들이 나의 아버지라고 믿어보자. 나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너는 의사가 되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정신적 아버지(책의 저자)들은 '무엇이 되지 않아도 너 자신으로 살면 된다'하고 말해줬거든요. 

어린 시절, 제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준 건 어머니에요. 어머니는 국어 교사이자 도서관 사서로 일하셨어요. 옛날 시골학교엔 사서 선생님이 따로 없고 국어 선생님이 겸직을 했거든요.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혼자 집을 보는 제가 안타까웠는지 늘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주셨어요. 집에 TV도 없고, 친구도 없던 터라, 혼자 책 읽는 습관을 길렀어요. 숙명여대 국문과를 나온 어머니는 책을 많이 읽는데요. 안타까운 점은 책은 많이 읽는데, 그렇게 읽은 걸로 자신의 고집과 아집을 세우는데 씁니다. 아버지를 항상 무시하셨어요. 무식하게 책도 안 읽는다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늘 날을 세우며 싸웠는데요. 어머니를 보며 느꼈어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절대 지혜로운 삶을 사는 건 아니라고. 책을 읽는 머리와 함께 필요한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라고요. 책만 읽는 사람은 자칫 고집스럽고 거만해질 수 있다고 느꼈지요.  

어려서 밤낮으로 싸우는 아버지 어머니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힘들 때마다 작가들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내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그들이 꾸며준 허구의 세계로 달아났지요. 나이 50에도 부모님을 뵙는 건 여전히 힘들어요.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 삶을 부정하시거든요. 그래서 여전히 저는 책을 읽습니다. 책 속에서 나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책을 꼭 읽어야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책 한 권 안 읽고도 잘 사는 사람이 있고, 책을 많이 읽고도 잘 못 사는 사람도 있거든요. 다만 저의 경우를 생각해봅니다. 저는 책 읽을 때, 가장 행복해요. 내가 만나고 싶은 부모가, 스승이, 친구가, 다 책 안에 있으니까요.

<책 잘 읽는 방법> 독서가 더욱 쉽고 즐거워지는 길을 소개하는 책이어요. 언젠가 저도 이런 책을 꼭 한 번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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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뜨라맘 2018.03.23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 이야기까지 꺼내서 책 읽기를 강조하시다니 , 솔직하게 다 풀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샘 추위 감기 조심하세요.^^

  3. 박하향숲 2018.03.23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만 저의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이 문장이 너무나 와닿네요. ^^

  4. HPD 2018.03.23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올려주신 글 잘 읽고 갑니다 :) 저도 오늘 아침 블로그에 발행한 글이 이 책을 읽고 쓴 리뷰였어요~ 괜히 혼자 반가운 마음이 들어 댓글 달아봅니다 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섭섭이짱 2018.03.23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은 서점에서 서서 순식간에 읽었던기억이 나네요. 책과 가까워지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 같아요.

    책보다 재미있는게 많고, 꼭 책을 읽어야하는건 이니지만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많은 분들이 알면 좋을거 같네요. ^^

  6. vivaZzeany 2018.03.23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네요.. 저도 생각해보면, 실제 만나는 사람에게 위로받기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기억이 많군요.
    타고난 성향인지, 어린시절 환경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마음을 거의 열지 않는 편이거든요.
    타인에게 공감하고 위로해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데,
    정작 제가 힘들 때는, 그 누구에게도 손을 못 내밀고,
    누군가 (위로해주러) 다가올까봐 마음을 꼭꼭 닫고 살았어요.
    주문한 책들이 도착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왜 마음을 닫고 살아왔는지 이유를 찾아보렵니다.
    PD의 이 문구처럼요. " 책 속에서 나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7. pkj1220 2018.03.23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입니다...

  8. 카이리 2018.03.23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게을러진 마음을 다시 다잡습니다 매번 ㅎ 감사드려요
    오늘도 좋은책 좋은말씀 감사드리고 건강 꼭 챙기세요~

  9. 김경화 2018.03.23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현력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글의 세계는 무한한거 같아요. 요런식으로 표현하여 묘하고 즐겁게 나를 동감하게 만드네요.~저는 성공한 ceo들의 자서전은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제 그런고정관념도 바뀌어 갈 때인가 봅니다.

    배달의민족이라하면 고경표배우가 연기한 그 드라마죠?

    저는 주로 휴대폰으로 답글도적고 블로그도 적는데 휴대폰으로 적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있어요. 컴퓨터로 적을려니 사진찍은걸 휴대폰에서 컴퓨터로 옮겨서하는 단계가 더 복잡할거 같아 그냥 폰으로 다시하는데 ~ 폰으로 좀 더 편하게 입력하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오늘의 소소한 목표는 단골카페가기 입니다.
    (걸어서 20분 )
    어제까지만해도 하동매화마을 가야지...하고 확신없는 서로의 의견을 내고 아침이 되니 서로 못가겠다며 각자의 스케줄 하기로 했습니다.

  10. 노이빗 2018.03.23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한 자기 얘기를 하시면서 이야기를 풀어 내시는 피디님 글은 그래서 언제나 잽처럼 다가와 훅 맞은듯 머물러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1. 김승휘 2018.03.23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아침까지 작가님의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었습니다.
    단순한 취미로 나이 50이 시작된 2년전부터 1주일에 한권씩만 읽자라는 계획으로 다방면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취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점점 1주에 2~3권 읽기로 늘어나고 재미도 느낍니다. 요즘도 밑줄만 긁고 다른 기록은 안남긴채 읽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니 많은 작가분들이 글을 써보라는 말씀도 많이 하시고 주위에 책을 써낸분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블로그에 무조건 써보라는 말씀을 이제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블로그 만들기부터 배워야겠죠~~
    오늘 이 댓글이 첫번째 시작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도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 정지영 2018.03.23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큰 공감합니다.
    책 한권 안읽어도 잘 사는 주위 사람들 보며
    난 왜 이렇게 책과 씨름하며 좀 더 나은 삶을
    찾고자 할까? 한때 많이 고민했어요.
    답은 없더라구요. 타인은 타인대로 인정,
    저는 저 스타일 존중하기로 했어요.

    책에서 자신을 찾는 사람들은 그들과 비슷한
    뭔가를 찾아서 모이는 것 같아요. 피디님 블로그가
    플랫폼 역할을 한몫 톡톡히 하는 듯 합니다.
    여기 모여 나누고 다시 각자의 블로그로 페이스북으로 창조하러 가니까요.^^

    저도 블로그를 개설하고 며칠이지만 날마다
    글을 발행해봤더니 쉬운게 아님을 느껴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새삼 피디님이 존경스럽네요.
    그래도 안해본걸 익숙하게 하는 과정에 인간은
    성장한다고 하니 계속 해봐야겠지요.

    책 꼭 읽어야할까? 네! 블로그 글감으로 더없이 좋은 소재니까요.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읽는데, 취향저격입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인마리 2018.03.23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 세바시 강연보고 감동받았던 김봉진 대표님 책이네요! 오늘도 서점으로 퇴근하게 되겠어요 ㅎㅎ 항상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14. 사벳 2018.03.23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됩니다..
    저도 부모님에게 좌절하고 정신적 부모님을 찾고 있었어요.. 저는 종교를 의지해볼까.. 신이 내 부모이다 생각할까도 고민했었는데, 다독해봐야겠어요..

    많은 위로 받고 갑니다..

  15. 아파트담보 2018.03.23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통해서 좋은 친구도 많나고, 멋진 여행도 하고,,
    멋진 스승도 만나고...
    책 처럼 좋은 벗은 없는것 같아요.
    저도 책읽기에 더 힘써야 겠다고 다짐하고 가네요.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16. littletree 2018.03.24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에 대한 솔직한 말씀이 가슴 저리게 와닿아요.. 피디님의 다음 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7. 입븐언니 2018.03.25 0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책읽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이렇게 책읽어야되는 이유도 알아가고 좋은책도 알아가네요.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18. tks2day 2018.03.25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 감명, 도전 받고 읽기, 쓰기 시작하고 있는 중입니다.
    진솔 이야기 감사하고요,
    요즘은 아주 바쁘신 것같은데 책 읽는 시간은 어찌 내시는지 궁금해요.
    다방면의 문화로, 따스한 마음으로 나눠주심을 감사해요.

  19. 영진 2018.03.25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시 강연을 통해 피디님을 첨 알거되었고 최근 쓰신 책을사서보게 되었어요 어찌나 피디님글이 공감이 많이 가는지..ㅎ 피디님 화이팅요^^

  20. Jerry 2018.04.01 0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대 후반 나이에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부모님의 잔소리를 내 자식앞에서 들을 때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나의 부모는 왜 상식이 없는 사람일까 잠깐 아주 잠깐 슬펐는데 내가 멘토로 생각하는 분도 내용(?)적인 부분까지도 좋은 환경이 아니었구나 생각되니 위로가 되네요~~

  21. 최자작나무 2018.04.07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장에서 올해의 목표 2가지씩을 정해 써내라했는데
    그중 하나로 정한것이 책 30권 읽기였어요
    원래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몇년동안은 한권도 제대로
    안읽고 보낸거같아요
    목표를 정하고 읽기 시작하다보니 벌써 19권을
    읽었고 그중에서 제일 신선했던 시도
    영어공부 시작하기
    왕초보영어회화 33과 까지^^
    피디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1년쯤 후엔 어느정도 회화가 가능하리라 확신합니다^^
    긍정확언!!!

지금 극장가에는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줄지어 걸리고 있어요. 2주전엔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고, 지난주엔 <쓰리 빌보드>를 봤어요. 이 영화가 각본상을 놓친게 좀 아쉽습니다. <겟 아웃>도 재밌지만, 각본상을 탈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영화 <쓰리 빌보드>를 보고 난 후, 만나는 사람마다 "혹시 '쓰리 빌보드' 봤어요?"하고 묻습니다. 본 사람이 없 영화 평을 뒤지고 있어요. 직접 <쓰리 빌보드>의 평을 쓰려다 페이스북에서 송원섭 님이 쓰신 글을 보고 포기했어요. 더 잘 쓸 자신이 없어서... ^^


쓰리 빌보드가 작가 지망생들에게 미칠 영향은?

http://fivecard.joins.com/m/1382


송원섭님은 마틴 맥도나 감독이 작가들 기죽이려고 대본 쓰는 사람이라고 하는군요. ^^ 공감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각본과 감독을 담당한 마틴 맥도나를 검색해봤어요. 이력이 독특해요. 영국에서 태어나 런던 연극계를 휩쓴 희곡을 쓰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스크린으로 영역을 옮겼어요. 2008년 <킬러들의 도시>를 각본 감독했는데, 그 영화 역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어요. 10년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원제가 흥미로웠어요. <In Bruges> '브루쥐에서 생긴 일' 정도가 되겠지요? 1992년 유럽 배낭 여행을 갔을 때 가장 인상적인 도시가 3곳 있었는데, 런던, 브루쥐, 프라하였어요. 당시엔 브루쥐를 브뤼헤라고도 불렀어요. 벨기에의 도시인데요, 영화를 보면 '중세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격하게 공감합니다. 배낭여행하면서 중세 시대로 시간여행 온 줄 알았어요. 


한글 제목, '킬러들의 도시'... 살짝 아쉽네요. 이 영화는 2009년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된 블랙 코미디거든요.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강한 자만이 살아 남는 냉혹한 그곳'


포스터를 보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스릴러도 아니고, 조폭 영화도 아니고, 블랙 코미디거든요. 쓰리 빌보드가 그렇듯. 엉뚱한 포인트에서 터져나오는 코미디로 사람을 웃기다가 어느 순간 멍하게 만드는 영화거든요. 영국 사람들의 유머 감각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우중충한 날씨 탓에 유머 감각이 더 발달하는 걸까요?


영화를 보다, 어느 순간 느꼈어요. '아, 이 영화, 10년전에 극장에서 봤구나...' 머리가 나빠 까마득히 잊고 있었어요. 당시 영화 원제를 보고, 브루쥐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려고 극장을 찾았고요. 배경에 나오는 브루쥐의 모습을 보면서 '맞아, 저 운하 옆으로 자전거를 달렸지.' '어, 저 광장은 아직도 그대로네.'하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영화 촬영지에 끌려서 봤고, 이번엔 각본을 쓴 감독에 대한 호감으로 봤으니, 같은 영화인데 전혀 다른 포인트에 집중하면서 봤어요. 

드라마 연출 복귀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영화를 보러 다닙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책만 읽던 책벌레가 방송사에 입사한 건 영화광이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연출 복귀를 앞두고 활자에 대한 사랑을 영상으로 옮기려고 열심히 아카데미 수상작을 찾아보고 있어요. 

어제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리뷰를 올렸더니 대학 후배가 페이스북에 댓글을 올렸어요. 

"형, 이제 공부는 그만하고, 일을 하세요."


^^ 공부와 일과 놀이의 경계가 모호한 삶을 살고 싶어요. 앞으로 만드는 드라마는, 연출이라는 일이자, 인간에 대한 공부이자, 여럿이 즐기는 놀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걸 보는 게 공부인지 일인지 놀이인지, 장르가 모호한 영화, <쓰리 빌보드>리뷰였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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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연맨 2018.03.22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봐야겠습니다

  2. 명동 2018.03.22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와 일과 놀이 경계가 모호한 삶! 영화 한편도 이렇게 PD님의 철학과 맞닿아 있군요 ㅎㅎ

  3. 섭섭이짱 2018.03.22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나니 <쓰리 빌보드> 와 <킬러들의 도시>모두 보고 싶어지네요. 아직 여행을 많이 안 가보긴 했나봐요. 순간 브루쥐를 브뤼셀과 같은 곳인 줄 착각하다니 ^^;; 브루쥐를 오늘 첨 알게 된 것도 그렇고 여행 고수신 피디님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네요.

    피디님 드라마 연출 복귀에 맞춰서, 저도 정말 오랜만에 주말드라마 시청자 준비 중입니다. 드라마 원작을 캐스팅된 배우에 대입시키며 읽고 있는데 재미있네요. 피디님이 어떻게 연출하실지 궁금하고 기대돼요.

    “공부인지 일인지 놀이인지”
    피디님 하시는 거 따라 하다 보면 저도 이런 느낌 가끔 받는데 ㅋㅋㅋ

    이번 드라마 복귀작 준비하시는 만큼 좋은 결과 나올거라 봅니다.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4. cyanluna 2018.03.22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폴란드의 바르샤바를 간적이 있어요. '피아노의 숲' 이라는 만화책을 보다가 마지막권쯤에 바르샤바의 올드타운과 쇼팽동상이 있는 공원을 똑같이 그려놓은걸보고 잠시 향수에 잠겼어요. 스쳐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제가 집중한 포인트는 그 배경이었습니다! ㅎㅎ

  5. 김경화 2018.03.22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리빌보드 '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라 저도 제목은 기억납니다.
    '공부는 그만하고 일을 하시오'
    전 일은 그만하고 공부를 하지요. 한번씩하는 수업도가고 한번씩 반짝 생기는 원데이클라스도 가보기로 했어요.이제 규칙적인것 또는 자주 규칙적인것이 싫어지네요.

  6. 2018.03.22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아리아리짱 2018.03.22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정신 없이 바쁜 일상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영화보기를 추천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8. tks2day 2018.03.23 0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독님, 5월 새 드라마 고대하고 있슴다.
    세바시 통해 자극 받아서, 블로그 첨 만들고, 써볼려고 노력하고, 리디북스도 오픈해서 책도 사고. 젤 먼저 '매일 아침 써봤니' 열심 읽고 있슴다. ㅎㅎ. 다 읽으면 서평 올립죠.
    이번 주말엔 영화로.
    좋은 문화 소식 많이 주셔 감사해요.

  9. TheK2017 2018.03.23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하트 누르고 가요 ^^*

  10. ㅇㄴㅁ 2018.03.28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n Bruge는 그냥 코미디라기 보다는~ 쓰리빌보드와 연장선상에 있는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코미디라고 말하는게 가장 보편적이겠죠

저는 평생 공부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렇다고 야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박사 학위에 도전할 생각은 없어요.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하는 예습과 복습이 중요해요. 

저는 영어 조기 교육이나 사교육 반대론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교육에 익숙해지공부는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배워야하는 것이라 믿게 됩니다. 진짜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에요. 돈 한 푼 안 들이고. 책을 찾아서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거든요. 영어도 그렇고, 드라마 연출도 그렇고, 책쓰기도 그렇고, 저는 항상 혼자 공부합니다.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한재우 / 위즈덤하우스)이라는 책을 보면, 작가가 오랜 세월 품어온 질문이 나옵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공부를 더 잘할까?"

답은 "올바른 방법으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영어 공부에 많은 노력을 쏟아붓지만, 정작 실력이 늘지 않아 힘들어하지요. 그들이 쏟는 노력을 보면, 학원에 가서 원어민 회화 수업을 참관('참가'가 아니라, '참관'. 자신이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외국인의 회화 실력을 구경만 하고 오지요.)하고, 미드나 CNN 뉴스를 멍하니 틀어놓는 것이 다입니다. 회화 수업 1시간을 해도, 소리내어 영어를 말하는 시간은 5분도 되지 않아요. 돌아가면서 말하니까. 차라리 20분 동안 소리내어 책을 보고 문장을 외우는 편이 영어 근육을 늘리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학원을 다니고, 돈을 들이고도 영어가 안 되는 걸 보니, '나는 언어에 재능이 없나보다', 하고 포기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연습인데 말입니다. 

공부하는 방식을 바꿔야합니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수험생의 공부도 같아요. 혼자 하는 공부가중요합니다. 혼자 공부하면,

첫째, 확실히 공부를 잘 할 수 있어요. 

둘째, 시간이 단축됩니다. 학원을 찾아다니고, 과외 교사를 기다릴 필요없이 그냥 지금 이곳에서 하면 됩니다.

셋째, 돈이 들지 않습니다. 비싼 교재나 수업료가 필요하지 않아요. 혼자 하는 공부는 큰돈 들지 않아요.

넷째, 함께 공부할 사람이 없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자립심을 키울 수 있어요.


책을 읽고 나니, 제가 오랫동안 느낀 점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책에 추천사도 썼습니다.


'혼자 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서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원어민 수업도, 해외 생활도, 비싼 교재도 아닙니다. 문장을 소리 내어 외우는, 혼자 하는 연습입니다. 읽고, 외우고, 외운 것을 확인하는 3가지 단계만 반복하면 누구나, 어떤 공부든 잘 할 수 있어요.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능사가 아니거든요. 어떻게 해야 더 잘 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 이 책을 만나지 못한 게 한입니다. 그랬다면 제 인생이 바뀌었을 텐데 말이지요. 아니에요. 남은 인생, 이제라도 바꾸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습니다. 아이의 책상 위에 슬그머니 올려두고 싶은 책입니다.' 


민지의 책상에 올려뒀는데, 어느날 그러더군요. 

"아빠, 그 책 베스트셀러더라?" 

원고를 읽으며 느꼈어요. '이 책은 잘 팔리겠구나.' 핵심을 찌르거든요. 

가성비 최고의 공부법, 혼자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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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연맨 2018.03.21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 공부하는 법을 배워가고있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2. 섭섭이짱 2018.03.21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거 서점에서보고 PD님이 바로 떠올랐는데...
    추천사도 쓰셨었군요. 역시 ^^
    저도 독학은 필요하다 생각은 하는데, 모든걸 다 혼자 공부 하는건 어렵더라고요.
    특히 예체능 왕기초단계에서는 혼자서 하기 진짜어렵더군요. 혼자하다 괜히 자괴감과 스트레스만 더 받았던적이 있어서 ㅋㅋㅋ

    피디님 지론을 이 책에서는 어떻게 얘기하는지 궁금하네요. ^^ 요것도 읽을 책 목록에 저장~~~~

    • 야무 2018.03.21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섭섭님, 잘 지내시죠?

      저도 배드민턴 배우다가 좌절한 경험이 있어서 ㅎㅎ 외람되지만 제가 생각한 바를 댓글로 남깁니다.


      저는 이 책에서나, PD님이 강조하시는 게 "배울 필요 없고, 그냥 혼자 하면 다 돼!"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이 책은 다 읽어보진 않았고, 발췌독해서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PD님 완전히 생각과도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의심과 반박, 환영합니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논어의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라는 말씀에 비춰보면 저는 배우기는 빨리 배우는 데 익히는 데에는 들인 시간은 많이 부족하다고 대학 때부터 절실히 느꼈거든요.(아 물론, 운동은 배우는 것도 느림 ㅋㅋ)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대개 혼자 익히는 시간이 부족한 게 큰 원인이구요. 섭섭님도 수학을 잘하시니까 아실텐데, 수학 못하는 친구들 가장 큰 특징이 답지 보고 이해하면 자기가 풀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거거든요(유창성 착각(Fluency illusion)이랑 같은 맥락이죠 ㅎ). 답지 안 보고 풀 수 있어야 그게 실력이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고통스럽지만 익히는 과정이 필수!


      그런데 바꿔 말하면, 익히기 전에 기본적인 걸 어떤 형태로든 배우긴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제대로 배울수록 익히는 것도 다소 쉬워지는 것도 맞구요.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통해 일단 기본적인 걸 배우고 있습니다.(물론 학습 방법이 이전처럼 주입식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걸 알려주는 교과서가 있구요) 스스로 자료를 찾아서 공부할 때도 궁금하거나 잘 이해 안 되는 걸 물어볼 수 있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계시니까요. (그런데 꼭 수업시간에 제대로 안 듣고 학원방랑을 하는 건 시간낭비죠)

      또, 성인이 되어서 하는 공부는 그 이전까지 어떤 형태로든 배운 것이 바탕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꼭 정규 교육과정이나 드러나는 형태의 학습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또, 앞서 선생님이나 부모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과 주고 받으면서 배울 수 있구요.

      실제로 제가 고등학교때 지학 선생님이 교과에 나오는 물리적 사실도 틀리게 수업을 하셨는데요, 뭔가 잘못 된 거 같아서 나름 참고서 찾고 문제집 보면서 질문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제가 맞다고는 하시는데 더이상 깊은 설명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재수학원 가서 알았습니다. 제가 아예 잘 못 배웠다는 걸요. 물론 참고서도 있고 문제집도 있었지만 개념을 잘 못 배운 건 좀 치명타였어요. (물론 그 선생님 때메 제가 대학을 제때 못 간 건 아닙니다. 제가 공부를 안했음-_-ㅋㅋㅋ)


      그러니까 제 의견은, 배우는 과정은 어떤 형태로든 먼저 필요한 것 같다는 거예요. 그게 책이나 인터넷일 수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사사할 수도 있구요. 전 기왕이면 악기든, 운동이든, 수학이든 기본기를 잘 알려주시는 선생님 혹은 코치가 좋더라구요 ㅋㅋ

      그치만 모든 걸 다 떠먹여 달라고 하고 스스로 공부 안하는 학생은 백날 학원 다녀봐야 장기적으로는 공부를 잘 하기 어렵다는 건 진리인 것 같습니다. 배운 것을 익히는 시간 꼭 필요합니다!
      (+ 요령껏, 적당히, 스팩 채우기로 공부하는 애들도 갈수록 성적 떨어지고요.)


      ps. 사교육업 종사자로서 제가 받은 가장 엽기적인 질문은 "우리 애가 수업시간에 뭘 질문하면 될지 좀 알려주세요. 요즘은 수업시간에 질문 많이 하는 것도 세특에 들어간대요" 였습니다. 환장-_-;

    • 섭섭이짱 2018.03.21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무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역씌 전문분야이시니 핵심 내용을 잘 써주셨네요. 저도 야무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
      근데 질문을 뭘할지 알려달라는 사람은 뭔가요. 밥을 아예 씹어서 떠먹여달라는건지... 안타깝네요.

      p.s) 근데 저 수학 정말 못했는데 ^^;;; 이과였는데도 맨날 수학 성적은 항상 양을 달고 다녔죠. ㅎㅎㅎ

    • 야무 2018.03.24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섭섭님

      앗! 여기서 양 동지를 뵙다니^^
      전 고딩 때 일본어가 '양'이었습죠...무려 4학기연속 ㅋㅋㅋ 고1때 일어쌤이 진짜 재밌게 잘 가르쳐주셨는데...혼자 익히는 시간이 없었더니..양 나오더라구요 허허....( ")a
      역시 공부는, 혼자 꼭 복습해야하는 거였어요 ㅜㅜ

  3. vivaZzeany 2018.03.21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이 찬 아침입니다. 주중의 고비, 수요일이네요.
    혼자하는 공부!!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정작 학창시절에는 몰랐었지요. (공부에 관심이 없..)
    아이들을 키우면서 혼자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어요.
    공부라기보다는, 책읽기와 자료검색이었지만요. ^^;;;
    저도 평생 배우는 게 소원입니다. 혼자 공부를 하든, 타인의 글, 행동등을 통해서든
    끊임없이 배우고, 알아가고 싶어요.
    생활하면서 제 아이들에게도 배우는 게 많습니다.
    도서목록에 하나 더 추가합니다.

    PD님께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재미있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4. 뜨라맘 2018.03.21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책 소개를 읽으면 뭐든지 다 읽고 싶습니다.
    책장에 안읽은 책이 자꾸 쌓여가네요 ^^
    조만간 다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cyanluna 2018.03.21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책 샀어요.! 지금 읽고있는책 다읽으면 다음에 읽어볼겁니다. 이책덕분에 아이들 크면 굳이 떠밀려 학원보내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확신이 생길 것 같습니다 ^^ 전 아이와 함께 하는 공부의 정석을 써봐야겠네요 ㅎㅎ

  6. 이진희 2018.03.21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학위나 단체를 업지 않고 혼자 공부하기를 즐깁니다. 그런데 혼자 하는 공부를 공부라 인정받지 못해 내심 아쉬웠나봐요. PD님 글 읽고 큰 위안을 받음과 동시에 ‘그래~ 꾸준히 해 나가자!’ 기운이 났어요. 감사핮니다.

  7. 탱이82 2018.03.21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소개 잘보고 갑니다

  8. 카이리 2018.03.21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제목부터 맘에 드네요 ㅎ
    전 어려서부터 뭐든 혼자 하는게 편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와닿는 부분이 많은거 같아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읽어볼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김경화 2018.03.21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책 볼까,말까 망설였던 책이였는데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다 읽고 봐야겠어요. 이정모과학자님 책보면서 너무나 공감되고 합당한 이유들을 찾아주셔서 마음과 두뇌가 엄청 시원합니다. 겨울에도 비껴갔던 눈이 오늘 경남 사천에 오고있습니다. 지난겨울 눈구경 못했다는 초4 아들 넘 좋아합니다.

  10. 아파트담보 2018.03.21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공부는 혼자하는 것 같아요.
    어릴때는 모르고, 어른이된후 내가 절실히 필요해지니 느끼게 되니말이죠.
    그런데 그때도 잘했던 아이들은 대체 ㅋ ㅋ

  11. 오늘다름 2018.03.21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우연히 팟캐스트를 통해서 이분을 알게 되었지요. 팟캐스트도 추천입니다. 요즘 피디님과 재우님 두분이 저의 공부 멘토이십니다 ^___^

  12. 차언명 2018.03.21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두아이 키우면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성적과 비례한다.'를 믿었어요.
    그래서 두아이 모두 사교육은 정말 최소한 했습니다.

    둘째는 초딩때 친구들 모두 학원가고 자기혼자 심심해서 매일 학교 도서관 책을 하루 3-5권 빌려서 읽었습니다.4학년 때 이 초등학교 역사상 학교 도서관 책을 모두 읽은 학생이 우리 아이였고. 우리 아이때문에 신규 도서를 더 주문했다고 하더군요. 둘째의 공부힘은 어릴때 심심해서 자발적으로 했던 독서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독서보다 미드 영드에 초딩때 심취 했습니다.
    미드 영드의 반복시청(놀이 하듯이 즐겁게..) 이것이 첫째의 언어역량에 큰 힘이 된 것 같았습니다.
    첫째랑 같이 정말 많은 미드영드를 봤었네요.ㅎ

    결국 아이에게 잉여로운 시간을 주었더니 알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도 터득하구요. 요즘 학생들은 너무 불쌍합니다.스케쥴이 빡빡해서.ㅠ

    책소개 말씀처럼 제 신념이 맞다는 걸 증명해 주는 책이군요.
    꼭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다름 2018.03.22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7세 10세 아이엄마입니다. 두아이를 키우며 매일 흔들리는 교육관을 잡고자 공부하는 엄마에요. 쉽지는 않네요 ^^;; 아이들과 미드영드... 어떤 식으로 영어 공부를 진행하셨는지 조언 구해도 될까요.

  13. 전혜림 2018.03.21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생각,좋은말씀,좋은방법,좋은책추천까지~~~너무너무감사합니다~~~어떤책을읽어야할지~어떻게해야할지~방법을찾고자하는이들에게오아시스같은블로그입니다~~감사합니다^-^

  14. 정지영 2018.03.21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책 구매 리스트에 있어요.
    피디님께서 추천서 쓰셨다니 더더욱 보고 싶네요.
    독서 덕후가 추천하니 믿고 보는 책이 되겠죠.^^

    저의 딸이 사교육없이 올해 중학교 입학했는데, 날마다 놀라는 일 연속입니다. 자신없는 수학시간에 손 번쩍들고 잘 모르겠다 하고, 심지어 수학부장까지 맡았어요. 떠밀려서가 아니라 순수 자의로 말이죠.
    학교 마치면 혼자 복습하는 시간을 6학년때부터 가지더니, 이제는 모르는건 부끄러움이 아닌걸 아는듯해요. 혼자공부하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분명해지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를 알게되는 것이 핵심이겠죠.

    공부는 혼자 하는 것-공감 ❤x100개^^

  15. 아리아리짱 2018.03.21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것이다에 크게 공감 하지만,
    야무님 말씀처럼 그 혼자할 기초체력 또는 습관 형성이 힘든 환경에서는 사교육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강압으로 지나친 선행학습은 부작용이 물론 많지만, 부모님 맞벌이로 자녀를 제대로 지도, 관찰 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나름 사교육의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야무 2018.03.21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개인적으로는 "사교육의 순기능이 있다"는 표현보다는 "한국적인 환경(부모의 근무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든가 하는)에서 사교육 나름의 역할이 있다"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아리아리님 의견을 부정하는 건 아니구요.
      다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공교육에서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좋은 습관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고, 부모가 신경 쓴다고 해도 부모와 아이의 성향이 너무 다르다든가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잘 안 된 채로 자라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부분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비용을 지불하는 사교육이라도 활용해야하는 것이냐, 아니면 더디더라도 아이가 알아서 하도록 두어야 하는 것이냐 하는 부분은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6. 보리보리 2018.03.21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이들의 영어사교육 최소화를 위해
    애니 코코Coco 쉐도잉을 유투브에 올리고 있어요
    (보리영어)
    여기분들 아이 잘 키우고 계시네요 ~^^

  17. 인마리 2018.03.22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혼자하는공부! 열심히해보겠습니다. 공부를 잘한 적이 없지만.. 피디님 덕에 잘하고자하는 의지가 퐁퐁샘솟아요 ^^ 좋은밤 되십시오~!!

  18. 1조클럽가디언 2018.03.2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PD님 블로그에 처음 방문합니다. 다시 한번 방문드립니다.
    소개해주신 책을 현재 읽고 있어 더 관심이 갑니다.
    역시 같이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이 하니 혼자 무엇을 하든 다같이 스터디하는 기분입니다.
    PD님 글을 오래 볼 수 있도록 항상 건강 챙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19. 2018.03.23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8.03.24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게 마흔살이었어요. 그 덕분에 지금은 일본 자유여행을 즐기고 있고요. 공부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는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20. 2018.03.25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책을 읽고 좋으면, 작가를 쫓아다닙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을 읽고, 내부고발자라는 저자의 입장에 격하게 공감했고요. 그 책을 쓴 시간강사가 결국 대학 사회를 나와, 대리운전을 하며 산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저자의 선택에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나온 김민섭 작가의 <대리사회>를 읽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지금도 가끔 김민섭 작가의 페이스북을 보면서 근황을 살핍니다. 언젠가부터 김민섭 작가의 타임라인에 어느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특이한 작가가 한명 있다고 하기에, 추천의 글을 읽고 소설을 사서 읽었습니다.


소설을 보면, 맨 앞에 김민섭 작가의 추천사가 나옵니다.


'김동식 작가의 글을 처음 읽은 건 2016년 어느 봄날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의 공포게시판에서 '복날은 간다'라는, 무언가 장난스럽기도 하고 (죄송하지만) 조잡한 필명을 가진 이용자가 올린 글을 읽었다. 아마도 그의 첫 작품인 <푸르스마, 푸르스마나스>였을 것이다. 그의 글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고 생각하고, 곧 그를 잊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같은 게시판에서 이전보다 더욱 재미있는 글을 읽었고, 필명을 보니 '복날'이었다.

누구든 타인의 감탄을 자아낼 만한 글 한두 편쯤은 쓸 수 있다. 기발한 서사는 운으로든 실력으로든, 아니면 실수로든 적당한 우연과 필연이 섞여 어느 순간 탄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글이 열 편이 되고 스무 편이 된다면, 그에 더해 글이 더욱 좋아진다면, 거기서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김동식 작가는 계속해서 글을 썼다. 보통 2~3일에 단편 하나를 완성했고, 어느 날은 아침에 한 편, 저녁에 한 편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열다섯 번째쯤 되는 단편 <회색 인간>을 읽으면서 나는 '재미있는 (글이 아니라) 작가가 탄생했구나'하고 깨달았다.'


1년 반 동안, 340편의 단편소설을 썼다는 얘기에, '이게 말이 돼?' 했어요. 저도 매일 글을 쓰긴 하지만, 이건 일기고요.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게 가능할까요? 3권의 김동식 작품집 중 제 1권인 <회색 인간>을 교보문고에서 산 후, 나머지 2권은 YES24에서 전자책으로 샀습니다. 지난 달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크레마 (전자책 리더기)에 넣어가려고요. 비행기 기다리며, 혹은 숙소에서 조금씩 야금야금 아껴먹듯 읽었어요. 남은 분량이 점점 줄어드는게 아까울 지경이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환상특급>같은 드라마 연작 시리즈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학교를 다니다 중퇴하고 서울에 올라와 주물 공장을 다닌 김동식 작가. 낮에는 뜨거운 주물 국자로 틀에 납을 붓는 일을 하고, 밤에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릴 글을 썼어요. 돈 한 푼 안 되는 일이지만 매일 매일 꾸준히 쓰지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공장에서 일할 때 나는 사회에서 빠져도 아무런 차이가 없는 부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글을 쓰면 내가 주도적이 되고 기계에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이 된 것 같다. 바라는 것도 별로 없다. 내 글을 읽고 사람들이 재밌어하면 좋겠다."

(기사 원문)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3&oid=009&aid=0004111481


이게 인터넷 글쓰기의 효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거든요. 지난 몇 년 동안, 송출실에 앉아 뉴스를 강제시청하면 저들의 노예가 된 것 같은데,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자유인이 된 것 같았어요. 심지어 그렇게 쓴 글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된다고 하면 얼마나 감사한지요... 

김동식 소설집, 강추입니다. 맛보기로 아래 브런치에 올라온 단편을 읽어보셔도 좋아요. 재미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해 잠시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bok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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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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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3.20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없어져도 모를 대체가능한 부품 같다 하셨지만
    아무도 안하면 세상이 멈춰요. 고마운 존재~
    저도 유튜브 100일에 도전중에요
    완주할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려요~

  2. 섭섭이짱 2018.03.20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책 출판사 대표님 블로그에 신간소식을 보고 바로 구매했는데요. 작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대단분이라는걸 느꼈죠. 특히 작가는 무엇인가, 글쓰기는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저도 이책 강추합니다.

    ———————————————————
    <저저와의 대담>
    https://youtu.be/lx56l7LltVk

  3. cyanluna 2018.03.20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작가와 책소개 감사합니다. 바로 읽어볼께요ㅎㅎ

  4. 2018.03.20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정지영 2018.03.20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몇주전 저 신문에서 보고 바로 캡쳐 했어요.
    이렇게도 글 쓸 수 있구나, 이게 가능하구나.
    이분은 임계점 넘어 폭발했다 싶었어요.
    고마운 분과 재미난 책들이 많아 사는게 즐겁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6. 아리아리짱 2018.03.20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또 새로운 작가님의 세계로 초대 감사합니다!

  7. SORA 2018.03.21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고 안읽은 책이 더 많이 보여 점점 왜소해져 가는 느낌이네요.
    글쓰기 근육 키우기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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