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41 괴로움이 즐거움이 되려면 매년 추석에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갑니다. 5년 전, 추석을 앞둔 어느날 아버지에게 여쭤봤어요. "아버지, 이번 추석에 어디로 가실래요. 영동에 있는 큰집? 아니면 속초에 있는 고모 산소? 아버지가 가자는 곳이면 어디든 모시고 갈게요.""나는 괌이나 사이판에 가고 싶은데?""예?" 잠시 어안이 벙벙했어요."그럼 온 가족이 사이판 갈까요?""아니, 난 너랑 둘이서 여행가고 싶다."음....... "그래요, 아버지. 이번 추석에는 둘이서 여행 가요." 그래서 패키지를 끊어서 5박6일 보라카이에 다녀왔어요. 중년과 노년의 두 남자가 젊은 커플들 가는 패키지에 끼어 여행을 갔어요. 눈치 없는 아버지께서 젊은 커플들에게 민폐를 많이 끼쳤지요. (신혼 부부가 아니야? ^^) 다음부터는 커플들 폐끼치지 말고 자유여.. 2018.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