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의 피드백을 통해 수정한 최종 원고를 공유합니다~^^)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안녕하세요, MBC 김민식 PD입니다. 저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7년째 매일 아침, 한 편씩 글을 써서 올립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인생이 힘들 때마다 글을 썼습니다. 저는 학교에서는 왕따였고, 집에서는 아버지에게 늘 맞으며 살았어요. 괴로울 때마다 글을 썼어요. ‘오늘은 누가 나를 또 못생겼다고 놀렸다. 오늘도 아버지에게 맞았다.’ 다 적어둬요. 

힘들 때마다 글을 쓰다 보니, 나를 힘들게 하는 글도 많더라고요. ‘너 왜 아이들에게 늘 당하고 사니. 넌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해서 아버지에게 맞고 사니.’ 남이 나를 괴롭히는 것도 힘든데, 나까지 나를 괴롭히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내가 쓴 글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비록 나는 지금 왕따지만, 언젠가는 멋진 어른이 되겠어.’ 일단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중간에 모의고사를 봤는데, 반에서 22등 했어요. 그 성적으로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는 못 갈 것 같았어요. 나를 놀리는 친구들과 나를 때리는 아버지로부터 달아날 방법은 무조건 서울로 대학을 가는 것이었어요. 이제는 일기에 놀리는 아이들 이름 대신 학습 진도를 기록합니다. 나를 괴롭힌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내가 기울이는 노력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6개월간 미친 듯이 공부하고, 학력고사로 반에서 2등을 했어요. 내신은 15등급에 7등급인데, 학력고사는 반에서 2등이었어요.

서울로 대학을 가면, 인생 행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뜻대로 안 됩니다. 소개팅 미팅 과팅, 스무 번 연속으로 차입니다. ‘난 왜 이렇게 연애가 안 될까?’ 괴로울 땐 또 글을 씁니다. ‘오늘도 소개팅에서 차였다. 왜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걸까? 그래, 그런 상대라면 차라리 안 엮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나를 바람맞힌 여자들에 대한 뒷담화를 일기에 쓰고, 그걸로 마음의 응어리를 풉니다. 일단 기분이 좀 풀려요. 그런 다음, 내가 쓴 글을 또 들여다봅니다. ‘아, 찌질하다, 찌질해. 이러니 연애가 되나? 외모는 꽝이어도 적어도 마음씀씀이는 더 커야 하는 거 아닌가? 내면의 매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제는 괴로울 때, 책을 읽습니다. 연애는 혼자 못해도, 독서는 혼자 할 수 있거든요.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나면 받아서 써요. 독서량이 많아지니 사람을 만나도 말이 술술 잘 나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단단해진 생각이 말의 바탕이 되거든요.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게 되면, 저처럼 생긴 사람도 연애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괴로울 때, 인상을 쓰지 마시고, 글을 쓰세요. 인상을 쓰면 주름이 남고, 글을 쓰면 글이 남습니다.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의 3단계가 있어요. 

첫째, ‘오늘의 괴로움’에 대해 씁니다. 내가 겪는 지금의 괴로움에 대해 상세히 씁니다. 미운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해 글을 쓰고, 안 풀리는 일이 있으면 그 일에 대해 씁니다. 글쓰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진솔한 나의 감정을 글로 써나가면 괴로움이 줄어듭니다.

둘째, ‘내일 이루고 싶은 일’에 대해 씁니다. 내가 쓴 글을 찬찬히 들여 봅니다. 인생이 힘들 때, 우리는 조언을 구합니다. 피드백을 듣고,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요. 이때 가장 좋은 조언자는 나 자신입니다. 타인이 해주는 충고나 지적은 상처가 될 수 있거든요. 내가 쓴 글을 읽고, 내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을 다시 글로 씁니다. 글을 쓴 나와, 읽는 나는 다른 사람입니다. 이제 내가 나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성장을 이끄는 피드백이 됩니다. 더 멋진 내가 되기 위해 그리는 꿈을 글로 씁니다. 더 멋진 내가 되기 위해, 책을 읽겠어, 영어를 공부하겠어, 운동을 하겠어. 이렇게 글을 쓰면, 현실의 괴로운 내가 글을 통해 미래의 멋진 나로 바뀌게 됩니다.

셋째, ‘내일을 위해 오늘 내가 기울인 노력’을 글로 남깁니다. 올해 목표가 독서라면 매일 독서일기를 씁니다. 목표가 영어 공부라면, 그날의 학습 진도를 기록합니다. 목표가 몸매 가꾸기라면 그날의 운동량을 글로 씁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매일매일 쌓이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고취됩니다. 매일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해서,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한 목표를 매일 반복하고 그걸 기록으로 남기고 내 눈으로 확인하니까 스스로 멋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기는 겁니다. 저처럼 생긴 꼴뚜기도 본인이 멋있다고 믿으면 멋있는 겁니다.


 

1996년에 MBC에 피디로 입사했습니다.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터라 방송연출이나 영상문법에 대해 아는 게 없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일기를 썼어요. ‘불안하다. 과연 재미난 프로를 만들 수 있을까? 사람들이 내가 만든 걸 볼까?’ 이제 그 글을 읽으며 나에게 피드백을 줍니다. ‘이렇게 불안해하지 말고, 매일 영화를 3편씩 보자. 1년에 500편의 영화를 본다면, 영상감각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회사 자료실에 가서 영화를 빌려 봅니다. 무슨 고시 공부하듯 하루 종일 영화만 봤어요. 매일매일 기록을 합니다. 이제 불안하지 않아요. 불안해할 시간에 재미난 영화를 찾아서 보니까요. 몇 달이 지나고 불안이 사라졌어요. 기록해놓은 걸 보면 자신감이 생겨요. 이렇게 열심히 영화를 봤으니 뭐라도 되겠지.

MBC 노조 부위원장으로 파업에 참여했다가 드라마국에서 쫓겨났습니다. 어느 날 국장이 전화해서 그래요. “민식아, 사내 게시판 봤니?” “아니요?” “응, 니 인사 발령이 떴더라.” 상의도 없이, 예고도 없이, 그렇게 20년을 피디로 일한 사람을 비제작부서로 쫓아냈어요. 괴롭지요. 또 글을 씁니다. 나를 쫓아낸 보도본부장 욕을 막 써요. 이러다 피디로서 나의 인생은 끝나는 게 아닐까? 불안하고 괴로워 미칠 것 같아요. 내가 쓴 글을 보고 다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하루하루 괴로움에 내가 몸부림치는 게 저들이 바라는 일이다. 책이든, 영화든, 여행이든, 하루하루 즐겁게 살자.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루하루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야합니다.

블로그에 독서 리뷰를 쓸 때, 어떻게 하면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를 고민합니다. ‘바빠서 책 한 권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에서 딱 한 줄을 뽑아 들려준다면 어떤 글을 고를까?’하고 고민합니다. 놀면서 등산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즐겁습니다. 즐겁게 산을 타면서도 기왕이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멋진 코스가 있으면 사진을 찍고, 길 찾기 정보를 블로그에 남기고, 인근 맛집도 소개합니다. 그렇게 쓴 블로그가 이제는 둘레길 무료 가이드북이 됩니다. 수십 년 동안 취미 삼아 외국어 공부를 했는데요. 돈 안 들이고 영어를 잘 하는 방법을 블로그에 올렸어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2015년에 드라마국에서 쫓겨나 유배지로 발령이 났습니다. ‘퇴사를 할 것인가, 버틸 것인가.’ 고민을 하던 시절, 시트콤에서 우연히 이런 내용을 봤어요. 일을 때려치우고 나온 주인공에게 선배가 이런 말을 합니다. “버텨야한다. 잘리는 거야 할 수 없지만, 제 발로 나오지는 말아야 한다.” “버티면 언젠가 상황이 좋아질까요?” “아니? 상황은 좋아지지 않는다. 단지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딱! 하고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마치 극중 화자가 제게 들려주는 충고 같았어요. 이걸 블로그에 글로 썼어요. 그 글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프롤로그가 되었고요. 많은 분들이 그 글을 읽고 위안을 얻었다고 해요. 원래 저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쓴 글이었는데, 다른 분들께도 위안이 되었다니 감사한 일이지요. 저 글 덕분에 회사에서 버틸 수 있었고요, 다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괴로운 일도, 글로 남기면 즐거움이 됩니다.

독서는 나를 위한 행위이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타인을 위한 행위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나를 위한 행위이지만, 맛집 리뷰를 올리는 것은 가게 주인과 손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나의 삶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순간, 우리는 성장할 수 있어요. 

저는 이과생이고 공대를 나와 작문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이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못 쓰는 글도 자꾸 써야합니다. 영어 잘 하는 방법과 똑 같아요. 어설프게 자꾸 초급 회화를 연습해야 언젠가 고급 문장이 나옵니다. 완벽한 고급 회화 표현이 떠오를 때까지 입 다물고 있는 사람은 절대 영어가 늘지 않아요. 못 쓰는 글이라도 자꾸자꾸 써봐야 글이 늡니다. 신통치 않은 글이라도 자꾸자꾸 블로그에 공개를 해야 글이 좋아집니다.

블로그가 좋은 게요. 초반에 글 솜씨가 부족할 때는 어차피 조회수도 낮고 방문객도 적어요. 글이 좋아질수록 읽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처음부터 죽이는 글을 쓰고, 그 글이 포털 메인에 걸려 대박이 나지는 않아요.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무엇이든 잘 하려면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글을 잘 쓰려면 여러 번에 걸쳐 고쳐 쓰면 됩니다. 글은 두고두고 고치면서 조금씩 좋아집니다. 고쳐 쓸 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방금 전에 쓴 글을 다시 보면서 고치기는 쉽지 않아요. 최선을 다해 쓴 글이라 금방 다시 보면 허물이 눈에 띄지 않거든요. 글을 쓴 나를 과거로 떠나보내야 합니다. 물리적 시간적 거리를 확보한 후, 다시 보면 이제 글을 쓴 나는 사라지고, 읽는 내가 남습니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보면 예전에 쓴 글에 아쉬운 점이 드러납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한 달씩 글을 두고 끊임없이 고칩니다. 여러 편의 글을 비공개 상태로 두고 조금씩 다듬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글 한 편을 공개로 돌립니다. 마음에 안 들어도, 하루 한 편은 무조건 발행합니다. 비공개 상태로 글을 고칠 때는 긴장이 없는데요, 공개로 돌리고 보면 꼭 수정할 대목이 보이거든요.

글을 쓰라고 하면,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글을 쓰나요?’ 합니다. 대단한 사람이라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니까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남에게 보이는 글을 매일 쓰려면, 책도 읽어야 하고,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야 하고, 내가 보내는 순간순간의 의미를 담아내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합니다. 너무 비범한 사람의 글은 재미가 없어요. 이질감이 느껴지거든요. 내가 잘 나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삶을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나를 휴먼 다큐의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나를 묘사하는 글을 하루에 한 편씩 쓰는 겁니다.

공대생에, 영업사원, 통역사에, 예능 피디, 드라마 피디, 작가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쳐 왔는데요. 그중 되기 가장 쉬웠던 직업이 작가에요. 강원국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작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쓴 사람이다. 아침에 내가 마음먹고 앉아 글을 쓰면, 나는 이미 작가입니다. 저처럼 생긴 사람도 아침에 거울을 보며, ‘넌 멋진 놈이야’라고 중얼거리면 멋진 사람이 되는 것처럼.

2011년에 쓴 블로그에 이렇게 적었어요. ‘드라마 피디로서 내게는 꿈이 하나 있다. 고교 시절 나를 왕따 시킨 두 녀석 이름이 준철이랑, 재국이다. 언젠가 드라마에 악역 이름으로 쓸 거다. 그 녀석들 이름을 전국민의 유행어로 만드는 게 꿈이다. 사람들이 욕할 때마다 이런 준철이 같은 놈, 이런 재국이보다 못한 녀석. 이렇게 욕을 하도록.’ 그 글을 쓴 후, 7년째 드라마 연출을 하지 못해, 기회가 없었는데요. 제 블로그를 본 친한 드라마 작가가 그 이름을 가지고 악역의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나오는 연쇄 살인마, 민준국. 그 친구들 이름과 제 이름을 조합해서 만든 배역이에요.

괴로운 일이 있으면 글을 쓰세요. 언젠가 반드시 즐거움이 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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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게리롭 2018.02.28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힘들고 속상하거나 화가나는 일이 있으면 갈팡질팡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글을 써서 막 풀고 싶지만 개인 SNS에 올리면 지인들에게 챙피하니
    카페 익명게시판에 글을 써서 올리곤 했습니다. 그럼 기분이 조금 풀리거든요

    하지만 쏟아내기만 했지 그 후 즐거움으로 바꾸는 방법을 몰랐네요
    피디님이 알려주신 방법을 시도해보겠습니다.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면
    제인생이 좀더 즐거워 질테니까요

    항상 큰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3. 저녁노을함께 2018.02.2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저번 세바시 영상보다 메세지가 강렬해서 몇십만 조회수 나올 것 같아요. 힘들고 괴로운 경험들은 누구나 하고 있으니까요. pd님께 들어왔고 책으로도 읽었던 익히 알던 내용인데 피드백으로 더 강렬해져서 저도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시간도 없으신대 강연요청 거절하시느라 바쁘실 pd님을 응원합니다.^^

  4. HPD 2018.02.28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우연히 피디님 책을 읽고 저도 최근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익숙지 않아서 오래걸리고, 쉽진 않지만 꾸준히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올려주신 이 글도, 또 한 번 동기부여가 되네요. 좋은 글 공유하고 싶어 퍼갑니다^^

  5. libros 2018.02.28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시대 삶을 살아왔지만, 김민식님으로부터 많은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세 번을 꼽으라면 작년도 포함될만한 한 해 였습니다.
    대입에 실패하고 재수를 했던 1988년, 아버님이 돌아가신 2014년, 그리고 작년.
    이제 새해 새봄 새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몇 년전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고 지인의 글쓰기 모임 초대도 받았지만 줄곧 엄두를 내지 못하다, 최근 읽은 <매일 아침 써봤니?>에서 머리를 '탁' 하고 얻어맞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무거움을 내려 놓고 일단 무엇이든 써보는 것(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작가님(TV을 보지 않는 제겐 PD보단 작가로 먼저 인연이 되어서...)처럼 글쓰기블로그도 만들고 예전에 쓴글도 좀 다듬어 올리고, 새로 글도 써서 올려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비공개로 두고 싶은 글들이 많지만, 제 내면의 생각, 삶의 고통, 관심사, 사는 이야기, 공정무역, 기타 무엇이든 그때 그때 쓰고 싶은 단상들을 글로 옮겨보려 합니다.
    올해 개인적으로 '3가지 하고 싶은 일'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그 중 첫번째가 글쓰기, 두번째는 번역(공부), 세번째는 회사의 협동조합 전환과정을 정리(기록으로 남기기) 하는 것 입니다. 적어보니 모두 글쓰기와 연관이 있군요.
    앞으로도 작가님으로부터 긍정적인 자극을 받기를 희망하며...

  6. 골스 2018.02.28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훨씬 더 멋진 글이되었네여 !

  7. morethan 2018.02.28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습니다! 감동받고 갑니다!!! 저도 매일 글쓰기 시작해보겠습니다 ^^

  8. 혜링링 2018.02.28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강연원고 초고에 제작진의 피드백을 거쳐,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에 대한 핵심이 구체적으로 담긴 최종고가 탄생했네요! 글을 고쳐 쓸 때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정말 공감됩니다! 세바시 글쓰기강연 초고, 피드백, 최종고를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9. 2018.02.28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김혜경 2018.03.01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최근 너무 힘든 일들을 겪었는데 선생님 글이 큰 힘이 됩니다.이제 저도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11. 끼아라 2018.03.01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강의 듣고 가족들과 같이 또 듣고, 블로그 바로 접속! 그냥 감사합니다^^

  12. 김태일 2018.03.02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지금 막 [매일 지금 막 매일 아침 써 봤니] 책을 다 읽었습니다. ^^
    대학교 선배님이시더라구요.-.-;;;
    과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들어가서 방황하다가 다른 길 걷고 있는것 까지 비슷해서 ㅎㅎ
    많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지치고 나태해진 저의 생활을 다 잡아봅니다.
    다음 번엔 저도 저의 블로그를 피디님께? 선배님께?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건승하세요!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

  13. ppaksson 2018.03.03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이스북에서 '물러나라'라고 외치는 영상을 보고, 영화 공범자들에서 눈물 글썽이던 모습에 이끌려 오늘 창비 지혜의 시대 강연까지 따라왔습니다.
    연구자로서'목소리를 내는 행동',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행하기'에 매우 관심이 많아서 강연과 Q&A시간 모두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경험 솔직하게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도 앞으로 더 많이 읽고, 쓰고, 실천하는 습관을 들여보겠습니다~

  14. 버드나무꽃 2018.03.03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우연히 세바시 강연을 봤습니다. 다른 글쓰기 강의보다 제 마음에 더 콕 남겨주시네요. 저도 매일 아침 글쓰겠습니다. 쓰고, 쓰고, 또 쓰며 저의 삶을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2018.03.09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8.03.12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힘이 되는 말씀, 고맙습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출판으로 돈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책을 한 권 쓸 수 있다는 것,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복받은 삶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꿈꾸는 직업 아닌가요. 교사와 작가. 멋진 삶을 이어가시는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다음 책이 나오면 꼭 소개해주세요. 찾아읽을게요! 건필하시길!

  16. 공무아줌마 2018.03.15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철이와 재국이를 통한 민준국의 대반전이 인상깊었어요! 통쾌하네요^^

  17. 지나가다 2018.03.20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서점에 들러 우연히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신 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책을 읽으며 아픈 흑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생활을 준비할까 합니다
    혼자만의 착각이지만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자주들르겠습니다^^

  18. 2018.03.21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겨울나기 2018.03.21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과 인연은 나의 영어공부 이력서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그리고 지난 해 영어책 한 권을 다 외우지도 못했는데, 피디 님 신간을 읽고 지금 쓰고 있는 일기를 블로그에 옮겨 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출산을 하고 쉬는 동안 끄적인 것이 일 년의 기록이자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거든요. 그저 스스로를 위로하는 치유하는 과정이었는데 말입니다. 오늘의 다짐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유쾌하고, 힘이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 호랑이 2018.04.27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작가님의 재미난 글, 잘 읽고, 잘 보았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재미난 인생을 살아볼 다짐을 해봅니다.
    종종 블로그에 놀러오겠습니다^_____^

  21. booktripadvisor 2018.05.18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가장 저를 많이 움직이게 한 김민식 피디 님을 생각하며 헌정 포스트를 한 번 남겨 보았습니다.
    http://booktripadvisor.com/opinion/kimpd/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작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세바시 강연도 협업의 결과구나! 저는 강연자가 연설을 혼자 준비하는 줄 알았거든요? 아니었어요. 윤성아 작가님과 구범준 피디님이 원고를 보시고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커피숍에서 만나 1시간 정도 원고를 가지고 회의를 했어요. 피드백을 듣고, 다시 원고를 다듬었지요. 덕분에 수정고는 초고에 비해 훨씬 더 좋아졌어요. 어제 공유한 '초고'에 대해 제작진이 보내온 메일을 공유합니다. 공유를 허락해주신 제작진에게 감사 드립니다!)


2018/02/04 - [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 -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이다


(위 글에 대한 윤성아 작가의 피드백입니다.)


피디님! 


윤작가입니다 ^^


가볍게 읽어보시고 이 메일을 통하여 한번만 더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강연을 보고 피디님 책을 사고 싶도록 ^^ 유혹적으로 조금만 다듬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원고를 처음 보고 피디님 음성 지원이 되면서 재미있게 또 감동적으로 팬심으로 읽다보니 선뜻 피드백이 어려웠습니다. 

일단 피디님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 올 가능성이 높은 강연회 분위기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자의반 타이반 피드백이 어려울 때는 며칠 묵혀두어요. 

그리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강연을 보실 분중에는 피디님을 잘 아는 분과 모르는 분들이 섞여있을텐데 그 부분의 균형을 어떻게 잘 잡아나갈 것인가.

그리고 제가 <매일 아침 글 써봤니>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떠올려 보려고 애썼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번 강연이 왜 많이 확산되었는지 되물어 보았습니다. 

유머와 춤, 메시지, 눈물, 삶이 담겨있다는 부분이었는데요, 이번 강연에도 비슷하게 재연될 듯 합니다. 그래서 강연은 90점부터 출발할 것 같고요, ^^


이제까지 경험상, 좋은 초고에도 눈을 질끈 감고, 더 밀도있게 / 강연자의 최대치를 끌어낸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추가조언을 드렸을 때 

그 조언에 의해 고쳐진다기보다는, 강연자가 좀더 치열하게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으로 밀어붙임으로써 강연자 자신이 기대하는 이상의 좋은 강연이 됐던 듯 합니다. 

그리하여 악마는 디테일에 있음을 믿으며, 감히 부족한 조언을 드려보려고 애써보았습니다. 


# 지난번 강연에서 '행복'이라는 키워드와 연관시키면서 메시지가 강력해졌지요. 

  이번 초고를 다시 읽어보면 

  사람들의 기대는 글쓰기에 국한되어 있지만 피디님의 원고는 그 이상의 이야기라 감사했습니다. 

 기실 인간의 삶에서 '고통'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좀더 근원적이고 신화적인 주제까지 건드리고 있으니까요.  


  하여, 첫번째 장의 자신의 고통을 적고 뒷담화 하는 부분은 재미있게 흘러가되, 

  거기서 두번째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단계로 넘어갈 때, 

  그 이유를 좀더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배설하듯이 풀어놓는데 그치는 이들은 많지만, 그 후가 피디님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피디님이 메타인지 능력을 깨닫게 되는데요, 

 피디님의 책에서 서로 다른 김민식이 나오면서 인생의 고비를 넘겼듯이 

  글쓰기와 성찰의 관계가 잘 드러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통과 대면을 하고 -> 고통의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까 진지하게 성찰하신 것 같습니다. 

  그 대목을 회고하시면서 재미있게 피디님의 솔직한 마음의 소리가 들려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객들이, 나도 저렇게 남의 뒷담화와 하소연을 하긴 했는데 그 다음에 나는 왜 한발자욱 더 나아가지 못했을까 성찰하게 될 듯 합니다. 

   뒷담화만 하지 않고 나를 더 돌아보니까 그 다음에 어떻게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하는 식으로 

  더 적극적인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럴 때 뒷담하만 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꺼에요. '남지 않는 삶' vs '남는 삶' 두 개가 비교되고 깔리면서 가면 좋겠습니다. 

 관객의 감성과 이성을 같이 건드리되 주제문장(메시지)와 스토리가 잘 교차/교직되면서 15분이 흘러갈 때 미학적 만족감이 마지막에 팡터지는데요 

 (글로는 잘 설명이 안되는군요^^ 다큐에서 주제,촬영,구성,글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고 주제의식이 끝까지 긴장감있게 유지될 때 완성도와 미학적 만족감이 

 높아진다는 김옥영 작가님의 말씀이 떠올라서 세바시에 적용해보았습니다.) 

  겨우 15분인데도 계속 상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더군요. 

  

# 관객들은 글쓰기 이야기로 알고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삶에 던지는 메시지가 계속 등장하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한한 인생 어떻게 의미있게 살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안 쓰면 사라져요. 그러나 쓰면 남아요, 당신의 생각이 바뀌고 삶이 바뀌어요로 더 깊어지는데요

     

  성찰을 위한 글쓰기는 고전적이라면 두번째 세번째 문제해결을 상상을 하게 하고 그 이후에 구체적인 과정을 적어간다는 이야기는 

   지금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자기혁신의 메시지이고 그걸 피디님이 실제 하셨기 때문에 파워풀하게 다가옵니다. 


   지금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조금 더 늘릴 수 있다면, 2,3의 부분이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는지, 

  피디님 책 속에서 '휴먼다큐의 주인공처럼' 부분의 이야기를 덧붙이시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지기 때문에 기록하는게 아니라  기록에 남기고 싶은 일상을 하루하루 즐기다 보면 멋진 삶이 되는 겁니다. 오늘도 나는 나를 응원합니다.'

  라는 대목말입니다. 그야말로 존재하기에 쓴다에서 쓰는 자가 존재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안 쓰고 사는 자신을 아프게 되돌아보게 할 것 같습니다. 


# 이후 대목은 행복한 글쓰기에 대한 부분이라 즐겁게 들릴 것 같습니다. 

  즐거운 경험을 쓰면 그 행복이 배가된다는 이야기나, 

  힘들었던 순간의 글을 다시 읽고 다시 글감으로 쓰는 이야기가 최근 블로그에 다시 읽었는데요 

  그 이야기가 추가되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빠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블로그를 글쓰기에 적극 활용하고 계시는데요 

   남이 보고, 블로그에 쓰려고 관찰하고 택시기사와 대화도 즐겁게 하시고, 블로그에 쓰려고 후보 글을 많이 써놨다가 한달정도? 유예기간을 두고 그 중 골라서 올린다던지 

   그런 이야기를 잠깐 언급하셔도 참고가 크게 될 것 같습니다. 


# 세바시에 출연 역시 역시 글쓰기 경험의 하나로 표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바시를 위해 글을 쓰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이상 팬심을 담은 의견이었고요, 

최종수정하시거나 강연준비하실 때 쓰는 인생이 -> 남는 인생이다, 라는 강력한 주제문장을 3번정도 반복하거나 설득해가면서 함께 믿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 드라마 연출 소식을 페북에서 보고 꿈만 같았습니다. 

정말 피디님 말씀대로 꿈꾸고 적고 말하고 외치면 사람들이 함께 해주고 응원해주고 새로운 삶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나봅니다. 

읽으면서 제 자신에 채찍도, 위로도, 용기도 되었습니다. 


계속 써주시고 계속 행동해주시고 그 결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세바시와 저희가 함께 할 수 있어 즐겁고 영광입니다. 


곧 또 뵙겠네요. 육아와 함께 따뜻한 좋은 주말 되세요, 피디님 ^^ 




(어때요? 정말 꼼꼼한 피드백이지요? 저는 이 피드백을 보면서 3가지를 느꼈어요.)


1. 바로 보내지 않는다. 

- 피드백을 바로 보내면, 작가에게 저항감이 생길 수 있어요. '최선을 다한 원고인데, 이걸 어떻게 고쳐?'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시간이 며칠 지난 후, 메일을 받고 다시 글을 보면, 처음 쓸 때 보이지 않았던 단점이 눈에 띕니다. 이건 제작현장에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면, 피드백은 좀 천천히 줍니다. 당장 화가 나서 조연출에게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 일단 참아요. 며칠 지나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 그때 이야기하려고요. 보통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고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게 나중에 드러나기도 하거든요. 지적은 시간을 두고 한다... 이번에도 배웠어요.

2. 애정을 담아 보낸다.

- 윤작가님의 메일 전반에 흐르는 기운은, '나는 당신이 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느낌이에요. 이게 참 중요합니다. 어떤 지적이든,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출발해야 하고, 그걸 상대방에게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하거든요. 나에게 가장 애정을 가진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지고, 어쩌면 글쓰기가 내가 나 자신에게 조언을 해주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3. 디테일한 방향을 담는다.

-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피드백이 건강한 성장과 발달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저는 윤작가님의 메일을 보고 피드백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어쩌면 <세바시>에 출연하는 사람이 누리는 최고의 행운이지요. 최고의 작가와 연출에게 자신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세바시>에 출연할 기회가 아직 오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글에 대해 자신이 직접 피드백을 해주며 스스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겁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수정고에 반영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구범준 피디님도 메일을 보내셨는데요. 오랜 세월 세바시를 이끌어온 수장답게 핵심을 찌릅니다.


1. 우선 저는 제목을 좀 바꾸면 어떨까 합니다.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이다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고, 현재 원고의 핵심을 딱 찝어주거든요. 

더해서 이전 세바시 강연도 사실은 '나는 괴로움을 어떻게 행복으로 바꾸는가'에 대해

시청자들이 정말 크게 반응했다고 생각해요. 강연의 댓글을 보면 실제 그렇습니다. 

이번 강연은 괴로움을 행복으로 바꾸는 방법을 '글쓰기'로 제안하는 것이 핵심인 듯 합니다. 


'괴로움은 글을 쓰면 즐거움으로 바뀐다.'


이게 이번 강연의 핵심 메시지이자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 그래서 세 가지가 제시되는 겁니다. 


-지금 괴로운 걸 쓰라

-'내일' 이루고 싶은 걸 쓰라

-그래서 그 '내일'을 위해 오늘 노력한 걸 쓰라


이 주옥 같은 세 가지 이야기에 더 집중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하튼 이번 강연은 '글쓰기' 특강이니까요. 


3. 마지막으로, 선배 강연에는 최고의 유머가 있습니다만,

지금 원고에는 크게 보이지 않아서요. 아마 실제 강연에서는 또 웃겨주시겠지만. ㅋㅋ


(구범준 피디의 피드백도 핵심을 찌르지요? 이렇게 훌륭한 의견이 오면 바로 받아들입니다. 당장 제목부터 바꾸고요. 조금 더 웃기는 에피소드를 찾아봐요. 


자, 두 분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한 원고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내일 강연원고 최종고를 들고 찾아뵐게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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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쾌한 주용씨 2018.02.27 0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작년에 일을 그만 두고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최근에 우연히 PD님의 책 <매일 아침 써 봤니?>를 읽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에 1개씩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정말 글쓰기가 쉽지 않다는 걸 매일매일 느끼게 되더라구요. PD님의 이 글을 보면서 글을 쓰기 위해, 다른 사람과 공감하기 위해, 그리고 감동까지 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치는 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네요. '지금 괴로운 걸 쓰라, '내일' 이루고 싶은 걸 쓰라, 그래서 그 '내일'을 위해 오늘 노력한 걸 쓰라'라는 PD님의 메시지가 앞으로 제가 글쓰기를 하는데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PD님을 응원합니다!

  2. 로미르미 2018.02.27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PD님의 글을 읽고,
    오늘 올라오게 될 PD님의 글을 기다리며 세바시 강연을 찾아 보았어요.
    초고를 보고, 강연을 보고, 피드백 받으셨던 내용을 보니
    매일 아침 글쓰기를 실행중인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내일의 글을 또 기다리고 있을게요.
    고맙습니다 !

  3. 바로가즈아 2018.02.27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잘 쓴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매일 글을 써서 기록을 남기면서 피디님처럼 글 쓰는 실력이 돋보였으면 좋겠네요:)

  4. 섭섭이짱 2018.02.27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드백 내용 잘 봤습니다. 피드백 주는게 참 어려운데, 정말 애정이 담긴 피드백이네요. 나중에 <세바시>에 강연자로 이런 분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는 행운을 누리고 싶네요. ^^

    그리고, 전 이런 제작 과정의 뒷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배울점이 많은거 같은데요.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시청자가 모르는 드라마 제작 바하인드 스토리도 함 블로그에 써주시면 재미있을거 같아요. ^^

  5. 아리아리짱 2018.02.27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와~우! 전문가들은 역시 고수분들이십니다.
    글쓰기 단계별 피드백 정말 대단하셔요!
    '쓰는게 남는 인생이다.'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6. cyanluna 2018.02.27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제할일을 해놓고 피디님 블로그에 들어오기를 습관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2월8일 세바시 강연모두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네요. ㅎㅎ 세분 모두 책 잘읽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실천의 변화를 이끌어 낸것은 피디님의 책 두권이 었어요. 뭐랄까 다 좋은말인데 피디님의 책에서는 뭔가 독하게 하지 않아도 됨이 느껴졌거든요. 그냥 이렇게 하니까 난 재밌더라고 너도 한번 해봐 이정도 수준..? 강원국님이나 고영성작가님의 책은 지식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시켜주는 측면에서 좋았지만 제가 그리 대단한 인물이 못되서..ㅠㅠ

    아무튼 거의 10년 넘게 굷고 있던 블로그를 살렸습니다. 제가 매일 할 수있는게 무얼까 하다가 제가 아침마다 스카이프로 영어 수업하는게 있는데..(그나마 저 스스로의 칭찬거리죠..ㅠㅠ) 그 수업의 내용을 번역해서 올리는 걸로 정했어요.. 몇일 안됬지만 꾸준히 채워볼려구요. 글감 거리고민안해도 되서 좋더라구요 ㅎㅎ

    조만간 현장 직강을 꼭 가볼께요.
    감사합니다!

  7. littletree 2018.02.2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렇게 멋진 피드백을 해주시는 분들과 이를 또하나의 글감으로, 성찰로 이끌어내신 피디님께 감동합니다.. 강연 다시 봐야겠어요!

  8. 크케혀 2018.02.27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고와 피드백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 위의 피드백을 보고 크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로 피드백에서 따뜻함과 진심이 느껴졌다는 것과
    두 번째는 전문성, '프로는 괜히 프로가 아니다.' 하는 점입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9. 얼짱지니 2018.02.27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오늘도 저는 무릎을 탁 칩니다.
    감사합니다. 하트 100만개 드리고 싶으나...하나밖에 드리지 못하는 이 아쉬움!!!
    이 아쉬움은 매일매일 글을 쓰는 저 자신을 발견하며 달래려고 합니다.
    '오늘보다 발전하는 내가 되는 길'에서 pd님의 글이 많은 힘이 됩니다^^

  10. 혜링링 2018.02.27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PD님의 초고를 읽으면서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방법 세 가지가 가장 인상깊었는데요! 세바시 작가님과 피디님께서 피디님 초고에 애정을 담아, 강연의 핵심이 청중에게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따뜻한 피드백을 해주셨네요^^ 글쓰기에서 피드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 말에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하시는 강연 신청했는데, 그날의 강연 최종고도 피디님의 정성스런 초고와 여러 피드백의 조화를 통해 멋지게 탄생하겠죠?ㅎㅎ
    피디님 강연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기회가 이번이 처음이라 떨리면서도 설렙니다! 사실, 강연 일정도 우연히 섭섭이짱님께서 댓글에 올려주신 거 보고 혹시나 아직 기회가 있나해서 들어가봤는데 신청이 되서 정말 기뻤습니다~! 항상 여러 정보들을 취합하여 도움 주시는 섭섭이짱님께도 늘 감사드려요~~
    내일 올라올 세바시 글쓰기 특강 최종고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ㅎ

    • 섭섭이짱 2018.02.28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혜링링님 안녕하세요. 댓글이 도움되셨다니 기분 좋네요. ^^ 강연 정말 재미있으니 기대하고 오세요. ㅋㅋㅋ. 오실때 사인받을 책도 준비해오셔서 PD님과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으세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11. 둥이맘 2018.02.28 0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시 강연이 이런 과정을 통하는군요..
    초고를 보고 피디님 세바시 강연을 직접 들었습니다
    강연을 듣고 나서 오늘 피드백의 중요성에 대한
    글까지 읽고나니 글쓰기가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12. 저녁노을함께 2018.02.28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시 작가님~ .세바시 강연이 유명해지는 이유가 다 있었네요.
    전문가는 확실히 다르네요. 냉철하고 따뜻한 분석력에 엄지척 입니다.

  13. 철학 2018.03.02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작가님 정말 좋네요
    글에서 훈내가 납니다...킁킁...
    나중에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14. 히바우리 2018.03.07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글쓰기 고수들의 체취가 확 묻어나네요.

(오늘은 살짝 겁나는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초고 공개요. ^^

최근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글쓰기 강연을 했는데요. 그 초고를 공유합니다. )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이다.


안녕하세요, MBC 김민식 PD입니다. 저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7년째 매일 아침, 한 편씩 글을 써서 올립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인생이 힘들 때마다 글을 썼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왕따였어요. 괴로울 때마다 글을 썼어요. ‘오늘은 누가 나를 또 못생겼다고 놀렸다. 오늘은 아버지한테 몇 대 맞았다.’ 다 적어둬요. 힘들 때마다 글을 쓰다 보니 나를 힘들게 하는 글도 많더라고요. ‘너 왜 아이들에게 늘 당하고 사니. 넌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니.’ 남이 나를 괴롭히는 것도 힘든데, 나까지 나를 괴롭히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내가 쓴 글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비록 나는 지금 왕따지만, 언젠가는 멋진 어른이 되겠어. 아버지로부터 달아나 즐거운 삶을 살아야겠어.’ 일단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중간에 모의고사를 봤는데, 반에서 22등 했어요. 그 성적으로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는 못 가고 집 근처 대학에 갈 것 같았어요. 나를 놀리는 친구들과 나를 때리는 아버지로부터 달아날 방법은 무조건 서울로 대학을 가는 것이었어요. 일기에 목표를 적었어요. 학력고사 280점을 넘기고, 서울로 올라가자. 이제는 일기에 불평 대신 학습 진도를 기록합니다. 나를 괴롭힌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내가 기울이는 노력이 더 중요하더군요. 6개월간 미친 듯이 공부하고, 학력고사로 반에서 2등을 했어요. 내신은 15등급에 7등급인데, 학력고사는 반에서 2등이었어요.

서울로 대학 진학을 하면, 행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소개팅 미팅 과팅 스무 번 연속으로 차입니다. ‘난 왜 이렇게 연애가 안 될까?’ 괴로울 땐 또 글을 씁니다. ‘오늘도 소개팅에서 차였다. 왜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걸까? 그런 상대라면 차라리 안 엮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나를 바람맞힌 여자들에 대한 뒷담화를 일기에 쓰면서 그걸로 마음의 응어리를 풉니다. 일단 기분이 풀려요. 그리고 내가 쓴 글을 또 들여다봅니다. ‘, 찌질하다, 찌질해. 이러니 연애가 되나? 외모는 꽝이어도 적어도 마음씀씀이는 더 커야 하는 거 아닌가? 내면의 매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을 읽습니다.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나면 또 받아서 써요. 이제는 여자를 만나 술술 말이 잘 나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단단해진 생각이 말의 바탕이 되거든요.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게 되면, 저처럼 생긴 사람도 연애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괴로울 때, 글을 쓰면 됩니다.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의 3단계가 있어요.

첫째, 내가 겪는 지금의 괴로움에 대해 씁니다. 미운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해 글을 쓰고, 안 풀리는 일이 있으면 세상에 대한 분노에 대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면 마음이 좀 풀립니다. 내 글 속에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천하의 악당이 되고, 나는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은 비련의 주인공이 되고 고독한 방랑자가 되고 황야를 떠도는 총잡이가 됩니다. 글을 쓴 다음에 찬찬히 글을 읽어봅니다. 글을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아픕니다. 덜 아프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합니다. 글 속에 나오는 주인공을 더 멋지게 꾸미기 위해, 즉 내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합니다.

둘째, 내가 그리는 내일의 꿈에 대해 글을 씁니다. 변화를 꿈꿀 때 필요한 건, 최악을 각오하고, 최선을 희망한다는 자세입니다. 3 6개월간 미친 듯이 공부하면 최악은 무엇일까요? 수업 시간에 멍 때리기 못하고, 점심시간에 낮잠을 못자고, 자습 시간에 만화 못 보는 것? 최고는 무엇일까요? 나를 놀리는 친구와 나를 때리는 아버지에게서 탈출하여 서울로 올라가는 것! 최악은 그리 나쁘지 않고, 최상은 황홀한 꿈이 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쓰다보면 내가 쓴 글이 나의 장밋빛 미래가 됩니다. 내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최대한 자세하게 씁니다. 글을 쓰는 동안, 현실의 괴로움은 사라지고 머릿속에는 미래의 황홀경이 펼쳐집니다.

셋째, 내가 꿈꾸는 미래가 현실이 되기 위해 매일매일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그 결과를 다시 글로 씁니다. 올해 목표가 독서라면 매일 읽은 책에서 좋은 글귀를 필사합니다. 목표가 영어 공부라면, 그날의 학습 진도를 기록합니다. 목표가 몸매 가꾸기라면 그날의 운동량을 글로 씁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매일매일 쌓이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고취됩니다. 매일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해서,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한 목표를 매일 반복하고 그걸 기록으로 남기니까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인생이 괴롭지 않아 굳이 글을 쓸 일이 없다?’ 더 좋지요. 하지만 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요? 인생이 더 즐거워지는 글쓰기를 소개합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몇 가지 결심을 합니다. 독서, 운동, 영어 공부, 등등. 이 모든 결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글쓰기와 병행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 그냥 읽지 마시고 메모를 하세요. 전철에서 책을 읽다 좋은 글귀를 만날 때마다 쪽수만 휴대폰에 메모합니다. 다음날 아침 메모를 보면서 그 페이지를 다시 펼칩니다. 이 글이 내 마음을 울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냥 읽고 지나치면 남는 게 없는데 글을 쓰면 남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책읽기보다 힘듭니다. 힘든 일을 할 때는,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책에서 글귀를 고를 때, 이렇게 생각해봐요. 바빠서 책 한 권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에서 딱 한 줄을 뽑아 들려준다면 어떤 글을 고를까? 이제 내가 북 큐레이션 마스터가 됩니다. 혼자 읽고 마는 것과 글로 써서 남기는 것, 독서는 나를 위한 행위이지만, 글로 남기는 것은 타인을 위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타자를 위해 일할 때, 성장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것, 그 자체로 의미가 있거든요.

저는 운동 삼아 산책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냥 하면 남는 게 없어요. 기왕 하는 거, 서울둘레길 산책을 합니다. 1구간부터 완주를 하고, 그중 좋은 코스를 소개합니다. 산티아고도 좋고, 제주 올레길도 좋지만, 돈도 안 되고 시간이 안 되면 전철 타고 서울 둘레길부터 걷자고 말합니다. 이제 제가 블로그에 올린 사진과 글이 다른 사람에게 무료 가이드북이 됩니다. 제가 쓴 글을 보고, 집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고 멋진 풍광을 찾아갈 수 있어요.

10년 넘게 영어 공부를 했어요. 그동안 느낀 영어 잘 하는 비결을 6개월 동안 글로 쓰고 책으로 묶었어요. 누군가 그 책을 반나절 만에 읽었다면, 그 사람은 시행착오의 시간 10년을 버는 셈입니다. 통역대학원을 나왔지만 정작 영어를 써먹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나의 영어 공부를 책으로 만드니,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더군요. 내가 글로 남긴 시간은, 남들에게 남는 시간이 됩니다.

무엇을 글로 써야할까요? 딱히 쓸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기록하면 남습니다. 1996년에 MBC PD로 공채 입사했습니다. 공대를 나와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느라 방송 연출이나 영상 문법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피디가 될 수 있을까? 선배에게 물어보니, 좋은 영화를 많이 보라고 하시더군요. 회사 자료실에 가서 매일 3편씩 영화를 빌려 봤습니다. 좋은 영화는 왜 좋은지, 한줄 평과 점수를 매겼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이려고 쓴 리스트가 아닙니다. 글로 남길 때, 내가 발전한다는 걸 알아요. 아니 적어도 이렇게 긴 리스트를 완성하고 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1년에 200편의 영화를 봤으니, 적어도 연출가로서 영상 감각은 길렀겠지.’ 데뷔작인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받았어요. 2012년에 첫 책을 냈는데요. 2쇄를 찍고, 출판사가 문을 닫았어요. 그 바람에 절판되었지요. 다음 책을 쓰려고 편집자에게 물어봤어요. ‘책을 잘 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책을 많이 읽고 좋은 글을 필사하라고 하더군요. 필사적으로 필사했어요. 2016년 한 해 동안 250권의 책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올렸습니다. 그렇게 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1년 동안 12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요.

2015년에 드라마국에서 쫓겨나 유배지로 발령이 났습니다. ‘퇴사를 할 것인가, 버틸 것인가.’ 그때 시트콤에서 우연히 이런 내용을 봤어요. 일을 때려치우고 나온 루이에게 대선배가 이런 말을 합니다. “버텨야한다. 잘리는 거야 할 수 없지만, 제 발로 나오지는 말아야 한다.” “버티면 언젠가 상황이 좋아질까요?” “아니? 상황은 좋아지지 않는다. 단지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그냥 보고 지나쳤다면, 잊혀질 내용이지요. 이걸 글로 썼어요. 글로 쓰다 보니, 극중 화자가 마치 제게 위로를 건네주는 것 같았어요. 그 글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프롤로그가 되는데요. 직장 생활에서 괴로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그 글을 읽고 위안을 얻었다고 해요. 원래 저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쓴 글이었는데, 다른 분들께도 위안이 되었다니 감사한 일이지요. 저는 제가 쓴 글 덕분에 회사에서 버틸 수 있었어요.

부당한 인사발령에 대해서는 화가 나지요. 그 순간의 억울함, 분함, 다 글로 남겨뒀어요. 하소연만으로는 아쉬우니까 글을 쓰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해야 오늘의 괴로움이 내일의 즐거움으로 바뀔 수 있을까? 블로그에 대고 징징거리지만 말고, 뭐라도 신나고 재미난 일을 하자, 결심해요. 책이며, 영화며, 여행이며, 즐거움으로 채운 나의 일상을 블로그에 남깁니다. 그게 또 두 번째 책 <매일 아침 써봤니?>의 프롤로그가 됩니다.

지난번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에 출연했을 때, 저는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 이야기를 했지요. 그 책을 왜 읽었을까요? 당시 제 삶이 너무너무 힘들었던 겁니다. 행복을 간절하게 바랐기 때문에 행복심리학자가 쓴 책을 읽었던 겁니다. <세바시> 강연을 위해 원고를 쓰면서,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겼어요. 그냥 책을 읽고 지나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은 울림이 다릅니다. 책 속의 글은 저자의 생각이지만, 그걸 나의 글로 풀면서 내 것이 됩니다. 나중에 페이스북이나 네이버에 올라온 그 <세바시> 강연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요. ‘행복이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면, 싸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아닐까.’ 우리는 항상 큰 거 한방으로 인생역전을 꿈꿉니다. 싸움에서 이기는 길은, 조금씩 매일 잽을 던지는 겁니다. 매일 한번 씩 화장실 갈 때마다 사장님 나가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경위서를 내라고 하면, 경위서를 쓰고 또 외쳐요. 대기발령을 내면, 또 외치고, 징계를 내도 또 외칩니다. ‘이러다 진짜로 잘리면 어떡하지?’ 겁이 덜컥 나더군요.

그때 <세바시>에서 제 강연을 페이스북에 새로 올리셨어요. ‘이제 그에게 연출을 허하라는 태그를 달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그 반응을 보면서 다시 용기가 불끈 납니다. 여러분이 써주신 댓글이 제게 응원의 마음으로 남은 거지요. 그 덕에 힘을 내어 더 열심히 싸웠고, 이제는 드라마국에 복귀해서 5월 주말특별기획 연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세바시> 제작진과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여러분이 제 꿈을 이뤄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생이 힘들 때, 내가 처한 상황을 글로 적으며 현실을 들여다보고, 다음으로, 내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적어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기록합니다. 기록을 하면서 내면에 무언가 쌓이고 단단해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글을 쓰면서 내 삶의 고난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고요, 그렇게 의미를 부여한 일상이 하루하루 쌓여서 나의 지금을 남겼습니다. 여러분,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입니다.


(이렇게 원고를 써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제작진에 보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제작진이 보내온 피드백을 공유할게요.

글은 한번에 쓰는 것이 아니라, 고쳐 쓰는 것이라는 걸 보여드릴게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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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앙탈야옹 2018.02.26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 아침부터 진짜 심장을 뒤흔드십니다!!
    올해 목표를 "영어/ 글쓰기(블로그)/ 클래식" 이렇게 3가지로 잡았는데요,
    영어는 피디님 책 읽고 자극 이빠이 받아 시작했고,
    클래식도 CD 한달에 하나씩 사서, 클래식 FM이랑 열씸 듣고있는데,
    글쓰기는 글감도 생각해놓고 했는데 시작이 잘 안되더라구요..

    이번주 안에 반드시 글 하나 올려서 "드디어 1일차"라고 댓글 달겠습니다! 필승!

  3. 보리보리 2018.02.26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현실을 적는다
    2. 미래를 적는다
    3. 행동을 적는다
    0. 고난에 의미를 부여한다

  4. 아리아리짱 2018.02.26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쓰는게 남는 인생이다.'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5. cyanluna 2018.02.26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오늘 아침출근길에 강연을 봤어요. 그런데 그 초고가 여기에 딱 올라오네요. 강연내용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일맥상통합니다. 자도 쓰기를 통해서 제 인생을 좀더 남길수있도록 해야겠어요 ㅎ

  6. 2018.02.26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8.02.27 0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보다 글이 중심이고요. 저는 티스토리가 편해요. 무엇이든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불편한데, 그 불편함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과정이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생활, 응원할게요!

  7. 섭섭이짱 2018.02.26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의 <세바시> 글쓰기 강연을
    강연장가서 듣고
    유투브로 보고
    글로 읽어보게 되었는데
    느낌이 다 다르네요. ^^

    그래도, 그 중에 PD님과 같은 장소에서 호흡하면서 들었던 강연이 제일 좋았어요. ^^

    어떻게 피드백을 받으셨을지 궁금하네요.

  8. 골스 2018.02.26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드백글 내일 올려주시는 건가요?!

  9. 로미르미 2018.02.26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드백 글은 내일 올려주시는거겠죠?ㅎㅎ
    오늘 하루가 기다림으로 길겠어요:)

  10. 혜링링 2018.02.26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드백 글은 어떻게 다듬어졌을지 궁금하네요!ㅎㅎ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3단계를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머릿속으로 고민만해서 머리가 복잡했는데 제 상황을 글로 써보면 뭔가 상황도 직시하고 올바른 해결방안도 찾을 수 있을거 같아요^^

  11. 철학 2018.02.27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은 계속 고치게 되더라구요..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끌로이♡ 2018.02.27 0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피디님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아요.
    이렇게 초안까지 그리고 피드백까지 공개를 해주시다니..
    저 피디님한테 초대장 받고 블로그도 개설했어요!
    저에게도 이런 영광이 오다니ㅠ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지방에 살아서 피디님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책으로, 블로그로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게 행복합니다.
    저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것 같아요.
    매일 아침 써봤니? 에 대한 리뷰도 곧 제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13. 바로가즈아 2018.02.27 0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화를 꿈꿀 때 필요한 건, 최악을 각오하고, 최선을 희망한다는 자세'라는 피디님의 말씀이 감명 깊게 자리 잡았습니다.

    • 김민식pd 2018.02.27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당~^^ 저도 책을 보고 배운 거예요. 공짜로 배운 거, 공짜로 나눌 수 있어 좋고, 이렇게 보시고 칭찬해주시니 더 좋네요. ^^

  14. littletree 2018.02.27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준비하시느라 바쁘실텐데도 강연과 글쓰기, 독서 꾸준히 하시는 피디님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셔요? 피디님의 하루도 궁금해요^^*
    매일 올려주시는 피디님의 메세지에 하루 시작하는 에너지를 얻습니다. 항상 감사히 보고 있어요~!!

  15. 콰지(Kwazii) 2018.02.27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읽어봐았습니다! 피디님 응원합니다^^

  16. 슈프리모701 2018.02.27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 세바시 강연하신 것을 보고 연달아 다른 강연하신 것들을 보았었어요.
    틈틈히 블로그 글도 읽었었지요.
    초고 쓰신것도 읽어보고 피드백 보내신것도 읽어보고 지금 세바시 강연을 다시 또 들었지요.
    평가하려는 의미가 아니라~
    배우고 싶어서 그런거에요^^

    정말 피디님 강연도 감동이고 세바시 제작진팀웍의 피드백도 감동입니다.

    글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의 정성과 하시고자 하는 말씀들~~~
    우와.. 최고^^♡♡♡

    계속 계속 배우고 실천하려고요.

    ... 김민식 피디님의 블로그를 출근길~ 퇴근길~ 휴식시간... 그리고 밤시간... 틈틈히 출동하는 춘천의 행복 레시피701 드림.

  17. 슈프리모701 2018.02.27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참. 피디님 외모와 내면 말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을 내는 와인같으세여...
    하도 못생기셨다해서 제가 좀... 찾아보았지요..ㅋㅋ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겁니다... 라는 노사연님의 바램 가사처럼 말이죠~

  18. 더기베조스 2018.02.27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말씀데로 글 써봤습니다. 제 글 수준같은거 신경 안 쓰고 생각나는데로 솔직하게 써서 무거운 생각들 털어버리니까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19. 취준생 2018.02.28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강연보고 힘이 생겼습니다! 파업때 노력해주신게 결실을 맺는군요 ! 응원합니다!

  20. 솔초 2018.03.02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넘치는 에너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엉뚱한 데로 보내는 것을 보고, 어떤 분이 제게 그러시더군요. "인류를 위해 쓰세요, (그 열정이나 에너지를 )승화 시키세요."라고요... 10년 전엔 그 말이 전혀 와 닿지 않았었는데 피디님의 "우리는 타자를 위해 일할 때, 성장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것, 그 자체로 의미가 있거든요."를 보면서 그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피디님 글은 제 아이에게도 보여줘야겠습니다. 초고와 강연 모두요
    감사합니다^^

  21. 윤희 2018.07.18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대체 어떻게 사는게 맞는건가
    56년을 살아도 아직도 질문하네요
    네이버에서 인생에서 "남는것무엇"
    이렇게 검색해보고 쭈~욱 글을 읽어 내려갑니다.
    사진을 보니 누구신지 알겠네요^^
    아마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도 나오셨던듯
    암튼 힘받고 갑니당~
    감사합니다

(작년 가을, 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온 괴산 여우숲 여행기입니다.)

독서도 좋아하지만, 강연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수 없을 때는 팟캐스트로 강연을 즐겨 어요. TED,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벙커원 특강 등등. 자전거를 타고, 산을 탈 때, 저자 강연을 듣다보면, 마치 귀로 독서를 하는 것 같거든요. 그렇게 듣다보면 직접 강연을 하고 싶어지기도 해요. 작년 봄,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보고 '괴산 여우숲'에서 강연 요청이 왔어요. 숲 속에 꾸며진 쉼터인데, 이곳에서 인문학 공동체 강연을 하기도 하고, 숲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더군요. 마침 토요일 오후 강연이기에,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겠다고 했지요. 가을 어느날, 아버지를 모시고, 괴산에 내려갔어요.

숲속에서 하룻밤 묵으며 숲 체험을 하고 쉬어 가는 곳인데요. 정기적으로 인문학 강연을 주최합니다. 지역 독자들에게는 저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고요, 저처럼 서울살이에 지친 사람에게는 재충전의 기회가 되지요.

아버지를 모시고 온 이유가 있어요. 작년 여름에 데모하는 아들이 가끔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걸 보시고 걱정을 많이 하시더군요. 모시고 와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산 속에 위치한 이 멋진 강연장을.


그리고 아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요. 

"너 그러다 회사 잘리면 어떡하냐."라고 하실 때마다, 책을 쓰든, 강연을 하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불러주는 곳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마시라고 말씀드려요. (뭐, 별 마음이 놓이는 눈치는 아니지만, 일단 노력을 해봅니다. ^^_ 

여우숲 가는 길목에 '숲 속 작은 책방'이 있어요. 산 속에 위치한 아담하고 예쁜 책방이네요. 언젠가 퇴직하면, 전국의 작은 서점을 찾아다니며 독자를 만나고,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그 퇴직이 빨라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이런 각오가 있어야, 쫄지 않고 즐겁게 싸울 수 있어요.

서점 구경을 하고 나오는 길에...

문 앞에 붙은 낯익은 문구가...


아!

서점 앞에 피켓을 붙여두신 서점 주인의 마음에 감동합니다. 

싸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가려고 찾은 숲 속 책방에서 만나는 감동...

고맙습니다!

여우숲에 가는 길에 보니 길 양옆으로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있어요. 근처에 관광 명소가 있구나! 보니까 산막이 옛길이라고 도보여행 코스가 있네요. 

토요일 오후 강연을 하고, 1박한 후, 일요일 아침에 아버지를 모시고 산막이 옛길로 갑니다.

구름다리도 있고

수상 데크 산책로도 있네요.

아버지와 둘이서 하염없이 걷습니다. 걷기 여행은 아버지가 특히 좋아하세요. 운동도 되고, 구경도 되고, 무엇보다 돈이 안 들거든요. ^^

낮에 오면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 일찍 왔는데, 새벽 물안개가 심해 풍경이 잘 안보이네요. 인생이 그렇지요. 무슨 일이든 일장일단이 있지요. 그래서 저는 단점보다 장점에 집중합니다. 

살다보면 안개속을 헤치며 가는 것같은 날도 있어요.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로 가는건지 알 수 없는 날들. 그럴 때는 발 앞의 길만 집중하면서 한걸음한걸음 갑니다. 길은 어디로든 통하니까요. 

아쉬우면 또 오면 되거든요. 다음에는 맑은 날 와서 물 건너 경치까지 보고 싶네요. 한번에 모든 것을 다 보려고 하지 않아요. 한번에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그날 내게 주어진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요.


괴산 여우숲, 언젠가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땐 아이들과 가보려고요. 같은 여행지도 동행이 달라지면 느낌이 또 다르거든요. 어서 날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제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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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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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둥이맘 2018.02.23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댓글의 영광을..^^

    출근길 피디님의 글 공감하며 잘 보고있습니다
    덕분에 매일매일 생각을 정리하고
    하루를 되돌아보는 소중한시간을 갖는
    저와의 약속도 잘 지켜가고 있습니다

    밤새 눈이 내렸네요..
    오늘도 소중한 하루 되시길..

  2. 섭섭이짱 2018.02.23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여우숲 좋은데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 그리고, <숲속 작은 책방>은 너무 유명한 곳이죠..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주인장님을 직접 뵀었는데. 넘 좋으시더라고요. 꼭 놀러오라고 하셨는데... 날씨 따뜻해지면 괴산쪽으로 함 여행 가봐야겠어요.

    그러고보면 PD님이 전국 서점에서 하시는 강연들만 찾아 들으러다녀도 알찬 여행코스가 되겠네요. ^^
    앞으로도 강연소식 있으시면 종종 알려주세요.

    PD님 덕분에 오늘도 멋진곳을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글 읽다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여우숲 홈페이지>
    http://www.foxforest.kr/

    <여우숲 대표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19869

    <숲속 작은 책방>
    http://cafe.daum.net/supsokiz
    https://www.facebook.com/supsokiz/

    <김민식PD님 강연 소식 >
    3/2일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43360/items/2738485
    3/31일 : https://kyobobook.co.kr/prom/2018/general/big10_main.jsp?orderClick=zbu

  3. 늘푸른나무 2018.02.23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강연 찾아보고 일정 맞추어 봄 나들이 갔다와야겠습니다.

  4. cyanluna 2018.02.23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곳 가야할곳 리스트에 추가해야겠네요^^

  5. 정지영 2018.02.23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개가 끼여서 경치는 볼 수 없지만
    또 안개가 있어서 사진은 아주 운치있게 잘 나온것 같아요.
    역시 일장일단, 맞네요.^^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다니시는 작가님의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롤모델의 습관을 카피 좀 하겠습니다~~^^

  6. 에이미 2018.02.23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책 읽고 있는데 부지런함과 끈기를 또 이렇게 배우고 가네요. 멋진 곳에 대한 정보도 감사해요!

  7. 야무 2018.02.23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예쁜 곳이네요^^ 강연장에서 보이는 숲이 정말 예뻐요.

    다른 사진 올리실 때 한번도 PD님이 아버님 닮으셨단 생각 안 해봤는데, 옆모습 사진 보니까...ㅎㅎㅎ 부자 관계가 확~실합니다!

  8. 루시 2018.02.23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팬입니다. 응원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9. 쓰는_사람 2018.02.23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 돈이 안 들거든요"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너무 많이 들어서 무슨 주문 같아요. 요즘 제가 공짜로 즐긴 얘기를 할 때마다 짝꿍이 한 마디를 툭 던집니다. "프리투월드" ㅋㅋㅋ

  10. 아리아리짱 2018.02.23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PD님 카메라 렌즈를 통하면 꼭 가고싶은 장소가 됩니다. 목록 추가요!^^

  11. 제이드 2018.02.25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outube의 세바시 강의를 보고 들러봅니다. 오래전부터 티스토리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는걸 보고 그만 뒀었는데...괴로울땐 글을 쓰라는 말씀을 듣고 다시 도전하고 싶어지네요. 여기는 캐나다...한반도의 땅보다 더 큰...섬 입니다. 뭔가 힐링이 필요했는데 저에게 딱 좋은 말씀을 주시네요. 멋진 풍경을 들이대도 좀처럼 맘이 풀리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은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이 말을 항상 되세기고 살고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열기를 받고 갑니다.

  12. 철학 2018.02.26 0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사진만 봐도 향긋합니다..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13. 두리 2018.02.26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곳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들과 꼭 가봐야겠어요.

직장인으로 살다, 가게를 차린 친구가 있어요.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물어보니, '회사 다닐 때는 월급날이 그렇게 안 오더니, 가게를 차리고 나니 직원 월급날이 너무 빨리 오더라.'는 거죠. 메르스가 터져 사람들이 외식을 다니지 않던 시절에는 무척 힘들어했어요. 회사 다닐 땐, 실적이 좋지 않으면 상사 구박만 견디며 버티면 되는데, 자영업자가 되니 매달 임대료랑 직원들 임금이랑 고정비용이 나가는 입장에서는 버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작은 가게를 하는 사람도 이렇게 걱정이 많은데, 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은 오죽하겠어요?


츠타야 서점을 만든 일본 CCC 그룹의 회장 마스다 씨는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해요. 프랜차이즈를 시작했을 때, 수억 엔이나 들여 컴퓨터를 자고 임대료 내느라 자금에 쪼들리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곳에 건물을 지었대요. 그랬더니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답니다. 그는 현재 상태가 바닥일수록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으로 버텼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손님이 더 올까?' '이렇게 하면 가맹점이 더 좋아할까?' 매일 궁리를 하고, 성과가 조금씩 조금씩 눈에 보일 때마다 즐거워하면서 그 낙으로 버텼대요.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바닥에서 출발하니, 나날이 조회수가 올라가는 게 그렇게 신기하고 좋았어요. 마스다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루하루 좋아지기 때문에 즐거웠다.


즉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곳에 계획과 스토리가 생겨나

세상이 바뀌고

고객이 기뻐해주고

거래처가 팬이 되어주는 등

매일매일

긍적적인 요소가 축적되어 

비관적이 될 이유가 눈에 띄지 않는다.


반대로 안이하게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면

일어나는 현상에 휘둘려

자신은 운이 없다느니,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고 망연자실한다.


확실히 

비관은 기분에 속하고

낙관은 의지다.


인생을 낙관적으로 살 것인가, 비관적으로 살 것인가.

그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으며, 

그런 삶의 방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장은주/ 위즈덤하우스) 410쪽)


어린 시절, 저는 늘 우울하고 비관적이었어요. '이번 생은 망했어...ㅠㅠ'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상태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울해 지더군요. 이제는 안 될때, '저걸 되게 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만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영어를 못한다. 영어를 전공한 적이 없어서. 조기 유학을 가지 못해서.' 이런 생각만 계속하면 점점 우울해지고 심지어 환경이 원망스러워져요. 고민은 상황을 바꾸는 데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걸 그냥 합니다.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고, 매일 바쁘게 사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힘들 땐, 저는 몸을 굴립니다. 가만히 앉아 왜 힘든가 고민을 하면 점점 비관적으로 바뀌거든요.


마스다의 말처럼, 비관은 그냥 기분이에요. 절대적인 상태가 아니에요. 실패도 계속 가는 상태가 아니고요. 

안토니오 그람시의 말처럼,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

내일 나는 오늘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 이걸 믿고 갑니다. 그걸 위해 작은 무엇이든 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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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휘모리 2018.02.22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볔에 잠이 깨어 뒹굴다가 할일없어 김작가님의 세바시를 보고,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찬찬히 글들을 읽어볼게요.
    나도 김피디처럼 글을 쓰는 습관을 갖게 되기를 바라기에...

  2. 단실 2018.02.22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은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일단, 피디님이 비관적이었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고,
    가족들에게 부정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저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영어를 외우고 매일 글을 써보는 중이긴 한데,
    그래서인지,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은 줄었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어요.
    6개월 후엔 어떨지 궁금합니다. 물론 매일 한다는 전제하에...

    좋은 내용 고맙습니다. 하루 종일 곱씹어 볼 것 같네요. ^^

  3. 로미르미 2018.02.22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관은 기분일 뿐이다. 낙관은 의지이다.
    자꾸 되뇌이게 되어요.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4. 2018.02.22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정은 2018.02.22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하루 좋아지기 때문에 즐겁다!!!"
    전혀 모르는 분들의 이야기가 나의 일상에 늘 영향을 주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런점에서.. 감독님은 정말 최고의 이야기꾼, 메신져이세요.

  6. cyanluna 2018.02.22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워요 하루하루 할수있는걸 해나간다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어요 ^^

  7. SORA 2018.02.2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책에선가 본 대화가 생각나네요.

    "인생을 비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어떻게 되는데요?" "더욱 엿같은 일이 너를 기다려. 그러니 비관하지 말아!"

    웃으면 복이와요~~^^

    Have a good day..😁

  8. aqua 2018.02.22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오늘 하루도 새로이 시작할수 있을것같습니다

  9. 섭섭이짱 2018.02.22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읽다보니 PD님이 강연에서 자주 얘기하신 문구와 어제 tv에서 우연히 본 문구가 떠오르네요.

    "최악을 각오하고, 최상을 희망한다." - 김민식PD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 사무엘 베케트

    ------
    오늘 글 공감하며, 마지막 문구가 마음에 와 닿네요. 오늘도 멋진 하루를 위하여 아자아자 파이팅~~~~

    "내일 나는 오늘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작은 무엇이든 한다.."

  10. 윤세영 2018.02.22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세, 2세 두 아들을 독박으로 육아하고 있는 노구의 엄마 입니다. ㅠ ㅠ

    비관은 제 오랜 습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은 쭈그리고 있는 저에게

    찾아와준 이적처럼 느껴지네요. 대한민국 굴지의 방송사 피디님이시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고기 없으면 빵먹으라고 하며 소통이나 위로의 아이콘엔

    관심도 없을텐데 많은 연단이 피디님같은 고수를 만드나봅니다.

    피디님 책을 읽다 MBC프리덤 영상을 뒤늦게 (워낙 흐름에 쳐져있는 독박 어뭉이라 ^^;;)

    보게 되었는데 6세 아들이 날마다 "그들이 돌아와따 마봉툰!!" 을 외쳐 대느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입을 틀어막아야 하고 있네요. 역시 미디어의 힘은 대다네요.

    오늘도 피디님처럼 하나씩 그냥 따라합니다. 책읽고 일기쓰고 영어회화 한개씩 외우고...

    저도 이렇게 낙관이 의지가 되는 인격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해요 ^___________^

  11. 둥파네 2018.02.2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관은 기분, 낙관은 의지'
    바닥을 치고나면 올라가는 일만 남는거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한걸음씩 내딛는 자세로 살아가렵니다.

  12. 야무 2018.02.22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딱 좋은 타이밍에, 딱 맞는 글이라니~
    이래서 제가 PD님 블로그를 못 끊는다니까요^^
    오늘도 힘 받아서 갑니다! 화이띵!!

  13. 책밭농부 2018.02.22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을 존경해마지않는 사람입니다 신랑이 토플셔믈 봐야하는데 책한권추천부탁드려도될까요

  14. 아리아리짱 2018.02.22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긍정의 아이콘 김pd님 하루종일
    '비관은 기분, 낙관은 의지' 글귀가 메아리 칩니다.

  15. 슈프리모701 2018.02.2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퇴근길 세바시를 1편보고 매료되어 2편을 보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유쾌한 필체와 말씀에 감동받고 눈물나려했어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영어공부도 화려한 문장부터가 아니라.... 아^^ 매우 많은 힘을 주셨어요.. 오늘부터 또 한명의 응원자가 됩니다.
    퇴근길~ 이러케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동이예요

    • 박가비 2018.03.01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랑 같은 이유로 이런데서 만나네요 반가워요 전 피디님 책을 읽어보려구요 한번

  16. 고모 2018.02.23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읽다가 왜 이리 울컥하는지요 ^^;;
    그렇습니다. 비관을 보듬고 낙관의 의지를 밝히며~
    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 참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을 잘 마무리합니다.

  17. 마들렌 2018.02.25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곱씹을수록 와닿는 글이네요... 비관은 기분 낙관은 의지....

  18. 우리 2018.03.02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웃는 얼굴이셔서 우울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런데 영어책 한권외워봤니를 보고나서 엄청난 노력을 하신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밑에서 이제 올라갈일만 남은 40대와 이별을고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중년에 삶을 바꾸고 싶습니다. 영어두 하고 싶구요. 이대로 살기는 싫어요.

  19. Wee 2018.03.08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요즘 저에게 단비가 되어주듯 넘 힘이 되어주네요
    감사합니다

대학 시절, 저는 SF의 그랜드 마스터, 아이작 아시모프를 좋아했는데요. 평생 500권의 책을 낸 작가이다보니, 원서를 다루는 헌책방에 가면 꼭 그의 책이 한 두권은 있었거든요.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의 책은 손에 잡히는대로 모조리 찾아서 읽습니다. 캐나다 여행 갔다가 <Robot Vision>이라는 소설을 사왔는데요. 한국에는 번역된 적이 없는 작품이었어요.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이렇게 재미있는 걸, 나혼자 알고 말기에는 아깝더라고요. 실력은 부족하지만 내가 한번 번역해보자 싶어서, 나우누리 SF 동호회에 조금씩 번역해서 올렸어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잠들기 전 한 두 시간 시간을 내어 번역했어요. 90년대엔 저작권 개념이 약했던 시절이라 그런 일도 가능했지요. 그 원고를 모아 출판도 했어요.

직업이 MBC 피디니까, 할 얘기도 많고, 그래서 블로그를 하는 게 아닌가,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쥐뿔도 없는 20대에도 이렇게 살았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누가 돈을 주거나 말거나 돈 한 푼 안 받고도 그냥 했습니다. 번역이 그랬어요. 나우누리 SF 동호회에 소설을 번역해서 올렸어요. 그 원고가 쌓이니까 어느 순간, 책이 되더군요. 

재미를 좇다보면, 어느 순간 돈이 따라옵니다. 그게 제가 사는 방식입니다. 92년에 입사한 첫 직장을 그만 둘 때도 생각은 같았어요. 돈은 많이 받지만, 일이 재미가 없다면, 그 일을 평생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오늘은 1996년에 쓴 역자 후기를 올립니다. 20대의 김민식이 어떤 생각으로 살았는지 나이 50에 뒤돌아보며 다시 삶의 태도를 가다듬습니다.




'나의 꿈, 아시모프


아시모프와의 만남은 대학 4학년 때, 어느 헌책방에서 이루어졌다. 우연히 <The Best Science Fiction of Isaac Asimov>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그의 과학 칼럼집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주저없이 집어들었다. 며칠 동안 영한사전을 뒤적이며 시공을 초월한 다양한 이야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후 <Robot Vision>과 <나는 로봇 I, Robot> 등을 읽었고 그 작품에 대한 감동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내 손으로 아시모프의 작품을 번역해 보리라 마음먹게 만들었다. 졸업과 동시에 시작한 직장 생활에서도 영문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고 그런 나를 보며 입사동기들은 아직 영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걱정하곤 했다. 결국 1년 반 만에 사표를 내고 통역대학원에서 좋아하는 어학 공부를 마음껏 하게 되었다. (공부를 마음껏 한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 거의 질리도록 한다고 해야 정확하다.)

입학 후 늘 생각해 오던 아시모프 단편선을 놓고 곰곰이 궁리해 보았다. 솔직히 번역을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먼저 컴퓨터 통신에 미숙하나마 번역물을 띄우게 되었다. 

처음 얼마 동안을 제외하고는 조금씩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지만 통신 독자들에 대한 의무감에서 꾸준히 작업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아시모프 작품집 출간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중략)

원래 통역대학원 졸업 논문으로 준비하던 아시모프 단편 번역선을 예정보다 일찍 내놓게 되었다. 어린 시절 최고의 낙은 책읽기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번역을 하면서 그 동안 내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번역자분들에게 진 빚을 약간이나마 갚는 기분이다. 또한 책이 출판될 수 있도록 도와준 박상준 선배와 한뜻 출판사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무엇 하나 혼자 힘으로 되는 법이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언제나 나를 격려해 주시는 어머니, 그리고 항상 나를 믿어주는 동생 미리, 이 두 사람에게 가장 큰 빚을 지고 산다. 

20대의 김민식은 저렇게 믿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나이 50에 김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하는 재미를 발견한 건, 어쩌면 20대에 첫 직장을 때려치고 나와 나우누리 통신에 소설을 번역해 올리던 김민식의 삶이 이어진 결과일지도 몰라요. 온라인 독자 여러분 덕에 글쓰는 재미를 누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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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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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yanluna 2018.02.21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이십대를 보낸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너무 부끄러워집니다 ㅠㅠ 30대라도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어요.

  2. 섭섭이짱 2018.02.21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역자후기만 봐도 96년 PD님 모습이 그려지네요..
    번역가에서 책 저자로 ... PC통신에서 블로그로..
    좋아하는걸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다시 느낍니다. ^^

    20년후에도 블로그에 매일 글쓰시고, 왕성한 저자로 활동하실 모습이 기대됩니다. 그때도 이 글을 보시며 또 흐뭇해하실것 같네요. ^^

  3. 둥파네 2018.02.21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는 20대 대학시절을 그렇게 보내셨군요.
    팟캐스트에서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잃어야 한다'라고 하신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pd님은 남들이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서 술마시거나 아니면 집에서 TV 드라마를 볼 때
    아시모프의 영문소설을 읽으면서 조금씩이라도 번역하여 통신망에 올리셨군요.
    그 꾸준함이 결실을 맺어 후에 단편집도 출판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에게는 이 글이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좋아하는 무언가를 위해서는 다른 어떤 것은 포기해야 한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4. 두리 2018.02.21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살면서 그걸 느낍니다. 꾸준히 하자. 버티자.봐주는이 없어도 내가 좋아하니까....
    덕분에 1,2주에 한번씩 올렸던 블로그 글을 일주일에 다섯번씩 올리고 책도 틈틈이 계속 읽고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거든요.

  5. 아리아리짱 2018.02.21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PD님 20대의 삶도 범상치 않으셨네요!

    드디어 베일이 벗어젔어요!
    '이별이 떠났다.' 소재원 원작. 김민식 pd 연출이 드디어 5월에 mbc주말 드라마로 만나게 된다는경향신문 기사 봤어요. 정말 기대 됩니다.
    늘 응원 합니다!

  6. 노이빗 2018.02.21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운이 완전히 다운되어 오늘 하루를 어찌 버티나..하면서 들어와 피디님 글을 읽으면 또 뭔지 모를 에너지가 충전 됩니다. 그래.. '돈' 말고 '재미' 를 쫓으면 되...재밌는걸 찾아보자.그리 생각하며.하다보면 아이디어 혹은 영감이 무심한듯 툭..다가오더라구요. 저는 천리안에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벙개' 혹은 '정모' 의 후기였고 "와! 니 후기 생생하다.캡이다.' 이런 댓글에 '어머나..' 하면서 후루룩 써서 올렸던 글들이 피씨통신상의 저의 정체성이 되더라구요. 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부터 매일 써야 했던 일기장이었던거 같습니다. 이번 명절 동안 시댁에서 접하는 '가부장제' 의 현상들을 접하는 마음의 변화, 반감 그리고 연로하신 어른들을 바라보는 애틋함 등, 감정의 변화와 의식의 흐름 정리해 자주 가는 운동 동호회 온라인까페에 올렸습니다. 남녀노소가 다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댓글이 달리고 토론이 되면서 그 글에 '반성' 을 한다는 가부장님들까지..^^ 명절 속 매우 즐거운 나만의 즐거움 이었답니다. 그런 것들을 모아서 저도 조만간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오픈해 볼까 합니다. 긍정적인 자극...늘! 감사합니다.

  7. 슈프리모701 2018.02.23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지금 직장 다니는 세 아들의 엄마인데~... 아들과 남편 그리고 무엇보다 20대에 행복함이 무엇인지 정의 내려두고 조금씩 하고 있는 3가지 일들을 꾸준히... 피디님처럼 나눠서 저도.. 행복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될래요.
    그 일을 하면서 과연 이 일이 경제적으로 나를 보장해줄랑가~하는 의구심이 들때가 종종 있었지만....이 글을 읽으며... 돈은 정년보장된 직장을 통해 얻고~ 행복감과 행복함을 나누는 일로 계속 가져가야겠다 확신했어요.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이 글을 읽고 확신갖고 나눔하여 성장하였노라 인사드리는 상상을 미리 해 봅니다.
    로켓추진장치를 장착받은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글을 읽을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건~ 대학시절의 저의 생각들과 끄적임들이 오버랩되어 그런듯 합니다.

  8. SORA& 2018.03.05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낯익은 숫자네요..1996년
    첫결혼(아직까지는ㅋ), 첫임신, 그리고 퇴사...출판사가 저의 첫 신혼집 주소랑 가까워 놀랐습니다 ^^
    글을 쓰는 어려움보다 누군가에게 보여진다는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네요..아직 저에겐~
    뒤를 돌아보지 말라던 친구말을 항상 새기며 살았는데 그보다 더 뒤를 보며 행복했던 때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9. 그린하트 2018.05.29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작아시모프.. 반가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저는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접했는데요, 현대정보문화사에서 나온 로봇 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다 읽었죠.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못하지만 로봇이 지켜야 할 3대 원칙과 그 두 시리즈의 접점에 이른 순간의 전율을 지금도 잊지못합니다.

예전에 IT 서비스 성공의 법칙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성공하려면 목표는 둘 중 하나다. 돈이 들던 것을 안 들게 하거나, 돈이 안 되던 것을 되게 하거나.' 돈이 드는 콜비를 안 들게 하면 카카오택시가 나오고요. 돈이 안 되던 게임을 돈이 되게 하면 온라인 게임이 되지요. 책을 쓸 때, 저도 같은 목표를 위해 글을 씁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는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영어 공부를 돈 한 푼 안 들이고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고요. <매일 아침 써봤니?>는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벌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돈보다 더 소중한 자원이 시간이랍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문석현 박사는 아이에게 돈보다는 시간의 중요성,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칠 것을 권했다. 문 소장은 “미래 시대에 각광받는 산업은 크게 다른 사람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이거나 남는 시간에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 두 종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의 기사를 읽고 떠오른 생각을 육아 칼럼으로 써봤어요.


기다리는 것도 실력이다.


http://babytree.hani.co.kr/?mid=media&category=31727172&document_srl=31767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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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2.20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믿음에,
    엄마가 하고 싶은일 하며 바쁘게 살며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강요는 안하다보니,
    19살 21살 딸이 스마트폰 하는 시간이 많아요 ㅠ
    그래서 딸의 성장이 너무 느려보여요

    글을 쓰다보니 답이 나오네요
    가고 싶어하는 독서모임 보내야겠어요

  2. 정지영 2018.02.20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다려주지 못해 아이를 힘들게 했던 경험이있어요. 유치원때 바이올린 레슨 하면서 계속 연습하라고 채근해서 아이를 힘들게 했어요. 그랬더니 바이올린엔 관심이 점점 멀어지더라구요. 그때 이후로 아이만의 리듬과 속도를 믿고 기다려줍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아이가 했으면 하는걸 제가 먼저 실천하면서요. 아이는 끊임없이 하고 싶은게 생기더라구요. 다행히도 세상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다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작가님의 좋은글이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3. 섭섭이짱 2018.02.20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육아칼럼 잘 봤습니다. ^^
    내용중 아래 문구가 정말 공감가네요.

    "미래 시대에 각광받는 산업은 크게 다른 사람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이거나 남는 시간에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 두 종류가 될 것"

    예전부터 시간과 관련된 서비스나 산업이 있긴했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중요해질거 같아요. 문석현 박사님 글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어떠분인지 찾아보니 이미 육아 책 (미래를 원하는아이 / 메디치미디어) 도 내시고 인터뷰도 많이 하셨었네요. 육아 관련 내용들이지만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저한테도 필요한 내용들이네요. ^^

    <문석현 박사 인터뷰기사>
    ▶︎[미래는 모험 사업가 시대, 정답보다 문제 찾도록]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820134.html

    ▶︎[미래 인재 키우기 '가장 위험한 길이 가장 안전한 길']
    https://kizmom.hankyung.com/news/view.html?aid=201802124652o

  4. 아리아리짱 2018.02.20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늘 느끼는것 이지만 부모가 자식을 믿고 기다려 주기가 가장 힘든 부모노릇 인듯 합니다.
    오늘도 한걸음 더 여유 가지며 기다려 주고, 응원하며, 기도하기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5. 한얼맘 2018.02.20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아들이 컴퓨터 게임 중독인데요~ 고등학생이 게임중독인 것을 지켜보며 그 아이에게 시간을 주는 것은 쉬운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뭐 그 아이의 인생이니 기다려줘야 겠지요. 속상하지 않게 기다려 주는 방법으로 제가 쓰고 있는 방법을 공유하자면 아들과의 생활 패턴을 바꾸었습니다. 저녁을 먹이고 아들이 게임을 시작하는 시간에 저는 잠자리에 드는 건데요. 아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보지 않으니 잔소리할 일이 없고.. 아들이 잠들고 난 새벽 2-3시쯤 일어나서 저의 할일을 시작합니다. 새벽에 집중이 잘 되어서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속을 끓이지 않아서 참 좋은듯요. 그리고 엄마가 게임에 대한 잔소리를 하지 않으니 아들과 좋은 관계는 덤입니다~.

    • 보리보리 2018.02.21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대단하세요~
      법륜스님도 님처럼 하라 하실듯요
      아들이 제갈길로 돌아오리라는
      믿음이 있으신듯요 ^^

고등학교 2학년 중간고사 때 일입니다. 국사 시험 마지막 문제는 주관식이었어요. 

‘최치원의 사산비 중 하나의 이름과 그 소재지를 쓰시오.’ 신라 말기의 대문장가 최치원이 글을 지은 비문이 전국에 4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쓰라는 문제였습니다. 최치원이 쓴 네 개의 비문(碑文), 사산 비명(四山 碑銘)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산(山)이란 선종을 뜻하는데, 결국 사산 비문이란 선종 승려 및 사찰에 관한 비문입니다.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성주사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 대숭복사비,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 중 하나를 쓰라는 거지요. 국사 시간에 배우긴 했는데 막상 쓰라고 하니,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어요. ‘다음 4개 보기 중 사산비가 아닌 것을 찾으시오.’ 라는 객관식 문제라면 찍기라도 할 텐데, 하필 주관식이었어요. 잔인한 역사 선생님! 답지에 빈 칸을 남기기는 싫어 머리를 쥐어뜯다 최선을 다해 답을 적어냈습니다.

일주일 후 국사 시간, 엄숙한 표정 탓에 상영 대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상영 국사 선생님이 교실에 오셨어요. 웬일인지 그날따라 표정이 더 무섭더군요. 선생님은 채점한 답지를 들추며 몇몇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셨어요. 네 명의 학생들이 나오자 칠판에 손을 짚고 엎드리게 하여 줄빠따를 놓으셨습니다. “뭐? 상영대사 송덕비? 무학산 소재?” 선생님의 별명으로 발칙한 비명을 만든 아이들의 비명이 학교 뒷산인 무학산에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감히 선생님의 존함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맞아도 싸지........’

“너희들은 이제 들어가.” 선생님은 다시 답안지를 뒤적이셨습니다. 약간 불안해졌어요. “35번, 김민식, 앞으로 나와!” 쭈뼛쭈뼛 나갔더니 선생님이 코앞에 내 답안지를 들이미셨다. 

“뭐? 에베레스트 산에 뭐가 있어? 민식 대왕이 어쩌고 어째?” 

그래요, 저는 채점에 지치신 선생님께 작은 웃음을 선사하고자 이렇게 적었습니다. 

‘민식 대왕 세계정복 기념비, 에베레스트 산 소재.’ 

저의 기획 의도는 실패였나 봐요. 답안은 웃음보다 분노를 불러일으켰는지, 수업 끝나고 교무실에 불려가 오래도록 매를 맞았어요. 당시의 일은 ‘상영대사와 민식 대왕의 교무실 대첩’이란 이름으로 회자되었지요.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인생이 내게 던진 질문에 어떻게든 답을 하려고 해요. '영어를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창의성을 키우려면 뭘해야 할까?' '정년 퇴직 후에도 일을 하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질문을 놓고 나름의 답을 올리지만, 때로는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땐, 고교 2학년 시절, 주관식 문제를 앞에둔 김민식을 생각합니다.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만의 답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정답이 아닐 수도 있고, 무리수를 던져 선생님께 분노를 일으킬 수도 있지요. 하지만 만약 선생님이 지금 제가 코미디 피디로 일하고 있고, 책을 쓰는 저자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러지 않으실까요? '그래, 그 녀석은 어린 시절부터 끼가 있었어.' 

뭐, 당시엔 싹수가 노란,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요. 


민식대왕 세계정복 기념비...

ㅋㅋㅋㅋㅋ


무슨 생각으로 그런 답을 썼는지 참... 

그래도 어때요? 덕분에 재미난 추억을 하나 남겼고, 이렇게 블로그 글감도 하나 건졌으니, 그걸로 된 거죠.

 

인생이 내게 질문을 던질 때, 

답지에 빈칸은 남겨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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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실 2018.02.19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일등!
    민식pd님의 글 눈팅하다가,
    아직 아무도 댓글 안 달아서 기념으로 달아봅니다.

    제목만 보고 예상한 내용과 조-오금 다르네요. ^^;;;
    피디님 따라 매일 블로그에 글 올리는 훈련중인 따라쟁이입니다.
    이른 아침 하나 올리고, 영어외우다 머리가 안 돌아가서
    물 한잔 마시며, 피디님은 이미 올리셨겠지?? 하며 와보니,
    역시 올리셨군요!!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

    제 블로그엔 뭘 쓸 수 있을까 저도 그 답을 찾아 가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부정의 아이콘이랍니다, 특히 나자신에 대해.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내가 뭘 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니,
    내가 잘 하는 것을 억지로(?)라도 생각하게 되면서,
    마음이 조금씩 밝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3주차라 착각일 수도 있지만요.

    부끄럼쟁이라 비밀글 체크할까 하다가,
    용기내어 그냥 써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 섭섭이짱 2018.02.19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민식대왕 세계정복 기념비' ㅋㅋㅋ 어릴때부터 개그하고 싶은 욕심이 있으셨네요. 지금이라면 SNS 에서 우낀 시험지 답안으로 유명해졌을거 같은데... ^^ 지금쯤 그 국사 선생님은 PD님을 자랑스러워 하실거 같아요. 내가 가르친 학생이라고 하시면서 말이죠..

    학창시절에 조용히 지내서 그런지 선생님들과의 기억이 없는데...오늘 글을 읽다보니 예전 추억이 몇 가지 떠오르네요. 요즘 글이 잘 안 써져서 미발행 글이 많았는데 오늘 글을 보면서 글쓰기할 용기도 생기고, 블로그 글감도 얻고 갑니다. ^^

    이번주도 즐거운 한주 되세요. ^^

  3. 2018.02.19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마산청보리 2018.02.19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얼마 전 피디님의 새 책을 읽었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서평 준비 중입니다. 블로그 글을 읽고 있으니 책 내용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편안한 문체가 좋습니다.

  5. 아리아리짱 2018.02.19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PD님 한동안 궤도 이탈한 우주선 처럼 삶의 좌표를 놓친듯 헤맸습니다. 갱년기 증세라 하기엔 버거운 물살들...
    블로그 매일 글쓰기가 얼마나 힘든지, 하루하루 일상이 비범함이 되는게 정말어렵다는 것을 실감중입니다. 그래도 100명중 3명이 성공한다는 영어책 한권 외우기 93일차 진행중이고 앞에부분은 조금 가물가물 하지만 또 복습하죠 뭐"그까이꺼"
    '답이 떠오르지 않을때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만의 답을 하려고 합니다. 정답이 아닐수도, 무리수일 수도 있지만, 인생이 내게 질문을 던질때 답지에 빈칸은 남겨두지 않으려 합니다.'

    역시 pd님은 저의 "serendipity"
    다시 힘내어 keep on going!

  6. 로미르미 2018.02.19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정답을 모를땐 뭐라도 써야죠. 빈칸을 남기는건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까요.

    피디님의 신간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오늘 용기내어 몇몇 블로거님께 초대장을 부탁드렸고,
    감사하게도 한 분이 흔쾌히 초대장을 보내주신 덕분에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곧 출산을 앞둔 임산부에요.(출산 예정일까지 13일 남았답니다)
    결혼하고 3년차에 아가를 가지게 되었고 기다리던 2세 소식은 남편에게도 제게도 행복 그 자체였어요.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임신 중기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버티기엔 멘탈이 약했고 그것이 무리가 되어 아이를 잃을까 염려되다보니 포기아닌 포기를 한거죠.
    열심히 일했던 직장을 허무하게 잃고나니 모든것이 다 상처가 되었어요. 대학졸업하고 열심히 취업준비하던 나의 20대 중반, 딸 뒷바라지 열심히 하던 엄마, 경제적 부담을 홀로 짊어지게 된 남편.
    나 자신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미안해지고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구요.

    어릴적 소설가를 꿈꿨었어요. 그래서 가끔 혼자 단편소설이랍시고 노트북에 글을 써두곤 했지요.
    그걸 잘 아는 남편이 제게 다이어리 하나를 건네주며
    "르미는 글쓰는거 좋아하니까 여기에 다 적어." 라고 하더군요.
    제가 억울해하는게 참 안쓰러웠는지 다이어리에다 하소연하라는 의미였어요.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했더니 조금씩 내 안의 화가 씻기더라구요.
    그러고 나니 내 취미인 독서와 앞으로 치르게 될 육아전쟁을 기록하고
    누군가와 공유하며 위로 받고 위로를 건네고 싶어지더군요.
    작년 연말부터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무엇을 적어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고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그러다가 피디님의 책을 읽게 된 거에요.
    구입한 날,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유난히 마음에 들던 부분은 몇 번 다시 읽었어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일단 시작해보자, 마음 먹고나니 무서울게 없었어요.

    초대장이 필요한 티스토리에 가입하려고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기웃대며 초대장 배포한다는 블로그 글에 줄을 서봤지만 당첨운이 없어 실패하길 몇 번.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직접 블로거 몇 분에게 조심스럽게 초대장을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감사하게도 초대해주시더라구요.

    차치하고. 이렇게 긴 댓글을 남기는건
    정말 고맙다는 인사 드리고 싶어서에요.
    피디님이 주신 용기를 잘 쥐고 천천히 꾸준히 나아갈게요.

    답을 모르는 인생이기에, 빈 칸으로 남기기 보다는.
    무엇이든 적어나갈게요. 고맙습니다:)

  7. cyanluna 2018.02.20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뭐라도 쓰고 보는데 ㅋㅋ 물리 시험같은 경우 수식을 유도할때 뭘써야할지 아예 난감할때도 많아요 ㅠㅠ

  8. 정지영 2018.02.20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
    나보다 체점하며 피곤하실 선생님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센쓰 충만한 학생이었네요.
    학창 시절에 맞은 일이 지금에 와서 요렇게 재미난 이야기거리가 될줄은 몰랐겠죠. 저도 아이에게 가끔씩 중고등 시절 맞은 얘기 해주거든요. 초집중하며 듣는 아이보면 그렇게 재미있나? 싶은데.
    오늘 스토리 보니까 정말 그러네요.
    저도 초집중하며 읽고 완전 재밌었다는 후기 남깁니다. 영국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기회되면 그 후기도 함 올려주세요.

  9. 아리엘 2018.02.26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책을 보고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어요.
    어린 시절 책읽고 글쓰는게 좋아서 언젠가는 꼭 작가가 될 거라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었는데
    책을 읽고 지금 바로 작가가 되어보자 실행에 옮기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2015년 가을,  주조로 발령이 나고 실의에 빠져있는데, 출판사 편집자를 만났어요. 

"피디님, 당분간 드라마 연출을 당분간 못한다면, 책을 써보면 어때요?"

"제가 글솜씨가 부족한데,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많이 읽으세요. 책에서 좋은 글을 필사하시고요."


'2016년 한 해 동안 200권을 읽고, 책을 한 권 쓰겠어! 결심합니다. 그 결심을 하고 처음으로 읽은 책이 바로 장강명 작가의 '열광 금지, 에바로드'

2016/01/02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2016-1 열광금지, 에바로드


위 글의 마지막에 이렇게 썼어요.

'책을 다 읽자마자 교보문고에 들어가 작가의 다른 책들도 다 주문했다. 장강명이라는 이름 석자를 뇌리에 새겨넣는다. 에바덕후인 내게, 장강명의 첫 책으로 '에바로드'가 오다니. 나는 이 작가를 만날 운명이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가를 첫 책으로 만난 걸 보니 2016년도 책 속에서 행복한 한 해가 될 것같다. 앗싸!'

다음으로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를 읽습니다.


2016/01/09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2016-5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도 읽고, '호모 도미난스'도 읽고, '우리의 소원은 전쟁'까지, 2016년 내내 장강명 작가의 모든 책을 찾아 읽었는데요. 2016년 250권의 책을 읽고, 2017년 정초에 낸 책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입니다. 책 소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에 출연하러 갔다가 장강명 작가님을 만납니다. 내게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준 작가를 실제로 만나는 행운이! 


일단 미친듯이 좋아하는 게 먼저입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책을 열심히 찾아 읽어요. 그렇게 열심히 읽다보면 내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지요. 덕질을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덕후의 꿈을 이룰 수도 있어요. 덕후로 사는 즐거움, 무엇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데 있는 것 같아요. 

장강명 작가님이 진행하시는 책 소개 팟캐스트에까지 나가 즐거운 수다를 나누고 왔어요.

아래 방송을 들어보시면, 깨방정을 떠는 중년의 덕후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랴!'


(안드로이드 폰은 팟빵~)

http://www.podbbang.com/ch/11897


(아이폰은 아이튠즈~)

https://itunes.apple.com/kr/podcast/%EC%9A%94%EC%A1%B0-%EC%9E%A5%EA%B0%95%EB%AA%85-%EC%B1%85-%EC%9D%B4%EA%B2%8C%EB%AD%90%EB%9D%BC%EA%B3%A0/id1120009947?m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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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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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yanluna 2018.02.14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김민식 작가님의 책을 접하고 그를 덕질하기로 했어용.

  2. 섭섭이짱 2018.02.14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방송 넘 재밌게 들었어요. 수술얘기하는데서 숨 넘어가는줄 ㅋㅋㅋ 이번 팟캐스트도 꼭 들어야하는 방송 ^^

    저도 덕질 하나 하고 있는데요.
    김민식 PD님 덕후로 덕질하기 ^^
    저도 덕후로써 글의 내용에 백배 동감해요.
    좋아하는 PD님이 있으니, PD님 나온걸 열심히 찾아 읽고 보고 듣게 되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니 PD님 닮고 싶은 맘이 스멀스멀 올라왔지요. 그래서 직접 뵈러가고 하시는것도 따라하게 되고, 이게 바로 덕후로 사는 즐거움 같네요.

    앞으로 오래오래 PD님을 뵐수 있길 바래요. ^^
    알라뷰 PD님 😍😍😍😍😍😍

  3. Budi.Lee 2018.02.14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김민식PD님의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러그까지 쫓아 왔습니다. 이렇게 인사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4. 두리 2018.02.14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저도 누구 덕질 중인데...장강명씨 기억해 두었다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 명품인생 2018.02.14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팟빵에서 방송듣다 pd님 블러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글도 쓸줄 모르고 평소에 생각이 별로 없다보니 틈나는대로 하는일이 게임입니다ㅜㅜ
    이제는 작가님의 블러그에 맨날 들어와서 글읽고 댓글이라도 달면서 글쓰기 연습을 할까 합니다
    비록 책은 많이 안읽어서 읽는 속도도 느려서 작가님처럼 많은 책은 못읽지만 앞으로는 틈나는대로 책읽는 습관을 길러볼까 합니다
    동기부여 할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 야무 2018.02.14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힘든 일을 겪은 지인이, 요거 듣고 힘을 많이 얻었답니다! 유쾌해지기로 마음 먹었다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고, 올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쇼!

  7. 한별 2018.02.14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재밌게 듣고 있어요~!!
    책을 읽고 감상평이 '꼰대 감성과는 다르다!'였는데, PD님의 육성을 듣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생각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유분방하고 재기발랄한 발상과 전개는 역시 밑바탕에 자기 자신을 알고 겸허함도 갖춰야만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정말 많이 웃으면서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8. 시니B 2018.02.14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팟캐스트 듣다가 너무 재밌어서 블로그까지 찾아왔습니다:) ‘꾸준한 실패와 우연한 성공’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제 평소 가치관하고 닿는 부분이 있어서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 쓰고 싶은 주제가 있어서 비공개로 저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혹시 제 브런치에 오셔서 댓글 한번 남겨주시면 작가님처럼 꾸준히 쓸 수 있는 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sseong/83

  9. 아리아리짱 2018.02.14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팟빵 잘들었습니다.평범한 날미다의 글쓰기가 비범한 인생이 되어가는과정 잘듵었습니다.^^

  10. keymong 2018.02.14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odcast 요조 장광명의 이게 뭐라고 듣다가 pd 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런 삶도 있구나! 하고 요즘 제 생활을 반성하게 됩니다. 사이판 여행기 읽기 시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명절 잘 보내시고.. 고맙습니다. _()_

  11. 쓰는_사람 2018.02.14 2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처음 나오셨을 때보다는 깨방정이 훨씬 약하던데요 작가님? ㅋㅋ
    어제 1편 듣고, 2편은 명절 끝나고 들으려고 아껴뒀어요.
    좋아하는 팟캐스트 여러 곳에 작가님이 다 나오셔서 참 즐겁습니다.^^

  12. Genevieve 2018.02.1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의 출간과 세바시 강연, MBC 파업 등으로 김민식pd님을 알게 됐고 너~~무, 너~~~무 호감형이신 pd님의 팬이 되어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를 다 샀고 작년 말에 있었던 북바이북 강연회도 찾아가 들었고 싸인도 받았고 pd님 나오신 팟캐스트는 모조리 다 찾아들었습니다(예스책방, 김프로쇼, 이게뭐라고 최근것까지 등등) pd님 웃음소리에서 항상 진한 인간미와 휴머니즘이 느껴지구요 ㅎㅎ pd님 자신의 외모 비하 종종 하시는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데요? 너무 잘생기셨는데.. :):) 마님과 따님 두분이 넘 부럽습니다! 항상 응원하구요 pd님이 북바이북 강연에서 tv 보지 말고 책 많이 읽으라 하셨는데 5월부터 pd님 연출하시는 드라마 방영되면 전 어떡하라구요 ㅋㅋ 팟캐 들으면 pd님 성품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꽃길만 걸으세용!! 앞으로 쓰시는 책들마다 다 애독할게용. 글고 제 블로그도 놀러와주세요 ^.^ https://blog.naver.com/heejin25

  13. 단실 2018.02.16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pd님!!
    책 이게 뭐라고 다 들었어요. 리뷰가 있으면 좋더라는 세 분의 이구동성에
    부끄럽지만, 블로그에 리뷰를 써 보았습니다.
    개설한지 얼마 안되서 아무도 안오는 블로그라 도움은 안되겠지만서도...
    오늘은 영어외우기와 글쓰기 8일째입니다.
    설날이라 곧 내려가야하지만,
    일요일 외에 하는 루틴을 지키려고요.
    한 번 다듬은 후 살짝 링크 알려드릴께요. ^^
    도서몰에도 올려볼까 합니다.(수줍수줍..)

  14. 진현린 2018.02.17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팟캐스트 너무 재밌게 잘 들었어요. 꽉막힌 고향길이었지만 즐거운 책수다 덕분에 마음은 시원하게 뚫렸네요^^
    저도 작가님 책 리뷰 써보려고요. 리뷰를 많이 써야 좋은 책을 더 많이 볼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휴라도 많이 바쁘실테지만 즐거운 주말 돠세요~~~

  15. 투썬플레이스 2018.02.18 0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파업요정이라는 제목에 빵~하고 터졌습니다>_<

    1년에 250권을 읽으셨다는 말에 반성하고 갑니다. 올해는 책을 더 가까이 해야겠어요. 출근길에 야무지게 챙겨들을게요 감사합니다^^

  16. 소로스권 2018.02.18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매일아침써봤니"읽다가 댓글 남깁니다. 독서블로그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천권달성 후 카테고리신설을 어땋게 할지 정했어요^^ 김민식선생님 덕분입니다~~ 앞으로의 풍요로운 삶 응원합니다~! - from . 소로스권(네이버블로거)

  17. 철학 2018.02.19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팟캐스트 들어야겠네요 > <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블로그 매일 포스팅 2주째 달성!입니다 ㅎㅎㅎ

  18. 윤보미 2018.02.24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팟캐스트 들었어요.^^
    으히히히~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너무 좋아하시는게 느껴지더군요.^^

  19. 민들레 2018.03.05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식PD을 아직까지 몰랐지 뭡니까? 사람들이 그래요, 제가 잠재력이 많은 사람인데,. 아직 그 힘을
    발휘할 줄 모른다고,,, 그래요,나도 일단 글을 써봐야지요,, 정리하고,, 말로 내생각을 표현하고,, 고맙습니다,

<김프로쇼>에 출연한 후, '티처 킴'이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선생님이라는 칭호, 무척 낯설군요. 블로그를 통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고시랑고시랑하지만, 감히 가르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학생이에요. 책을 읽고, 세상을 공부하는 학생. 제가 쓰는 리뷰는 셀프 과제인 셈이지요. 책을 읽고 그냥 넘어가는 것보다, 글로 쓰면 공부가 더 되거든요. 

'댓글부대' 1차 정모날이 기억나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원고를 한참 쓰고 있을 때였는데요. '바쁜 직장인이 영어 문장을 외우는 게 과연 가능할까?' 실제로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 자리에서 나온 질문이랑, 의견이 다시 책 원고를 쓰는데 보탬이 되었지요. 그중에는 '야무'님이 있었어요. '야무'란 닉네임으로 댓글을 다는 분이신데요.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야무진 분이더라고요. 야무님의 말씀을 듣다보면 많은 공부가 됩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 162쪽에 야무님의 이야기가 나와요. 대치동에서 교육 컨설팅하시는 분.

"공부를 잘 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구분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자신의 학습법이나 가르치는 교사에 대해 의문을 품는 아이는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고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그냥 자신이 하는 방식을 믿고 밀어붙이는 거예요. 공부는 방법보다 그냥 하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블로그를 통해 함께 공부하고 제게 깨달음을 주는 도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야무'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리뷰를 공유합니다. 공유를 허락해주신 야무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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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털에 <퍼펙트 게임>같은 사회인야구 만화를 주로 그리시는 '장이'라는 만화가 아시나요? 그분 만화는 평범한 웹툰인데 올라올 때마다 꼭 이런 댓글이 달려요 "아, 그냥 만환데 시끄럽다 ㅎㅎㅎㅎㅎ" 아무런 효과음이 없는 보통 웹툰인데 음성지원되는 ^^; 그 웹툰 보시는 분이면 다들 공감하실거예요.

근데, 여기 또 그런 책이 있습니다. #매일_아침_써봤니?

다빈치코드도 아닌데 곳곳에 암호가 새겨진듯? 아, 암호가 아니네요. 그냥 대놓고 "제가 제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냐하면요~" 
예전 드라마 <피아노>에서 남자 주인공이 돌아서서 가는 여자 주인공 뒤에서 손수건 흔들면서 "사랑한데이~ 사랑한데이~"하고 뛰는 장면이 있잖아요?
이 책은, 마님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자석에서 확성기로 "여러분, 이 이쁜 분이 무려 제 아냅니다!!!" 라고 광고하는 듯한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아내분께 종종 "여보!! 사람들이 나 되게 멋지대!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응? 응? 응?" 대답해줄때까지 물으실 거 같네요. 그럼 따님들이 그러겠죠. 엄마 좀 그만 괴롭히라고...

아, 이게 다 무슨소리야 ㅋㅋㅋ 여러분은 지금 매일 시트콤처럼 로맨틱코미디처럼 사시는 Minsik Kim PD 님의 새 책 #매일_아침_써봤니? 에 대한 독후감을 읽고 계십니다.

이 책 내내 이런 이야기만 나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저 너무나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라는 거 ㅎㅎ

2. 저는 재작년, 그러니까 2016년 봄부터 Minsik Kim PD님의 블로그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해 7월에 처음 뵈었어요. 그런데 PD님의 책을 읽거나 뵙고 오는 날에는 제가 꼭 좋은 일을 해야할 것 같더라구요. 더운 여름날 PD님 만나고 돌아오다가 괜히 지쳐보이는 미화원분께 음료수를 사다드린다든가, 친구들에게 책을 막 보낸다든가 ㅎㅎㅎ

제가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근데, 내가 왜 그러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아무래도 PD님이 너그럽게 베푸시는 걸 막 받으니까, 꼭 움켜쥔 제 손도 스르륵 풀려서 그러는 것 같아요. 본인은 짠돌이라고 하시는데, 자기 자신에게 쓰는 걸 아끼시는지는 몰라도, 글도 그렇고 노하우도 그렇고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분... 그러니, 늘 PD님 글을 읽거나 뵙고 오면 선물을 가득 받은 느낌이죠. 정말 황송하게 많이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마음..

3. 제 첫 직장 첫 팀장은 또라이로 유명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옆팀장이 우리 팀장이랑 싸우고 없던 파티션을 우리 팀장과 자신 사이에 세워버릴 정도? 연구소에서 그 분과 안 싸워본 팀장이 없었어요. 근데, 그분이 늘 입에 달고 살던 소리가..."내가 너보다 17년을 직장 생활 더했는데~" "내가 XX대를 다닐땐 말야~~"

전, 그때 알았습니다. 사람이 노력하기를 멈추는 순간부터 과거나 자랑하고 후배들한테 간섭이나 하는 구나, 세상에 가장 못난 짓이 나이 마흔 넘어서도 스무 살때 대학시험 잘 친 걸로 자랑하고 사는 거구나.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니 저도 제가 흉보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더라구요. 존경할만한 선배들은 제가 따라가기엔 너무 멀어 보이고...

"아, 어쩌지? 달라지고 싶은데 ㅜㅜ" 와 "에이, 몰라. 사람 사는 거 다 그렇지 뭐" 사이를 오가다 지칠 때쯤 김민식PD님 블로그의 글을 읽게 되었죠.

오~ 달라요.

제가 이 분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했거든요.
"예전에 그 논스톱이랑 내조의 여왕 연출하신 분이 있는데, 그분이 요즘 블로그에 글을 쓰시거든..."

그러구 6개월 후엔 "그 블로그한다던 PD님이 이번에 영어책을 냈는데 #영어책_한권_외워봤니?"

그 6개월 후엔.."그 영어책 초대박친 PD님이, 김장겸 사장 물러가라고 페북 라이브를 해서~"

그리고 좀 있다간 "'김장겸은 물러나라'했던 그분 있잖아, <공범자들>이라는 영화에 나와서 서럽게 우시는데..." #울보PD #시청자는잊지않아요

그리고 이번엔 "<공범자들>에서 서럽게 우시던 MBC PD님이 블로그에 관한 책을 썼는데...#매일_아침_써봤니"

적어도 6개월에 한 번, 인생의 최고치를 경신하시는 분..

누군가는 또 그러겠죠.

"야, 공영방송 PD니까 그러구 살지"

과연 그럴까요? 같은 회사의 백모씨는 과거에 자신도 노조를 했고, PD수첩을 만들었다던 한때의 의로움에 젖어서, 또 종군기자로 이름 날린 기자님은 지난 명성에 의지해서 후배들을 괴롭히던데요? 허허허

아마 6개월 후에 전 김민식PD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럴 겁니다.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매일_아침_써봤니 쓰신 PD님이 이번 드라마도 대박 났대!"

그리고 내년 이맘때쯤엔 그러겠죠 "지난번에 드라마 대박친 PD님이 여행에 대한 책을 썼는데 말야~"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아마도 김민식PD님은 즐겁고 재미있게 날마다 전성기를 누리면서 사셨을 거예요.

4. 이 책은, "야, 난 되던데 넌 왜 안돼?"라고 다그치는 꼰대스러운 책이 아닙니다. 혹은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A하고 B하고 C하면 당신도 성공합니다" 그런 이야길 하는 책도 아닙니다.

정말 신난 얼굴로 "있지, 나 이렇게 넘어지고, 여기도 깨졌는데 그래도 계속 재밌는 거 하고 살았더니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너도 그렇게 즐겁고 행복하면 좋겠어!" 라고 진심으로 말해주는 책? ㅎㅎㅎ

혹은, 오늘처럼 너무 춥고 되는 것도 없는 날, 허기진 날 위해 말없이 차려준 뜨끈한 소고기 국밥..."아, 진짜 맛있다. 힘이 좀 나네, 나 이제 뭐 좀 재밌는 거 해볼까?" 라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책..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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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2.13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무님 리뷰 캬~~~입니다.
    PD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남도 사랑하시네요

  2. 따뜻한오후 2018.02.13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야무님 글도 참 따뜻하고 재미있네요^^
    피디님 글 보며 느꼈던 걸 또 잘 끄집어내어
    잘 표현 해 주신 것 같아요~^^
    글 잘 쓰시는 분들 부러워요^^
    저도 조금씩 노력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식피디님~~~^^
    좋은 하루 되세요~~~

  3. 섭섭이짱 2018.02.13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야무님의 리뷰 재미있게 잘 봤어요. 저도 직접 야무님을 뵌적있었는데 이렇게 글도 잘 쓰셨다니... 다재다능하시네요 ^^
    저도 PD님을 블로그 통해 알게 되었는데,,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으시죠..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한데.... 우선, 5월 방송될 드라마는 대박날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4. 얀얀 2018.02.13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말씀대로 정말, 야무지신 야무님 ,
    봰지도 일년이 넘었는데
    후기 읽는 동안 야무님 음성지원이 되는 거 같았어요 ㅋㅋㅋ
    저도 그때 이야기 들으며 아이의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되면 또 봴수 있겠죠? 건강하세요 !

  5. 노이빗 2018.02.13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무님 추천사 너무 좋네요. 특히 4번요... 김피디님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집약 되어 있어요. 싱글 싱글 웃으시면서 '이거 해보니까 디따 재밌드라아...' 하는 이야기에 어린아이가 홀리듯 따라하게 되는 그런걸 콕 집어 설명하셨네요. ㅎㅎㅎ

  6. 게리롭 2018.02.13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무님 리뷰도 어쩜 이렇게 재미있고 맛깔나게 잘쓰셨을까요
    매일 아침 써봤니에 대한 느낌이 함축된 리뷰입니다~~
    가만히 생각만하게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게 해주는 응원을 해주는책
    좋은책,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7. 아리아리짱 2018.02.13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캬~~! 어찌 이리 다들 글을 잘쓰시는지!
    다들 멋지십니다. ^^

  8. 야무 2018.02.13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블로그에 제 리뷰를 올려주시다니.......ㅜ_ㅜ 영광입니다. 헤헤헤헤헤헤..(o^^)O
    매일 PD님 블로그서 글 읽으면서 긍정의 기운도 많이 받고, 각성도 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보리보리님, 따뜻한오후님, 섭섭이짱님, 얀얀님, 노이빗님, 게리롭님, 아리아리짱님 고맙습니다^^(여기가 제 블로그가 아닌지라^^;; 각댓 대신 여기에 말씀 올립니다.)

    몇분은 모임에서 뵌 분도 계신데, 또 뵙고 싶네요^^ (얀얀님, 잘 지내고 계시죠? 힘내요, 직장맘!)
    못 뵈었던 분들도, 뵈었던 분들도 다음 댓글부대 정모에서 뵐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저부터-_- 매일 영어 문장 외우기 다시 해야겠네요..끄응 ㅋㅋㅋ)

  9. 옥이님 2018.02.13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역시 대박 치시네요^^
    감동의물결입니다.
    읽는 내내 완전감동이었어요
    메모장에 좋은글 퍼갑니다
    오늘도 성장시킬 나를 기대하며 pd님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10. 푸랄랄라 2018.02.14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맛깔나게 쓰셨어요!!!
    야무님도 보고 싶고, 게리님도, 얀얀님도 보고 싶네요~ (pd님 글에 이렇게 댓글 달아도 되는건지!! ㅎㅎ)


    • 야무 2018.02.14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말이 ㅋㅋㅋ 우리가 이렇게 댓글 달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반가우니까, 깔린 멍석이니까 안부 남깁니다.
      저도 푸랄랄라님 보고 싶어요.
      복직하셨나요? 설연휴 무사히(?)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게리롭 2018.02.14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달아도 될껄요? ㅋㅋㅋ 피디님이 깔아주신 멍석인데요 뭐..어때여~~~ㅎㅎㅎㅎㅎㅎ
      피디님이 전수해주신 일단 드리밀기!

      저도 푸랄라라님 야무님 얀얀님 다 보고싶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받으시구요
      피디님도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얀얀 2018.02.15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기회를 통해 안부인사드려요ㅋㅋㅋ
      야무님, 푸랄라라님 게리님 다시 봽고싶어요
      즐거운 명절되시고 건강하세요!

  11. 철학 2018.02.14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정말 감사합니다.
    피디님 덕분에 저도 블로그를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매일 포스팅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지 일주일째입니다.:)
    저도 피디님의 마음을 이어받아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좋은 정보를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글을 쓰면서 즐겁고 행복해야겠지요!
    블로그 하신 분들 오늘도 내일도 즐겁게 글 쓰세요♥

  12. 둥이맘 2018.02.14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어제 PD님의 책을 다 읽었습니다
    매일 아침 새벽 출근길 새로운 일이 생길것 같아요
    조금전 어제의 생각을 제 블로그에 남기고
    이곳에 잠시 들러 모닝인사 드려요^^
    그런데 영어책 한권 외우기 시작은
    왜 자꾸 미뤄질까요?
    조만간 좋은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릴께요^^

  13. 미인작가 2018.02.14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리뷰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군요.
    pd님 블로그에 댓글 처음다는데
    pd님 글이 아니네요.ㅎㅎ
    아무튼 저도 이번 책 읽고 pd님 팬 됐어요!
    pd님처럼 재미나게 살고 싶습니다!

  14. 정지영 2018.02.14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으로 지은 매일 아침 써봤니? 에 깊이
    빠지듯이 진심으로 쓰신 야무님의 리뷰에
    홀딱 반했어요. 와~~ 진짜 재밌게 술술
    넘어갑니다.
    "당신 멋져!"
    당당하고, 신나게 일하고 멋지게 져주자!
    말의 품격 책에서 본 글귀인데, 지금 딱 생각나네요. 피디님 당당하게, 신나게 일하는 모습은 넘 부럽고, 그러면서 블로그, 책, 강연을 통해 모든걸 내어 주시니 멋지게 져주시는거...맞죠^^

  15. 저녁노을함께 2018.02.14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무 아이디 쓰시던 분이 이렇게 글을 맛깔나게 쓰시는 분이셨네요. 잘 읽었어요.
    pd님 만나면 좋은 일을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구절이 인상깊네요.

  16. 2018.02.15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투썬플레이스 2018.02.18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책을 읽은 소감을 이렇게 맛있게 표현하시다니.. 제 느낌이 그 느낌이에요^^

    댓글 정모 때마다 늘 챙겨오시는 트렁크를 보고 감동받는 1인입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게 바로 이런 것 같아요. 저도 덕분에 책 선물도 많이하고 그간 바빠서 못 보던 영어동기들을 정모라는 계기로 만나서 서로 다시 자극주고...

    오늘도 PD님 덕분에 새벽 5시에 일어나 원어민과 화상채팅하고 바로 블로그에 리뷰 남기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18. 지니 2018.03.0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무님 리뷰 너무 공감하고갑니다 피디님 책만큼 술술읽히는 리뷰네요^^

  19. nannandae 2018.04.28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승호PD님의 다큐 공범자들과 세바시에서 PD님을 만나고 너무 좋은 기운을 전달받았습니다.
    이렇게 피디님의 블로그에도 와 보니 와~ 이곳은 또 능동적으로 교류하는 교감이 있어서 인지 더욱 훈훈하네요.
    우리는 살면서 평생 자기 바운더리 안의 사람들과만 교제하고 내 세상 밖의 사람들은
    알 길이 없이 살다 가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잠깐 짧은 방문을 통해서 나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는
    나랑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 위안을 얻고 갑니다.
    제 블로그 시작의 이유도 그랬습니다.
    내가 유명인은 아니지만 내 삶을 모르는 사람과도 나누고 내 테두리 밖의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삶도 같이
    지켜보는 것.
    왠지 든든해지는 느낌을 받고 돌아갑니다.
    자주 와서 이 느낌을 유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 2018.07.08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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