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18.01.31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12)
  2. 2018.01.30 사이판 여행 3일차 (8)
  3. 2018.01.29 사이판 여행 2일차 (10)
  4. 2018.01.28 '막장의 비밀' 상영회 (7)
  5. 2018.01.27 김프로쇼에 나왔어요! (4)
  6. 2018.01.26 황교익 선생님의 추천사 (11)
  7. 2018.01.25 사이판 여행 1일차 (27)
  8. 2018.01.24 괴로움이 즐거움이 되려면 (38)
  9. 2018.01.23 리더에게 필요한 것 (11)
  10. 2018.01.22 블로그로 분신술 (12)

강상중 선생님이 쓰신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읽었습니다. 독서와 롤모델을 통해 자신을 찾고 지키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시는데요, 제게 특히 와닿았던 대목은 '한 가지에 올인하지 말라'였습니다. 고도 성장기를 지나오며, 하나의 목표를 매진하고 성공하는 사례에 우리는 익숙하지요. 일에 자신의 전부를 쏟아부으며 사는 삶. 하지만 앞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입니다. 하나에 올인했다가 환경이 바뀌어버리면 삶의 좌표를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강상중 선생님은 '하나의 영역에 나를 100퍼센트 맡기지 않는 것은 자신이 망가지지 않게 하는 보험, 이른바 리스크 헤지 risk hedge (위험 회피)라고 말합니다.


새로 쓴 책 <매일 아침 써봤니?>에서 저 역시 비슷한 말씀을 드립니다. 내가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취미로 즐기는 놀이 역시 중요하다고요. 특히 블로그를 자신의 적성과 취향을 찾아가는 도구로써 활용해보시라고 권합니다. 블로그는 다양한 개성과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이고요. 생산성을 키워 직업 외의 다른 관심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공간이거든요.


자신이 역점을 두는 대상을 몇 가지로 분산시켜둔다면 일이 잘 안 풀려 큰 피해를 보고 낙담하게 되었을 때도 그런 나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받은 상처 또한 일이 아닌 다른 종류의 보람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일로만 가득 찬 버거운 삶을 살고 있다면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정신적으로 몹시 위험한 상태에 빠지지 않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50쪽)


일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태세 전환이 중요합니다. 수세에 빠져있을 때, 발버둥만 치면 오히려 점점 더 수렁에 빠집니다.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 빠져나오는 것도 필요해요. 


강상중 선생님은 소년 시절 야구에 빠져 살았어요. 하리모토 이사오(한국에서는 '장훈'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재일 교포) 선수의 활약을 본 덕이지요. '자이니치' (재일 한국인)는 취업에 제한이 많답니다. 당장 강선생님의 부모님도 폐품 재활용업을 하십니다. 일본 사회에 만연한 차별로 인해, 아들이 번듯한 직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아들에게 야구를 권합니다. 운동 선수는 국적에 상관없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소년 시절의 강상중은 자신에게 야구의 재능이 없다는 걸 발견하고 좌절하지요. 그때 그는 독서에 빠져들고 철학자의 길을 갑니다. 독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이니까요.

 

제가 영어에 빠진 이유가 그래요. 전공이나 가정 환경에 관계없이 나만 열심히 하면 되거든요. 미국에서는 길거리 노숙자도 영어를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어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읽고 꾸준히 글을 쓰면서 나의 성장을 꾀할 수 있어요.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내가 잘 하는 무언가를 찾으면 됩니다. 회사 일 하나만 하다보면,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좌절하지요. 일이 풀리지 않으면 새로운 외국어를 공부합니다. 세상이 일을 주지 않으면 블로그로 나만의 일을 만들어보고요.


나의 행복을 직장이나 세상의 변화 등 외적 환경에만 맡겨두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본다... 그것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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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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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2018.01.31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재일동표라는 오타가 있어요! 오늘도 잘 봤습니다. 책 읽고 싶어지네요 ㅎㅎ

  2. 김민석 2018.01.31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KNN라디오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김PD님 신간을 소개했습니다. 청취자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는지 걱정이 됩니다. 방송다시듣기가 올라오면 댓글에 달아놓겠습니다.

  3. 바다거북 2018.01.31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일을 주지 않으면 내가 일을 만든다는 말이 너무 멋지네요!
    영어 뿐만이 아니라 다른 글들에서도 좋은 생각 항상 많이 얻어가요^^

  4. 섭섭이짱 2018.01.31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헉~ 지금 이책 읽고 있는중이었는데 ..^^ 작년에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일본에 계시지만 한국사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책도 궁금해서 바로 구매했었죠.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다 읽으면 서평 한번 써보려고요.

    "나의 행복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본다... 그것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입니다."
    공감합니다. 나의 행복은 내가 할 수 있는것에서부터 찾아야죠 ^^

    < 강상중 교수 인터뷰 >
    "나를 지키며 일하려면.. 올인하지 말라, 스스로를 궁지에 몰지 말라"
    http://v.media.daum.net/v/20171014070018845

    [저자와의 대화] 도쿄대 강상중 교수의 2017년 한국사회 진단과 처방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18721

  5. 아리아리짱 2018.01.31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나의 행복을 외적 환경에 맡겨 두지않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그것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것, 나를 기쁘게하는것 찾아서 하기로 또 하루 나아 갑니다.

  6. 리디 2018.01.31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심있는 책이었는데 얼릉 읽어봐야겠네요

  7. 단단비 2018.02.01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매일아침써봤니 저자분이시군요!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티스토리로 만나니 신기하네요 ㅎㅎ 우연히 들어왔는데..!! 나를 지키며 읽하는 법도 읽고싶네용!

  8. 똑바로 걷자 2018.02.01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상중 선생님의 '고민하는 힘'을 참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도 읽어봐야겠네요^^
    지금은 피디님의 신작을 읽고 있는 중인데요.
    다 읽으면 서평쓰려구요.
    피디님 책 읽으며 게으르게 블로그를 관리한 저를 혼내는 중입니다;;;

  9. 사계절출판사 2018.02.21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안녕하세요?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펴낸 사계절출판사입니다.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사계절 페이스북 계정으로 공유해도 되겠지요?

  10. 로미르미 2018.02.23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11. 곰라언니 2018.03.01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오늘 책 2권을 샀는데 김피디님의 신간이랑 위에 소개하신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에요^^ 오늘 두 책을 번갈아가며 읽었는데 내용이 좀 겹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넘 신기ㅎㅎ 요새 직장생활이 힘들어 고민이 많았는데 김피디님 책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다음 책도 기대할게요

사이판 3일차


이번 사이판 여행은 일정이 좀 꼬였어요. 지난 추석은 유난히 연휴가 길었어요. 이럴 땐 숙소나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오르지요. 그래서 연휴 1주일 전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회사 사정상 일정이 바뀌었어요. 좋은 호텔과 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잡아뒀는데... ㅠㅠ 할 수 없이 민박을 잡았는데, 조식 해결이 어렵더군요. 사이판에서 괜찮은 식당은 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거든요. 결국 아침은 24시간 영업하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해결합니다. 



옛날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사이판에 여행 온 적이 있어요. 269상품이라고, 26만9천원에 항공권, 숙식 다 포함된 저가 상품이었는데, 그때 월드 리조트에 가서 하루 잘 놀았거든요. 이번에도 거기서 놀까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 입장료가 1인당 70불. 아마 아버지가 가격 보시면 경기 할 것 같아요.

슬쩍 운을 띄워봤지만 씨알도 안 먹힙니다. "수영장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고? 코앞에 바다가 있는데, 수영하려면 바다로 가지." 

결국 아버지를 모시고, 하염없이 걷습니다. 돈 안쓰고 여행 하는 길은 도보 여행이 최고거든요. 

그늘이 나오면 참 반갑습니다. 자전거 타는 이들도 가끔 보이는데, 자전거전용도로가 없어 여행자가 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덥고 습해서 운동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드네요. 

사이판이 세번째입니다. 논스톱 촬영하러 PIC에 온 적이 있고, 가족 여행 패키지로 온 적도 있는데, 매번 리조트 안에서만 노는 게 아쉬웠어요. 진짜 사이판을 보려면, 자유여행으로 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와서 느낀 점... 음... 사이판은 그냥 패키지였나? (아니, 어쩌면 사이판 자체가 한물간 여행지 일지도...)

배낭족에게는 물가가 만만치 않고, 딱히 볼 것도 많지 않아요. 발리나 오키나와는 자유여행이 참 좋았는데...


돈쓰기 싫어하는 아버지를 모시고, 가라판에서부터 1시간을 걸어서 월드 리조트가 있는 수세베 비치까지 갔어요. 

카노아 리조트에 들어서는데 티 갤러리아 셔틀버스가 막 출발하네요. 면세점과 리조트 간 이동 무료 셔틀인데, 저걸 타면 숙소가 있는 가라판까지 갈 수 있어요. 

해가 중천이라 1시간 걸어서 돌아가기는 힘들고, 택시를 타면 아버지가 요금 보고 기함할테니, 무료 셔틀을 타야겠어요. 버스는 1시간 뒤에 또 온답니다. 아버지를 설득해서 리조트 해변 라운지 바에서 쉬어갑니다. 

콜라, 사이다, 각 3달러에요. 그늘도 없는 바닷가에서 쉬느니, 여기서 콜라 한 잔씩 하고 가자고 했어요. 아버지도 더운 날 걸어서 피곤한지 그러자고 하시네요. 

저녁은 히마와리 마켓에서 산 도시락으로~ 여기서 먹은 연어회 덮밥은 정말 맛있었어요. 마나가하 섬에 피크닉 갈 때, 여기서 도시락 챙겨서 가면 좋아요.

1년에 한번씩 아버지와 여행을 다니며, 어른의 건강을 살핍니다. 어른들은 불편한 곳이 있어도 티를 내려고 하지 않거든요. 며칠씩 같이 먹고 자면서 살펴봐야합니다. 이제 곧 여든인데,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잘 다니고 잘 드십니다. 요즘도 매일 아침엔 동네 뒷산을 오르고, 오후엔 친구들과 바둑을 두신대요. 아버지의 건강 비결은 꾸준한 일상을 유지하는데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무더운 사이판에 와서도 하루 1만보는 거뜬히 걸으십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잠이 늘었네요. 더 많이 주무십니다. 더워서 땀 식히려고 잠깐 숙소에 들르면 바로 깊은 잠에 빠지십니다. 아버지가 낮잠 자는 동안, 저는 조용히 책을 읽습니다. 

연세가 들면서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불과 3년 전, 뉴욕 할렘가를 마구 헤젓고 다닌 분인데 여기서는 어두워진 후 다니는 걸 꺼리십니다. 사이판은 비교적 안전한 곳인데도요. 아버지와 여행을 다니며, 나이드는 과정을 들여다 봅니다. 해가 갈수록 체력이나 정신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낍니다.

 

"역시 여행이 최고여. 근데 기왕이면 젊어서 하는 게 더 좋아."

아버지의 말씀이 팍팍 와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 자주 다니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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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1.30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많이 춥네요. 사진을 보니 더운 나라로 쓩~ 하고 날아가고 싶어요.. 이번 겨울은 정말 추운거 같아요.. 일정이 꼬이면 여행하기 힘들어지는데, 이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무더운 날씨에 1만보를 걸으시다니.. 정말 아버님도 그렇고 PD님도 체력이 좋으세요. 그러고보면 여행다니려면 평소 건강하게 몸 관리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역시 여행이 최고여. 근데 기왕이면 젊어서 하는 게 더 좋아."
    맞는 말씀이세요. 패키지 여행 몇번 가봤는데 어르신들이 이 얘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말을 듣고는 자주 여행을 가는데...올해는 어딜갈지 계획을 세워봐야겠어요. ^^

    ——————————————————————-
    p.s )

    [파업 요정' 김민식 PD, 주말드라마 연출 맡는다. 5월 방송 예정... 7년만에 복귀]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61537

    와우~~~~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하고 싶으셨던 연출을 하시게 되시다니 흐흐흑. 이제 주말밤은 MBC 드라마와 함께할께요. 이번 드라마 대박나길 바라겠습니다.

  2. 사람의향기 2018.01.30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래서 엄마와 일본 여행을 갑니다

  3. 노이빗 2018.01.30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에 2박3일씩 내려가서 잠깐 집에서 뵐 때는 몰랐는데, 외국사는 저희 집에 오셔서 열흘을 같이 지내보니 시어머님은 10분도 못 걸으실만큼 허리통증이 심하시더라구요. 집 앞에 7분만 걸어가면 멋진 관광지가 있는데 그 곳을 조금 걷다가 보도블럭에 앉아 쉬시고 또 앉아 쉬시고.. 그 모습을 뵙고 얼마나 놀랐던지, 남편에게 핀잔을 줬던 기억이 납니다. 몸이 허락을 안하시는 것 같은데 자식들이 준비한 여행이라고 힘겹게 쫓아 다니시다가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셔서는 병이 나셨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교통비에 큰 돈을 쓰면서 모신 여행이었는데 말이죠. 개인 밴 렌트까지 해가면서요. 어른의 건강을 살핀다...그 말씀이 목이 메이게 콱 와닿습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네요. 감사합니다.

  4. 아리아리짱 2018.01.30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아버님과 여행기가 많은 생각을 불러 옵니다. 시댁, 친정 양가 어른들이 다 돌아가시고
    난 지금, 당시는 함께 하는 시간들의 소중함 그다지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제가 그분들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아쉬움과 회한이 새록새록 납니다. 힘들지만 함께하는시간 누리셔요!

  5. 찬프리 2018.01.30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글 잘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아버님과의 추석여행 오래오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6. W.I.C 2018.01.30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피디님 글을 읽을 때 마다 상상이 됩니다.ㅎㅎ 많은 도움이 되는 글과 힐링이 되는 여행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7. physicalboy 체육소년 2018.01.30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씨체 어떤 걸로 쓰시나요? 가독성이 상당히 좋네요.

  8. 우키키키12 2018.02.01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부럽습니다

지난 추석, 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온 사이판 2일차 여행기입니다.


둘째날에는 마나가하 섬에 갑니다. 마이크로 비치에서 배를 타고 가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합니다. 열대 바다에서 물고기랑 헤엄치면서 노는 걸 좋아해요. 얕은 바다라 그런지 산호초가 화려한 편은 아니네요. 그냥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엔 좋을 듯.



사람이 좀 붐비는 해변이군요. 


 

아버지는 해변에서 쉬고, 저는 물놀이를 합니다. 




래시 가드를 항상 챙겨다닙니다. 예전에 하와이에서 스노클링 할 때, 등이 홀랑 타서 밤에 고생을 좀 했거든요. 


아버지랑 둘이서 여행을 다니다보면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이 눈에 밟혀요. 그래도 참습니다. 아이들이랑 여행을 다닐 때도 있고, 아버지를 모시고 다닐 때도 있는 거지요.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면, 아이들 위주로 여행 일정을 짜고, 식당을 고르게 되거든요. 어른을 모시는 게 뒷전이 될 수도 있어요.



아버지는 해변에서 낮잠을 즐기고, 저는 크레마 카르타로 전자책을 읽어요. 옛날에는 여행 갈 때마다 책을 여러권 챙기는게 큰 짐이었는데, 요즘은 전자책 리더기 덕분에 짐이 팍 줄었어요.



다시 사이판 본섬으로 돌아갑니다. 

가라판 시내를 걷다가 희안한 건물을 봤어요. 곳곳에 금박으로 둘린. '뭐지? 저건?'




무슨 태국 궁궐처럼 생겼는데, 카지노랍니다. 외관이 하도 멋져서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볼까 싶었어요. 아버지는 이런 곳, 잘 안들어가려 하십니다. 입장료를 낼까봐요. 카지노라는 얘기에 손을 절레절레 흔듭니다. 78세인 아버지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시는 얘기가 있어요. 


"절대 도박에 손대지 마라." 

"아들이 돈 잃을까봐서요?"

"니가 돈 딸까 봐서다."

"예?"

"주식이니, 뭐니, 니가 돈을 딸까봐 겁난다. 그런 걸로 돈을 벌면, 매일매일 일해서 월급 받는 삶이 한심해 보인다. 성실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걸 한심하게 여기는 순간, 인생은 끝난다. 행운이 끝없이 이어질 정도로 세상이 만만하지는 않거든."


아버지 주위에 퇴직금으로 주식에 손을 댄 사람이 많아요. 개중에는 돈을 번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증권회사 매장 전광판 앞에 앉아 마치 무슨 중독자처럼 시세판만 들여다보며 산대요.




사이판 시내를 다니다보면, 이런 멋진 오픈카가 자주 보여요. 젊은 커플들이 해변에 차를 세우고 온갖 포즈로 사진을 찍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렌터카 서비스가 그렇게 잘 된답니다. 중국에서는 문화혁명 이후 자기검열이 심했어요. 문화 혁명 때, 지주나 자본가들은 민중의 고혈을 빠는 반동분자 취급을 당했지요. 그래서 수십년 동안 부자들은 돈이 있어도 있는 티를 내지 않고 살았어요. 상인 기질이 강한 중국인들인지라 사회주의의 외피를 두르고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고 있어요.


중국인들이 사이판에 와서 미국식 자본주의를 만끽하는 덕에 이곳 물가는 꽤 비쌉니다. ㅠㅠ 아버지를 모시고 다닐 때 가장 만만한게 찾는 게, 세계 어디나 있는 중국집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중국집도 비싸요. 기본형 계란 볶음밥이 10달러에요. 그나마 카드도  받습니다. 작은 요리하나 시켜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아버지가 가격을 물어보고는 기함을 하시지요. "왜 그런 데를 갔냐?"

(ㅠㅠ 저라고 알고 갔겠어요.)


아버지랑 여행 다닐 때 고충은, 돈을 쓸 수가 없다는 거예요. 여행 나와서 돈을 쓰지 않고는 밥한끼 못 먹고, 제대로 구경을 할 수도 없는데 말이지요. 결국 저는 돈 한푼 안드는 구경거리를 찾아나섭니다. 그쪽으로는 제가 또 나름 도가 통했거든요. 

 


아침 산책길에 봐둔 마을 축제가 있어요. 해변 공유지에 차들이 와서 무대를 세팅하고, 음향기기를 설치하더군요. 오홀, 무언가 행사가 있는 모양이군!



사이판에는 원주민과 다양한 이민자들이 어울려 살아요. 이민자들이 선보이는 전통 문화의 밤이에요. 자신들의 전통복장을 입고와 전통 공연을 합니다. 



폴리네시안 댄스, 일본 마쓰리 북춤, 중국 우산춤까지 총출동하네요. 교포 사회에서 나름의 색깔을 살린 공연을 준비했어요.



한국 교민 사회에서는 케이팝 공연을 준비했더군요. 사이판에서도 '강남스타일'은 인기네요. 


공짜 구경으로는 역시 마을 축제만한 게 없어요. 


여행을 다닐 때, 저는 호기심이 많아요. 주차장에 차들이 꽉 차 있으면, 일단 가봅니다. 매장에서 행사를 하거나, 무료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별 거 아니라 허탕치는 것도 수두룩 하지만 일단 매번 그렇게 다니다보면 가끔 얻어 걸리기도 합니다. 호기심을 발동하지 않으면, 새로운 발견은 없어요. 


공짜를 좋아하는 두 부자의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다음엔 3일차 여행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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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1.29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 세계 어디나 중국사람들 인기여행지는 물가가 많이 오르죠. ^^ 이제 유명 관광지 어딜가나 중국어는 꼭 듣게 되는거 같아요. 마을축제 좋죠.. 저도 여행가서 우연히 그 마을 축제기간에 갔던적이 있었는데 모르고 가서 그런지 신나고 재미있더라고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 다음편도 기다려지네요. ^^

  2. 아리아리짱 2018.01.29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 아버님 말씀 '성실하게 일해서 버는걸 한심하게 생각하는 순간 인생은 끝난다. 행운이 끝없이 이어질 정도로 세상이 만만치 않거든' 요즘 비트코인으로 어수선한 세상에 딱 와닿는 말씀입니다. 아버님과 함께하는여행을 통해 많은 지혜와 인내의 시간이 되시는듯해요! ^^

  3. 야무 2018.01.29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어버님 멋진 분이시네요!!
    "주식이니, 뭐니, 니가 돈을 딸까봐 겁난다. 그런 걸로 돈을 벌면, 매일매일 일해서 월급 받는 삶이 한심해 보인다. 성실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걸 한심하게 여기는 순간, 인생은 끝난다. 행운이 끝없이 이어질 정도로 세상이 만만하지는 않거든."

    저도 이 말씀 마음에 새겨야겠어요^^

    ps. 짠돌이 기질도, 성실함도 아버님 닮으셨나봐요! ㅎㅎㅎ

  4. littletree 2018.01.29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과 피디님 함께 찍은 사진이 참 보기 좋아요!
    그리고 아버님께서 하시는 말씀마다 저희 아빠가 떠오르네요..
    좀 더 즐기셔도 되는데 항상 아끼라고 하시고 됐다고 하시고..
    항상 좋은 글로 아침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5. 크케혀 2018.01.29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성실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걸 한심하게 여기는 순간, 인생은 끝난다."

    오늘도 인생의 아주 큰 가르침 하나를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6. 김민석 2018.01.29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와의 여행 참 멋진 생각입니다.
    아버님이 참 좋은 분이세요.

  7. 영광굴비 2018.01.29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매일 이야기 잘 보고있습니다
    아버님과의 단둘이 여행한다는데 특별한것 같아요 쉽지않은일 같기도하고요 두분표정이 인상적입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8. 한얼맘 2018.01.30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의 야위신 팔다리에서 새삼 세월의 흐름을 느끼네... 그래도 오빠가 효자다~^^

  9. 보리보리 2018.01.30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이 효자면 며느리가 피곤한데...
    PD님은 가화만사성을 깨닫고 실천하시는 멋진 분이세요. 짝짝짝~

  10. 프라우지니 2018.01.31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쉽지않는 여행길이십니다. 절약하시는 아버님덕에 덜(안?)쓰셔야 한다니.
    그나저나 공짜 구경꺼리치로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걸 찾으셨습니다.

    카지노가 원래 입장료를 내는곳이었나요?
    필리핀에서는 공짜인데 유럽에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더라구요.

온라인 서점 독자를 대상으로 <매일 아침 써봤니?> 출판 기념 강연회를 엽니다. 새 책을 보면, 단편영화 제작기가 올라와있는데요. 옛날에 1박2일 동안 놀면서 찍어둔 단편 영화가 있어요. 사정이 있어, 일반 공개는 힘든 작품입니다. 제가 각본, 감독, 주연을 맡은 영화인데, 영화가 온라인에 공개되면 드라마 연출하기 힘들어져요. '아니, 감독 지는 발연기를 하면서 어따대고 NG래?' 이런 얘기가 나올 거거든요. ^^


강연회를 찾아오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서비스로 준비했어요. 1회 한정, '막장의 비밀' 상영회! 10여분 분량의 독립 영화를 보시고 그 제작 뒷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물론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인생이 즐거워지는 비결을 알려드리는 건 기본옵션이고요. 


두번 다시 없을 발연기의 향연! 저예산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연 '막장의 비밀' 개봉박두!

(신청은 아래 온라인 서점 공지를 참고해주세요.)


2011/08/19 - [공짜 PD 스쿨] - '막장의 비밀' 대본



예스24

http://ch.yes24.com/Culture/SalonEvent/9928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m/2018/pube/01/180112_pd.jsp


알라딘 

http://blog.aladin.co.kr/culture/9844254


인터파크

http://bookdb.co.kr/bdb/Meet.do?_method=detail&sc.mevtNo=69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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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민석 2018.01.28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서 단편영화에 관한 글을 읽고 영화가 궁금했습니다. 부산 독자를 위한 기획도 부탁드립니다.

  2. 섭섭이짱 2018.01.28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우! 특별 상영회라 대박입니다용~~~ PD님 강연은 무조건 신청하고 가는데, 역시 이번에도 기대 만빵입니다. 강연 꼭 당첨 되길 ^^

  3. 2018.01.28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게리롭 2018.01.29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 바로 신청해야겠어요~~~~
    당첨이 되는게 문제겠네요 ㅎㅎㅎ

  5. 행복한 두부 2018.01.30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참석하고 싶은데, 하필이면 평일 저녁...
    남편이 빨리 퇴근해도 8시 넘어야 집에 오는 것이 가능한 평일 저녁...
    애 봐 줄 사람이 없어 신청 포기합니다.
    다음엔 주말 안 될까요??? ㅜ.ㅜ

  6. 저녁노을함께 2018.01.30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분이면 얼마 안 될 것 같은데도 꽤 많은 분량의 시나리오가 필요하네요. 내용이 탄탄하여 영화가 어찌 나왔을지 궁금해집니다. 나중에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7. 이상희 2018.02.06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써봤니?'를 보면서
    '좋다 좋다 나도 당장 시작할 수 있을것 같은
    이 충만한 느낌'에 사로잡혀 블로그까지
    찾아오게됐어요.
    그리고 발견한 강연신청!!!
    신청이 마감되어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즐겨찾는 온라인서점에 문의를 해두었는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까요ㅠㅠ

'매일 아침 써봤니?'를 가지고 팟캐스트 '김프로쇼'에 출연했어요. 세 남자와 유쾌한 수다를 떨고 왔는데요. 방송 내용으로 만든 광고도 마음에 쏙 드네요. 영화 '공범자들'도 그렇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특집 방송도 그렇고, '김프로'는 사랑입니다!


1월 22일에 올라온 <독서 459회 - 티처 킴! 매일 아침 써봤니?>

팟빵의 김프로쇼 주소~

http://www.podbbang.com/ch/10186


아이튠즈의 김프로쇼 주소~

https://itunes.apple.com/us/podcast/%EA%B9%80%ED%94%84%EB%A1%9C%EC%87%BC/id1042619780?mt=2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삘 받은 김프로가 매일 브런치 글도 올리고 있는데요. 팟캐스터로 재미난 말솜씨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글도 이렇게 재미나게 쓰다니! 와우!

김프로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제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립니다. 아웅, 너무 좋아요. 이런 반응!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김프로'는 사랑입니다!


https://brunch.co.kr/@cinekimpro/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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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1.27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 이미 들었는데 역시 PD님은 출연자로도 잘 어울리셔요. ^^ 특히, 패널분들이 제 궁금증을 어찌 알았는지 딱 물어봐주셔서 좋았어요. 책으로 읽는것도 좋지만 PD님이 직접 얘기해주시니 책 내용의 맥락이나 중요 포인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거 같아요.

    책 읽어보신 분들은 팟캐스트로도 꼭 들어보세요. 재미있어요..

  2. 세폭방 김작가 2018.01.28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고 바로 질렀습니다!!!
    티쳐킴은 사랑입니다~!!^ㅁ^♡

  3. 2018.01.28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이번 책에도 많은 분들이 추천사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김제동, 김프로, 서민, 조인성, 황교익까지. 추천사 싣는 순서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나같이 쟁쟁한 분들이라 감히 비중을 논하기 어렵더라고요. 이럴 땐 그냥 가나다 이름순으로 갑니다. 황교익 선생님께는 죄송하네요. 성씨 때문에 맨 마지막으로 밀려서... 이런 점에선 강씨가 최고같아요. ^^

저자가 피디니, 조인성이나 김제동은 알 것 같은데, 황교익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오늘은 황교익 선생님과 저의 인연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1996년 MBC에 입사했는데요. 입사 동기 중 가장 친한 친구가 김재환 감독입니다. (이용마 기자 아니냐고요? 용마는 저의 스승이자 동지이지요. 용마랑 논 적은 별로 없어요. 항상 노조 사무실에서 회의하면서 싸우기만 했지. ^^) 수습 사원 시절, 저는 김재환 감독과 홍대 락카페를 다니며 춤을 추고 다녔어요. 김재환 감독은 춤을 진짜 잘 추고, 저는 춤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우리는 다 다른 회사를 다니다 MBC에 입사했어요. (저는 미국계 기업, 김재환은 종합금융사) 우리 눈에 비친 MBC는 천국이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 "야, 세상에 이런 회사도 있어?" 

6개월간 수습이 끝나고, 김재환은 교양으로 가고, 저는 예능으로 갔지요. MBC 교양국에서 일 잘 하기로 이름을 날리던 김재환 감독은 동기 중 가장 먼저 퇴사를 하고 외주 제작 프로덕션을 차립니다. 젊은 나이에 사장님이 된 거죠. 외주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요리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불합리한 관행이 많다는 걸 알게 되요. 이걸 고발하기 위해 직접 식당도 차리고 영화까지 만듭니다. '트루맛쇼'

 

김재환 감독이 2010년인가 얘기한 사람이 있어요. 

"형, 황교익이라는 요리 평론가 알아?"

"아니, 누군데?"

"네이버에서 맛집 블로그로 유명한 분인데, 사람도 좋고 재미있고 진짜 박식한 분이야. 언젠가 기회가 되면 형한테 꼭 한번 소개해주고 싶어. 이분은 훗날 분명 방송에서 빵하고 뜰 거야. 무엇보다 형이나 나처럼 완전 딴따라야. 정말 재미있게 잘 노시는 분이지."

"그런 분이 다 있어?"


요리평론가로 이름을 날리는 황교익 선생님을 보면서, '아, 역시 김재환의 눈썰미는 정확하구나!' 감탄했는데요. 그 분을 만난 건 2017년 공영방송 정상화 집회였어요. KBS 출연 정지 평론가와, MBC 연출 금지 피디가 만난 거지요. ^^ 뵙자 마자 불쑥 부탁부터 드렸어요. '내년에 새 책이 나오면 선생님의 추천사를 받고 싶습니다!'


황교익 선생님은 이런 글을 주셨어요. 


김민식이 PD라 사람 보는 눈이 밝다. 이 책의 추천사 쓰기에 나만한 인물이 없다. 나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내리 4년간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거를 따먹었다. 내가 이런 책을 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원고를 읽으며 아니다 싶었다. 그는 놀이 삼아 블로그질을 했다. 나는 일의 연장이었고. 그가 나보다 고수다. 그에게 노는 법을 배워야겠다. 행복해지려면 그처럼 잘 놀아야 한다. 놀이 삼아 읽을 책이다.

- '놀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제고 어디서고 만나게 되어있다.' 고 믿습니다. 김재환은 만들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혼자 카메라 들고 나가서 찍습니다. 황교익 선생님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그냥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요. 나중에 좀 한가해지면 셋이서 놀러다니고 싶어요. 맛집을 찾아다니고, 수다를 떨며 사는 그날을 그려봅니다. 귀한 인연을 소개해준 친구도, 귀한 글을 주신 선배님도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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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쏘라 2018.01.26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집 애들도 황가라 전학생 없으면 늘 끝번이죠 ^^
    맛프로 광팬인 인간이랑 사니 자주 보던
    분인데 [알쓸신잡]만큼 저 분을 다르게 보게 한 것이 있을까 싶네요.
    처음 추천사 보고 깜놀~
    다양한 인맥이네요. 인복~
    꾸준한 오늘이 모여 무한한 내일을 만드는..😄

  2. 아리아리짱 2018.01.26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황교익 선생님과는 또 이런 인연이 있었네요.
    블로그 고수와 고수와의 만남, 서로를 인정하시는 모습, 캬~멋집니다.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제고 어디서고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이 표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세분이 함께 할 시간과 언젠가 pd님 뵙게 될 날을 함께 꿈꾸어 봅니다. ^^

  3. 섭섭이짱 2018.01.26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제고 어디서고 만나게 되어있다.'
    맞아요. 제가 PD님을 만났을때 딱 이런 느낌이었어요. 처음 뵌날 치킨집에서 얘기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
    나중에 세분이서 맛집 찾아다니며 얘기한걸 풀어낸 책이 나온다면 재미있을거 같아요..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ㅋㅋㅋ
    오늘도 PD님을 통해 소중한 인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날씨 많이 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4. littletree 2018.01.26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쓰신 분들도 센스와 위트가 놀라워요! 큭큭 웃고 갑니다;)

  5. 행복한 두부 2018.01.26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다음 책도 내시면, 전 바로 인터넷 서점 클릭합니다!!!

  6. 이미누 2018.01.27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합니다

  7. voie9 2018.01.27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김민식피디님의 영향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됐어요 ㅋㅋㅋ
    그냥 누가보든안보든 매일매일 꾸준히 하려구요

    글을 시작할때
    유치한건 아니겠지?
    이런게 도움이 될까? 라고 정말 비공개로 설정해놓고 풀지를 않았는데

    피디님말씀대로 글쓰기가 늘지않을거 같아서
    과감히 공개로 돌렸어요...

    쓰다보면 저도 피디님처럼 잘 쓸수 있겠죠?

    2018년 무기력하던 저에게 활력을 찾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 베카의 손수건 2018.02.08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 10월부터 매일 블로그에 짧은 글을 올리고 있었어요. 지난 주 서점에서 이 책을 보니 단숨에 읽히더군요. 정작 사들고 온 책은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덕분에 아이들 다 키웠지만 돈 못버는 아줌마의 블로그질이 남편에게 당당해집니다. 감사합니다.

  9. 행복발전소 2018.02.08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쫌 있으면 세상이 할일 안주는 일인 입니다
    그러나 아직 고민은 안합니다
    사실 닥치면 하게 되겠지요
    아직은 세상이준일에 바빠서 ㅠㅠ

사이판 여행 1일차


(지난 추석에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2018/01/24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 괴로움이 즐거움이 되려면



사이판 항공권을 검색할 때, 너무 저가항공권에 집착해서 그런지 주로 밤에 출발하고 새벽에 도착하더군요. 혼자 여행 할 때, 새벽 4시에 공항 도착하면 입국장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으며 동이 트길 기다리는데요. 연로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공항에서 버티긴 힘들 것 같아 쉴 수 있는 라운지를 찾아봤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찜질방 같은 거죠. 숙소는 아니지만 24시간 운영하기에 체크인시간까지 쉴 수 있는 곳.  검색을 통해 마리아나 라운지에 예약했어요. 공항까지 픽업 차량이 오고, 나중에 숙소까지 데려다주더라고요. 

 


 

찜질방 수면실 같은 곳인데, 쇼파에 길게 누워서 눈을 좀 붙입니다. 새벽 4시에도 공항 픽업과 체크인이 가능한 고급 호텔을 예약하면 될 일인데, 웬지 새벽 4시에 체크인하면서 1박 요금 내는 건 너무 아까워서... 짠돌이 기질은 어쩔 수가 없어요. 


밤 비행기 타고 오느라 고단하셨는지 아버지는 쇼파에 모로 누워 바로 코를 골며 주무시네요. 올해 일흔일곱이신 아버지와 몇년 째 여행을 다니는데요. 다행히 크게 까다롭지는 않으세요.  어디서든 잘 주무시고 무엇이든 잘 드시거든요.


 

아침 해가 뜨자, 라운지 셔틀을 타고 숙소로 갑니다. 짐을 맡기고 사이판의 중심가인 가라판으로 가요. 쇠락한 모습의 중심가가 좀 쓸쓸해 보이네요. 



사이판은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였던 곳이라 Memorial Park라고 전쟁기념관이 있어요. 사이판 전투의 기록 영상과 전시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리아나 제도를 둘러싸고 일본군과 미군이 치열하게 싸운 이유가 있어요. 일본 본토를 공습하기 위한 활주로가 필요했던 겁니다.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해 전함을 침몰시킨 것도 같은 이유지요. 일본은 바다로 둘러쌓인 섬나라라 육지로부터 침공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해전이나 공중전의 기세 제압이 필요한 거죠. 마찬가지로 미국으로서는 일본 본토 진군을 위해서는 중간 병참기지인 괌이나 사이판의 점령이 필요하고요. 2차 대전이 끝나고 이들 두 섬이 아직도 미국령으로 남아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미국의 태평양 전진 기지.



사이판 시내를 걸어다니다보니, 9월인데도 푹푹 찝니다. 덥고 습한데 어디 쉴 곳이 없어요. 이럴 땐, 여기서 전쟁 기록 영상물을 보며 시원하게 쉬었다 갑니다.시원하고, 어둡고, 낮잠 한 숨 자고 가기 딱이네요. 심지어 '무료 입장' '무료 관람' ^^


2차대전 기록 영상을 보니, 전쟁 막바지에 사이판 점령 일본군들이 자살절벽(사이판의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일명 '만세 절벽')에 몰려가 몸을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충격적이에요. 영화 덩케르크를 보면서 '전투에서는 졌다고 포기하면 안되는구나. 어떻게든 살아남아 설욕전에 전력을 보태야지.'했거든요. 그런데 일본군은 다 절벽에서 몸을 던져요. 왜 그랬을까요?


3일 후 찾아간 만세 절벽에서 나름의 답을 찾았습니다. 그건 4일차 여행기에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전쟁기념공원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마이크로 비치가 나옵니다. 사이판의 대표 해변인데, 이름 그대로 좀 작아요. 저같은 저가 여행자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해변에서 편하게 쉴 곳이 없어요. 비치 파라솔과 선베드가 몇 개 있는데, 다 고급 호텔 리조트 숙박객 전용이거든요. 동남아 해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배낭족들이 즐겨찾는 저렴한 해변 카페 같은 곳이 하나도 없어요. 마이크로 비치 해변은 고급 리조트에 포획되어 있습니다.

 

아, 결국 여기도 미국이구나... 


미국을 여행할 때 느낀 점이에요. 돈으로 구역을 나누는 것. 


미국에서는 좋은 경치를 보려면 돈을 내야합니다. 뉴욕 근처의 스태튼 아일랜드에 놀러갔을 때, 풍광이 좋은 곳은 다 사유지였어요. 풍광이 멋진 해변을 찾아가니 접근금지라고 살벌한 마크가 있어요. 미국에서는 사유지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무단 침입으로 총을 맞을 수도 있다는 걸 아니까 겁이 덜컥 나지요. 


미국에서는 돈으로 인종을 격리합니다. '흑인 출입 금지'라고 하면 차별 금지법에 걸리니까 아예 비싼 요금을 매겨요. 가난한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들어올 엄두도 못 내게. 


그런데 사이판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네요. 풍광은 동남아인데, 문화는 미국식, 흠... 아쉽네요...   



(그림의 떡... ㅠㅠ)


돈을 내지 않고는 볼만한 곳이 없어 결국 아버지를 모시고 숙소로 향합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첫날부터 무리하면 안 됩니다. 첫날에 의욕만 가지고 덤볐다가 남은 기간 지치면 안 되거든요. 


아버지는 연세가 연세인지라 청력이 떨어졌는데, 보청기 끼는 걸 그렇게 싫어해요. 이번 여행에도 보청기를 아예 안 가져 오셨네요. 문제는 그러다보니, 제가 불효막심한 아들이 된다는 거죠. 


공항이나 여행지에서 아버지를 부를 때마다 소리를 질러야해요. 아니면 못 들으시니까. 저는 짐을 가지고 입국 수속 줄에 서 있어요. 아버지는 무조건 벤치에 앉아 기다립니다. 우리 차례가 되어도 안 오시면 줄을 이탈할 수는 없어 멀리서 부릅니다. 못 들어요. 보청기가 없으니. 결국 소리를 지릅니다. "아버지! 이쪽으로 오시라니까요!" 공항에서 늙은 아버지 구박하는 못된 아들이 접니다. ㅠㅠ


늙어서 저도 장성한 딸들이랑 여행을 다니고 싶은데요. 그때를 위해 블로그에 이 이야기를 꼭 남겨두려고 해요. 나이 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아요. 평생을 살면서 굳어진 자신의 믿음대로 그냥 삽니다. 식당에서 팁을 두고 나오면, '돈을 왜 그렇게 낭비하냐'고 뭐라 그래요. '여기 문화니까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을 드리는데, 항상 고개를 저으며 듣지를 않고 팁을 집어들고 나오십니다. 결국 아버지를 모시고 제가 다니는 곳은 맥도날드나 즉석 요리점이에요. 팁을 내지 않아도 민망하지 않을 곳...

  

'난 늙으면 저러지 말아야지.  말도 귀담아 들어야지.'

'보청기는 꼭 챙기고 다녀야지. 나는 불편해도 딸들 편하게 해줘야지.'

 

그러니까, 이 글은 20년 후의 저에게 보내는 편지에요. 


사이판 여행기 2일차, 다음 시간에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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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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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5 0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따뜻한오후 2018.01.25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6시...아직 글을 쓰고계시겠지 했는데
    벌써 글이 올라와 있네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그저께 피디님 새 책 사서 지금 읽는 중인데
    저는 참 좋네요^^
    문득 언젠가는 피디님 만나서 책에 싸인도
    받아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여기 양산이라 쉽지 않겠지만...
    좋은하루 보내세요~

    • 김민식pd 2018.01.25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젠가 만날 날이 있을 거예요. 퇴직하면 전국을 다니며 도서관 강연하는게 꿈이거든요. 양산도 기억해둘게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3. 아리아리짱 2018.01.25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식당에 남겨둔 팁을 살며시 챙겨나오시는 어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ㅋㅋ
    맞아요! 장성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어른되기의 숙제가 있더라구요.
    걔네들 의견을 따라야할 때가 대부분이 었어요.
    특히 자유 여행으로 가는 여행은 숙박, 교틍편을
    인터넷문화에 밝은 얘들이 해결하고, 실전영어도 얘들이 잘하니 약간 후방으로 밀려난 느낌!
    얘들이 어릴땐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했는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 비슷한 그런느낌 있더라구요.
    이러다가 더 귀기울이려고 보청기를 껴야하는 날들도 오겠죠.
    아버님이 보청기 끼지 않으시려하는 마음도 약간은 이해 될듯해요.
    풍광 좋은 곳의 사유지화로 돈으로 구역을 나누는 미국 문화가 충격과 함께 씁쓸합니다.
    인간의 인위적 문화가 아닌 자연물은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4. 골드스텝 2018.01.25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매일 잘 읽고있습니다 ^^
    저도 자극 받아서 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쓰고 있어요!

  5. 햇살같은 하루 2018.01.25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안에서의 피디님과 아버님의 이야기가 정말 일상과 가까워서 눈으로 보는 것 같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뭉퉁그려 꾸미지않고 풀어가시는 피디님의 오픈 마인드에 늘 놀라는 1인입니다.
    오늘도 반갑고 재밌는 글, 고맙습니다.^^

  6. 국수 2018.01.25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프로쇼 듣고 들어왔읍니다. 피디님 또래? 입니다. 또래 라는말 좋네요. 전 지난달 고딩 아들 둘과 2박 5일 싱가폴 여행갔다가 아들과 대판싸우고 왔는데 아직은 내가 팔팔하니 아들과 의견대립인데 좀더 나이들면 아들말에 고분고분한 양순한 양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피디님 글보고 문뜩 드네요. 매일 읽게될거같습니다.

  7. 테니스 2018.01.25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엄마 모시고 제주 갔다 어제밤 돌아왔어요. 눈발 날리는 날씨에 카멜리아힐 동백이 아름답더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다닐까 싶어 몇 년 전부터 단둘이 일년에 두어번은 길을 나섭니다. 어릴 때 그녀가 나를 이끌었듯 지금은 제가 그녀를 돌보며 다닙니다. 팔십이 넘으셨으니 이 일도 더는 못할 날이 오겠지요. 나중에 회한으로 남지 않으려 뭐든 지금 끌리는 일에 마음을 쏟아붓습니다. 존경하는 pd님 처럼요.^^

    • 김민식pd 2018.01.26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웅, 좋네요, 좋아요. 맞아요. 저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지금 모시고 다니고 있어요. 늘 곁에 계시는 건 아니니까요. 님의 멋진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8. 노이빗 2018.01.25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써봤니를 읽고.... 요즘 가장 사랑하는 생활 아이템인 '수영까페' 에 3일 간격으로 두 가지 글을 정리해서 올려봤습니다. 그 글을 쓰면서 제 생각이 정리되고, 생각을 정리하는 내 모습에 자기 효능감도 좀 높아지고, 또 재미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거기 댓글이 30개나 달리고... 와..이런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정현의 경기를 보면서 저렇게 하기까지 저 동작을 몇 천만번 반복 했을까..싶은 생각에, '반복' 이라는 키워드와 '아마추어 수영' 의 욕심을 생각하면서 제 생각을 정리했더니..또 한 편의 글이 되더라구요. 회사에서 딱히 성과가 없어 스트레스에 절망적으로 빠져있다가 '글쓰는 행위' 로 조금씩 회복의 기미가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저는 엄마 모시고 유럽여행 다녀왔다가 '부모님 여행은 보내드리는 것이지, '모시고 가는 것이 아니다' 라는 지론을 얻게 되었는데, 대단하십니다. 피디님.. ^^ 여행기 계속 기대합니다.

    • 김민식pd 2018.01.26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웅, 좋네요. 제 책을 읽고 조금씩 일상이 바뀌는 경험을 하신다니, 글을 쓴 보람이 팍팍! 네, 부모님과의 여행이 힘든 건 사실이에요. ^^ 그래서 계속 해보려고요. 편해질 때까지... ^^

  9. 섭섭이짱 2018.01.25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새벽 도착 비행기 타봤지만, 많이 힘들던데 아버님이 대단하십니다. ^^ 예전에 갔을땐 해변 아무곳이나 들어간던거 같은데 많이 변했네요. ^^;; 옛날일이니 여기도 예전보다 상업화가 많이 되었겠네요.
    저희 아버지도 고집이 엄청나신데, 그러다보니 얘기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여행은 커녕 어디 같이 가는데 어려워요. 아버지 모시고, 여행가는 PD님이 대단하신거 같아요. 다음 여행기는 어떤 얘기일지 기대됩니다.

    p.s) 역시 여행은 다들 좋아하시는 주제여서 그런지 PD님 여행기마다 댓글이 폭발적이네요. ^^ 역시 PD님과 여행은 찰떡궁합입니다.

  10. 옥이님 2018.01.25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을 읽다보면 공감도 되어지고 위로도 되고 그러네요^^
    저는 딸이라 엄마랑 함께할일이 많아서 그런지 엄마한테 짜증을 많이 부리는 편이예요ㅠㅠ
    (참고로 팔십이세요)
    엄마한테 짜증부리고 돌아서면 후회하면서...
    나의 나이듬에 부끄럽지는 안게 살아야겠지요^*
    날씨가 많이 춥네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11. 제주한란 2018.01.26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범한 상황들도 참 재미있는 얘기를 전해주듯 글을 쓰시는 김피디님, 공짜로 즐기는 피디님의 글들 재밌게 읽고있어요 고맙습니다~^^
    여행사진들이 다 멋져요 좋은 카메라를 쓰시나요? 사진을 따로 배우셨어요?

    • 김민식pd 2018.01.26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부끄럽습니다. 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찍기를 많이 찍고요. 그중에서 애써 고른 사진입니다. 무엇이든 자주 많이 하고 그중 좋은 것을 남기는 게 비결이지요. ^^ 부족한 사진,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12. NELLYCW 2018.01.26 0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 좋네요.

  13. 리디 2018.01.26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사람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자기의 믿음대로 사시고 보청기를 껴야 되는데 잘 안끼는 피디님 아버지 모습이 너무나 저희 아버지와 겹치네요. 늘 우리 아버지는 왜 이렇게 완고하고 자기 중심적일까... 생각했는데, 아버지랑 잘 지내시는 모습에서 여러가지를 느끼고 갑니다. 글이 참 쉽게 재밌게 읽히면서도 느끼는 바가 많은 것 같아요. 추운 날이지만,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14. 정지영 2018.01.28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지금은 팁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부모님의 모습이 우리를 곤란하게 하는데, 저의 딸이 어른이 되어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전 어떤걸로 아이를 곤란하게 할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피디님의 글이 과거를 돌아보게도 하고 미래를 내다보게도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여행기 안에 많은 생각거리가 들어있어 저도 여행자극 받고 갑니다~^^
    내년1월엔 여행책 나오는 건가요~~~?

  15. 2018.07.09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매년 추석에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갑니다. 


5년 전, 추석을 앞둔 어느날 아버지에게 여쭤봤어요. 

"아버지, 이번 추석에 어디로 가실래요. 영동에 있는 큰집? 아니면 속초에 있는 고모 산소? 아버지가 가자는 곳이면 어디든 모시고 갈게요."

"나는 괌이나 사이판에 가고 싶은데?"

"예?" 잠시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럼 온 가족이 사이판 갈까요?"

"아니, 난 너랑 둘이서 여행가고 싶다."

음....... 

"그래요, 아버지. 이번 추석에는 둘이서 여행 가요."


그래서 패키지를 끊어서 5박6일 보라카이에 다녀왔어요. 중년과 노년의 두 남자가 젊은 커플들 가는 패키지에 끼어 여행을 갔어요. 눈치 없는 아버지께서 젊은 커플들에게 민폐를 많이 끼쳤지요. (신혼 부부가 아니야? ^^) 다음부터는 커플들 폐끼치지 말고 자유여행을 가야겠구나 싶었어요.


다음 해 봄에 또 여쭸봤어요. 

"올해 추석에는 어디 가실래요? 미리 표를 끊어놓으려고요."

"나는 죽기 전에 뉴욕에서 한번 살아보는 게 소원이다."
"예?" 잠시 놀랐으나,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저도 뉴욕을 좋아하거든요. (원님 덕에 나팔 불겠네! ^^)

에어비앤비로 현지인 가정 숙소를 예약하고 3주간 뉴욕 여행을 다녀왔어요.


재작년에도 여쭤봤지요. 어디 가고 싶으시냐고. 

"나이가 70 넘으니까 이제 비행기 오래 타는 것도 힘들더라. 올해는 가까운데로 가자."

그래서 가까운 오키나와로 갔어요. 비행기 2시간이면 가는 곳. 2주간 잘 놀다 왔지요.


작년 봄에도 여쭤봤어요. 이번엔 어디를 가시고 싶냐고. 

"그래도 괌이나 사이판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그래서 작년에는 사이판 여행을 예약했습니다. 


지난 봄, 주조정실에서 MD근무를 하며 스트레스가 컸어요. 힘들 때마다 부킹닷컴에 들어가 사이판 숙소를 검색하고 일정을 짰어요.


'마나가하 섬은 2일차에 갈까, 3일차에 갈까?' 

'동굴 스노클링도 빠질 수는 없겠지?' 

'숙소는 역시 가라판 지역이 좋겠지?'


회사에서 일이 힘들 때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지 추천 리스트를 보고, 에어비앤비 리뷰를 읽었어요. 블로그의 추천 일정을 읽고, 사진을 검색하다보면, 이곳의 힘든 현실을 사라지고, 저곳의 낙원이 눈 앞에 펼쳐져요. 

 

지난 몇 년, 추석마다 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드라마 연출이라는 현업에서 배제된 덕분이지요. 프로그램 연출할 땐, 명절에 아버지를 찾아뵙기도 힘들었어요. 예능국에서는 명절마다 특집 프로에 차출되고, 드라마는 명절이라고 쉬는 법이 없어요. 당일 오전 반나절만 쉽니다. 차례 지내라고. 결국 방송사 PD에게 가장 바쁜 계절이 설이나 추석이에요. 그런데 유배지로 발령나니까, 추석에 쉬어도 프로그램에 전혀 지장이 없고, 장기 휴가를 간다고 눈치 보일 일이 없어요. 


돈과 시간은 서로 낯을 가리는 사이인가봐요. 절대 손잡고 함께 오지 않아요. 돈이 많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여유로울 땐 돈이 없지요. 일도 마찬가지예요. 일을 많을 때는 힘들어서 고민이고, 일이 없으면 불안해서 고민이지요. 일할 때는 '아, 좀 쉬고 싶다.' 이렇게 한탄하고, 쉴 때는 '아, 빨리 일해야하는데...' 하고 불안해하지요. 그래서 불안을 없애는 방법은, 그 순간 현재에 집중하는 겁니다. 일할 때는 일 생각만 하고, 놀 때는 놀 궁리만 하는 거죠. 


경상도에서 평생 교사로 일한 아버지는 보수적인데다 권위적입니다. 아내는 독립적이고 진취적이에요. 조선시대 시아버지와 현대의 일하는 며느리, 둘이 잘 안 맞는데, 그러다보니 가운데서 저만 죽어나요. 아버지 성격이 유난해서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명절마다 제가 혼자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다닙니다. 저는 아버지와 여행을 가고, 아내는 아이들이랑 친정에 가서 쉬다 오는 것, 이게 명절을 평화롭게 보내는 나름의 해법입니다.


매년 추석마다, 아버지를 모시고 둘이서 여행을 다니는 저를 보고, '와 효자다!'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괴로움이 커서 그래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회사에서는 일을 시키지 않고, 집에서는 고부 갈등이 심하니까, 이런 해법을 찾아낸 겁니다. 즉, 저는 괴로움이 닥치면 그 괴로움을 어떻게 즐거움으로 바꿀까 고민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여행만한 게 없더라고요.


지난 추석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둘이서 사이판 여행을 갔습니다. 80을 바라보는 노인과, 50을 목전에 둔 아들이 떠난 사이판 여행기, 내일부터 연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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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노 2018.01.24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리 현명한 해결책을~~찾으시다니요~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3. 무지개 2018.01.24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시간과 돈은 낯을 가리네요 ㅎㅎ
    일은 쉬고 있지만 돈 아까워 여행 못 가는 접니다 ㅜㅠ

  4. Gratia 2018.01.24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쓰는 건 어려운데 읽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들렀습니다. 꾸준히 해낼 수 있는 힘을 피디님 글에서 배워갑니다. 해결 방법이 현실성있어 지려면 돈과 시간을 잘 배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생각보다 어렵네요. 저는 현재 노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

  5. Jane 2018.01.24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지혜로우십니다!
    무료한 일상에 아침마다 김민석 PD님 블로그 찾아와 글 읽는 기쁨이 생겼어요!
    덕분에 저도 힘을 얻고 속으로 파이팅 함 외치고 갑니다 :D
    고맙습니다!!

  6. 2018.01.24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2018.01.24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Livefree 2018.01.24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은 고민이 없는분 같앗는데 이렇게 아이디어로 해결을 하시거군요. 매번 피디님 글읽고 힘을 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제 삶에 도움을 주셔서요^^

  9. 즐거운 인생 2018.01.25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네요ㅎㅎ
    티비속 사람들의 삶은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피디님 글에서 힘듦이 녹아나네요.
    고부갈등...참 극복하기 어려운 관계죠ㅠㅠ

    요즘 파업을 안하시니깐 얼굴을 통 못 뵈니 그건 좀 아쉽네요. 이젠 연출만 하실건가요?가끔 티비에도 얼굴보여주세요^^
    멋진~~피디님!팬입니다. ~~부산에서

    • 김민식pd 2018.01.25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웅, 드라마 피디로 복귀했으니, 저보다 더 멋진 배우님들 화면에 담아야지요. 블로그로 가끔 사진 올릴게요, 우린 블로그에서 만나요~^^

  10. 김지원 2018.01.25 0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술술 읽히네요 오늘 처음 들어왔는데 재밌는 이야기보따리를 발견한 기분이네요,,☺
    아 전 그저께 김민식pd님께서 쓰신 책 매일아침 써 봤니?를 다 읽었는데요 예스24에서 우연히 이 책 e북 쿠폰이 날아와 관심있던 글쓰기기도하여 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정말 운이 좋았네요ㅎㅎ 일이 아니라 놀아야 한다는 말이 아직도 강하게 다가옵니다 뭔가 설레기도 하고요^^ 또 비공개로만 해놓으면 글이 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어요 읽고 생각해보니 아 그렇겠네 하고 깨닫고.... 사피엔스 책도 장바구니에 넣고....하핫 저도 글쓰면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 블로그도 차차 해보려고요. 열정 불러일으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조영빈 2018.01.25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글 지원씨랑 같은 이유로 찾아왔습니다. ㅎㅎ
    블로그 한번 해야지 하다 두어달 지나고 우연히 찾은 책.
    우선 시작하시라는 말에
    티스토리로 시작해보려 했더니 초대로 가능하다니... ㅠㅠ
    곧 계정 만들어서 저도 좋은 글로 인사하겠습니다.

  12. 2018.01.25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제주한란 2018.01.26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그런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셨어요?
    요즘 보기드문 효자시네요
    제 아들도 나중에 엄마랑 여행다녀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며칠은 같이 가줄수있겠지만 3주간의 뉴욕여행은 효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할듯해요^^

    • 김민식pd 2018.01.26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면 저처럼 회사에서 귀양살이를 하거나요... ^^ 일단 짧은 여행부터 같이 다니고, 그 여행이 즐겁다는 걸 아이에게 일러줘야해요.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여행, 처음엔 저도 간단한 2박3일 울릉도 여행부터 시작했거든요.

  14. 노란잠수함 2018.01.26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 보니 김PD 님의 책두권을 연이어 구입했습니다.
    영어는 영원한 숙제고, 글쓰기는 재미붙여 하는것중 하나인데..
    서점에 갔다고 우연히 책을 보고 '이거다' 싶어 집어왔는데
    같은 저자 인줄 집에 와서 알았습니다 ^^

    자주들러 보고 느끼고 삶의 지혜와 위트를 배우고 가겠습니다.

  15. littletree 2018.01.26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로 힐링하며 시작하는 이 아침을 즐기고 있습니다. 피디님을 책과 블로그를 통해 만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친구들 독서모임 책으로 피디님 책 소개할거에요^^* 사이판 여행기도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16. 리디 2018.01.26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과 시간은 서로 낯을 가리는 사이.... 정말 공감되는 말이네요. 부모님이랑 여행 한 번 가고 싶어도 어색할까봐 좀처럼 실천을 못하고 있는데, 여행기도 기대가 됩니다

  17. 쟌모로 2018.01.29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현명하세요! 피디님은 저의 이상형~ :)

  18. 날개 2018.02.07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ㅋ 너무 재미있습니다 ^^

    괴로움이 닥치면
    그 괴로움을 어떻게 즐거움으로 바꿀까 고민 ... 여행으로 !

    멋지세요 !!!

  19. 김은미 2018.02.12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신 것 같아요. 부모님 살아 계실때 함께 한 추억이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20. 김정원 2018.03.12 0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간 나도 블로그 만들어야지하고 막연하게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매일아침써봤니?"를 읽고 더이상 미루지않고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생각으로만 머물지않고 밖으로 끄집어내주신점에 감사드려요.
    PD님이 아버님이랑 단둘이 여행다니시는 모습을 보니 작년 겨울에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고개가 절로 떨구어지네요.
    제일 동감되는 부분이 부모님과 여행을 갈려면 아이들은 다음으로 기약해야한다는거예요. 전 끝내 엄마와 단둘이 여행 한번 못가고 후회뿐인데 행동으로 옮기시는 PD님이 부럽고 존경스럽니다.

    • 김민식pd 2018.03.12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끄럽습니다. 저도 부모님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21. 린앤 2018.04.02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를 읽고 있어요.나름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영 시간을 못내 책을 못읽는다는 변명으로 책읽기를 게을리하는 일인입니다. 회사의 독서 프로그램으로 신청한 책이 매일 아침~ 인데 책을 읽다 블로그에까지 오게 되었네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와 5살 둘째를 아침 7:30분에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바쁜 엄마인데 당장 글쓰기를 실천할 자신이 생기지는 않지만 뭔가 하고 싶다는 꿈틀대는 이 느낌을 이렇게라도 써놔야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글을 써보고싶다는 생각을 들게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은 무엇일까요?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에서 읽은 글입니다. 츠타야 서점을 만든 일본 최고의 기획자, 마스다 씨가 블로그에 올린 내용입니다.


팀에서 일을 하면,

우수한 영업맨이 있고,

우수한 프로듀서가 있고,

꼼꼼한 서포터가 있어

팀워크로 성과를 올린다.


따라서 리더십이란

본인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팀의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 전문인 사람에게도

생기게 된다.

대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장은 모르지만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우트되어 사장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중략)


마스다가 좋은 회사의 리더에게서 

많이 봐온 공통점은

사원이나 거래처를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지킨다는 것이다.


아무리 우수해도 몸을 던져 사원을 지키지 않는 사장의 회사에는

자신을 맡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거래처를 지키지 않는 사장이 있는 회사와는 일하고 싶지 않다.


리더십에서 필요한 것은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마지막은 결의와 각오가 중요하다. 


그러한 결의와 각오가 현장 사람들을 안심시켜 

팀워크를 다지는 기반이 된다.


(148쪽)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앞뒤 안 가리고 일단 들이대는 스타일입니다. 나이 마흔에 처음 드라마 제작 현장으로 왔을 때, 두려움도 있었지요. '드라마에 대해 모르는 내가 과연 드라마 감독이 될 수 있을까?' 두려움보다 설레임의 힘을 믿습니다. 기왕에 드라마 연출을 한다면,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감독이 되자. 내가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니, 질문을 던지고 배운다는 자세로 일하면 될 것 아닌가. 그래서 저는 매번 물어봅니다. 작가에게는 대본에 대해 묻고, 배우에게는 연기에 대해 묻고, 스탭에게는 촬영에 대해 묻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드라마 연출은,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사람이거든요.


마스다의 책을 읽고 든 생각, 앞으로 현장에서 결정을 내릴 때, 고민을 해야겠어요. 이 결정은 나를 지키는 것인가, 팀을 지키는 것인가. 팀을 지키겠다는 결의가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FD나 조연출에게 욕을 하는 걸로 유명한 피디도 있어요. 스태프를 고르는 것도 감독의 일입니다. 욕을 먹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 스태프라면, 그런 스태프를 고른 것도 감독의 책임입니다. 지켜주고 싶은 조직원을 고르는 게, 그런 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나봐요.

팀원을 지키는 것, 그게 최고의 리더십이라는 마스다씨의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리더란 그래서 힘들어요. 나보다 남을 우선으로 해야하거든요. 나 하나 지키려는 사람은 그냥 사원으로 살면 됩니다. 적어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려면 나를 던지겠다는 각오가 있어야지요.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경영인의 책에서 연출의 자세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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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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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8.01.23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팀을 지키겠다는 결의, 나보다 남을 우선으로 하는 리더, 적어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려면 나를 던지겠다는 각오'
    특히 요즈음에 각 사회분야에서 필요한 진정한
    리더에 대한 정의 입니다.
    Pd님 드라마 복귀 많이 기대 됩니다.

  2. 새로미 2018.01.23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복귀소식을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그동안 힘드셨던만큼 더 멋진드라마 부탁드려요
    전 지금 보는 드라마는 없어요
    tv를 거의안봐서리
    그래도 pd님 드라마는 챙기고 쟁여놓을랍니다
    즐 하루되세요

  3. 섭섭이짱 2018.01.23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리더 자리는 어려운거 같아요. 권한도 있지만 책임도 커서, 그 자리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가야 하는거 같아요.
    이번에 PD님의 리더십으로 만들어질 드라마 기대할께요.^^

  4. 김수정 2018.01.23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드는 생각이지만, 책 속에 답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고민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책 속의 글귀에서 종종 찾곤 합니다.
    TV는 없지만(^^;) 피디님의 드라마 응원하겠습니다!!
    휴대폰으로라도 시청하고 싶네요.

  5. 남쪽바다 2018.01.23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을 내려놓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리더분들을 제 주변에서 많이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오직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이블 삼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팀원들에게 강요하거든요. 물론 문제가 잘 해결되면 자신의 공을 내세우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자신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지 못한 팀원들을 탓하곤 합니다.
    위와 같은 리더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PD 님 말씀처럼 항상 열어두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타의에 의한 긴 충전시간을 보내셨지만, 그 동안 축적된 내공이 복귀하시는 드라마 현장에서 꽃 피우실 거 같습니다. 훈훈한 제작현장 블로그 글도 곧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6. 옥이님 2018.01.23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리더란 어떤걸까를 생각하며 살았어요
    작은 구멍가게든 가정안에서든 ....
    내가 먼저가 아닌 팀이먼저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네요^^
    취향을설계하는곳 츠타야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7. littletree 2018.01.23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이 하루의 큰 힘이 됩니다.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피디님 응원합니다!

  8. Gratia 2018.01.24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더자리에 있을때 오는 불안을 극복하려면 피디님처럼 배우고 묻고 발로 뛰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인사가 만사임을 서로 알아주면 좋은 사회사 되겠지요. 리더가 소리만 안 질러도 좋을텐데...

  9. 정지영 2018.01.24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책에서 리더는 조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봤어요.
    피디님이 작가, 배우, 스탭들에게 하는 질문속에
    비전이 녹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출연진 모두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시청자를 즐겁게 할
    비전을 공유한다면 대박 드라마 탄생하겠죠.^^

  10. 제주한란 2018.01.25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더란 구성원들이 재미있게 신나게 일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김민식피디님은 탁월한 리더일거라 생각됩니다^^ 멋진 드라마 기대하며 응원할께요

바쁜 현대인들에게 블로그를 권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바쁠 수록 블로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일본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가 츠타야 서점을 만든 CCC그룹의 마스다 무네아키 사장입니다.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사람인데요, 그는 2007년 2월에 CCC 그룹 사원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회사의 비전과 가치관을 직접 공유하고 싶어서지요. 10년 동안 1500건 가까운 포스팅을 올리고요, 그 중에서 엄선한 글을 책으로 묶은 것이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 장은주 / 위즈덤하우스)입니다. 일본 원제는 <마스다의 블로그>에요. 

마스다는 1982년 음반 대여점을 내는 걸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문화편의점>(Culture Convenience Club: 약칭 CCC)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츠타야 서점을 시작하지요.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그룹을 키우면서 언젠가부터 마스다는 고민을 합니다. 조직이 너무 커진 게 아닐까. 친구와 둘이서 시작한 사업이 어느 순간 그룹이 되었어요. 아마 10년 전 블로그를 시작한 게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블로그란 그러니까 나란 사람의 분신을 인터넷에 만든 겁니다.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 나를 대신해서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요. CCC 그룹 사원을 하나하나 만나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가치를 나누면 좋겠지만, 현장을 다 다니고 전국에 있는 지점을 다 찾을 수는 없지요. 그는 블로그를 통해 사원들과 자신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이를테면, 마스다는 블로그에 직원들에게 권하는 추천도서도 올립니다.


부하 직원이 생기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데일 카네기가 쓴 명저. <카네기 처세술>


길에 누운 소가 통행에 방해가 되면

어떤 사람은 과감하게 밧줄을 잡아당긴다.

하지만 아무리 잡아당겨도 소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 광경을 본 어떤 사람은 

소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코앞에 내밀어 

소를 물러나게 했다.


즉 사람을 움직이려면

이 같은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중략)


사람은 명령이 아니라

꿈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임을 알고

꿈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부탁했던 글귀다.


리더는 

사람을 통합하고 움직이는 힘을

갖춰야 하지만,

기술력도 물론이거니와

그 집단이 가져야 할 꿈을 그리는 힘이 더 중요하다.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

그것이 CCC를 시작한 이래의 꿈이다.


2014년 9월.




자신의 경영철학을 블로그를 통해 사원들과 공유하는 사람. 이런 사장을 만난다면, 신나게 꿈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피디가 사람을 모으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작가와, 배우와, 스태프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시청자를 모으는 사람. 작가나 배우나 시청자 중에서는 저에 대해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하거나 제가 쓴 블로그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제가 쓴 책을 읽기도 하고요. 내가 책을 읽거나 잠이 들었을 때도, 제가 쓴 글은 누군가를 만나 저 대신 이야기를 건네고 있을 겁니다. 

우리 시대, 분신술의 대가는 바로 스타들이에요. 그들이 만든 음악이나 드라마나 영화가 디지털 복제를 통해 무수한 분신을 만들고 우리는 그 분신들이 들려주는 노래나 보여주는 연기에 매료됩니다. 

블로그도 분신술의 도구입니다. 

바빠서 블로그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바쁠수록 블로그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쉴 때도 나의 글은 누군가를 만나 설득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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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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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철토끼 2018.01.22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가 꿈이 딸아이에게 꼭 알려줘
    야 겠어요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2. 섭섭이짱 2018.01.22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는 분신술' 이건 정말 팍 와닿는 표현인데요. 블로그에서 본 김민식과 실제 만나본 김민식이 똑같았는데 말이죠, ^^ 그러고보니 PD님을 알게 된게 블로그 통해서였네요. 만약 블로그를 안하셨다면 아직까지도 PD님을 알지 못했거나 나중에 방송 통해서나 알게 되었을수도 있었겠어요.
    저에게는 블로그를 하신게 정말 큰 행운입니다. 블로그가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줬으니까요.

    근데 블로그 시작해보니 분신 만들기 싶기 않네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래도 내 분신을 만들면서 여러가지 배우는게 많아 즐겁습니다.

    오늘도 제 분신 만들러 블로그로 고고고 ^^

  3. 아리아리짱 2018.01.22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초대해주신 덕분에 드디어 tistory 블로그 개설 했습니다!
    무척 떨리고, 많이 미약하고 두렵지만 감히 용기내어 시작해보렵니다.
    Pd님의<매일 아침 써봤니?>의 엄청난 응원으로 글쓰기세상으로 go go!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어떠한 일이든 잘하고 싶으면 매일같이 하라!'
    -김민식pd-

  4. 2018.01.22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2018.01.22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8.01.22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Oki 2018.01.23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은 누구보다 읽기 편한 글쓰기로 설득하는
    장기를 갖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 무라카미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보고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 겨우 단막극 하나를 써보고 뿌듯했습니다. 그러다 바쁘니 글쓰기의 마음은 잊고 있었습니다만, <매일 아침 글써봤니?> 를 보고 나서 꾸준함과 끈기로 다시 글쓰기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8. 최고씨 2018.01.23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고 갑니다!!!

  9. ezra_kim 2018.01.24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_^

  10. 이혜리 2018.01.24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정말 와닿는 비유네요!! ㅎㅎ 바쁠수록 블로그를 해야한다는 말씀도요! 저도 네이버 블로그가 있지만 가끔 이벤트 스크랩만 하지, 글을 매일 쓰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ㅠㅠ 소소한 일이라도 부담없이 적으면서 매일 글쓰는 걸 시작해야겠어요 :)

  11. 프라우지니 2018.01.24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한 저와는 완전 차원이 다른 시작이네요.^^;

  12. 2018.02.07 0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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