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71 20대의 나에게 진 빚 예능국 조연출로 일하던 어느 날 편집실 앞 복도에서 ‘왜 우리는 이렇게 우울하게 매일 밤만 새는 걸까?’ 하고 조연출 선배랑 신세타령을 했어요. MBC 입사하기 전, 대학 시절 여행 다니며 즐거웠던 이야기를 하다 문득 “우리 그냥 배 째고 주말에 놀러갈까?” 그렇게 조연출 선배랑 의기투합해서 전남 선유도로 2박3일 여행을 떠났어요. 시골 바닷가 마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시는 민박집에 묵었는데요. 마당에 개집이 있는데 개집에 문패가 있더라고요. ‘초복이네’ 응? 개 이름이 특이하네? 할아버지에게 여쭤봤어요. “어르신, 초복이는 어디에 있나요?” 할아버지가 멀뚱하니 보시면서 하신 말씀.“이 사람아, 초복 지났잖여!”ㅠㅠ (유발 하라리 / 김영사)를 읽다가 갑자기 엉뚱한 대목에서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2017.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