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81 민시기의 글밭 예전에 쓴 글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이 삶의 낙이 되었어요. ‘우울할 땐, 글을 쓴다.’ 생각해보니 이 습관이 처음 생긴 건 20대 어린 시절이었네요. 대학 다닐 때, 학점은 2점대로 바닥을 기고, 전공과 적성이 맞지 않아 진로 선택에 희망이 보이지 않았어요. 90년대 초반, 인터넷이나 블로그, 1인 미디어가 없던 시절이라 글을 써도 어디 올릴 공간도 없었지요. 그래서 당시 저는 1인 잡지를 발간했습니다. ‘민시기의 글밭’이라고. 어쭙잖은 시도 있고, 여행기도 있고, 심지어 자작 영문 단편 소설도 있는. (사진의 포커스가 흐린 게 아니라, 1991년의 도트 프린터는 출력상태가 좀 그랬어요. ^^) 어려서 꿈이 문학도가 되는 것이었는데요, 아버지의 강권에 이과를 가고 공대를 다.. 2017.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