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91 짝퉁 나이키에 얽힌 추억 제가 ‘공짜로 세상을 즐기는 짠돌이’가 된 이유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저를, 끝끝내 이과로 돌려세우며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있어요. “니가 내가 벌어주는 돈 받고 살려면 내가 하는 말을 들어야지.” 대학에 들어가자 입주 과외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정신적 독립을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우선이니까요. 돈 아끼느라 헤지고 구멍 난 짝퉁 나이키를 신고 다녔는데요, 대학 3학년 때 쓴 ‘민시기의 글밭’에 그 이야기가 나오네요. 7월 12일 - 비 억수로 오다 투두두다다다공습 경보 없이총탄치는 빗발꼼짝없이 당하다.집중 사격의 화선을 벗어나지 못하고동심원의 격렬한 파문 속에서서히 침수되어 가는265문 급 잠수함‘가리지날 나이키’ 호내 만 원 짜리 운동화갑.. 2017.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