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81 꿈은 이상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저는 오랜 세월, 영화광으로 살아왔습니다. 외대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엔 충무로 진출을 꿈꾸기도 했어요.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한 게 경력의 전부라, 영화판에서 감독 데뷔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은 했죠. 연출부 생활을 하면서 바닥에서부터 기본기를 닦아 언젠가는 B급 코미디 영화로 데뷔하고 싶었어요. 그때 저의 삶의 방향을 바꿔놓은 분을 만났지요. 바로 배유정 선생님입니다. 동시통역사로 일하면서 통역대학원에서 강의도 하셨고요. 당시엔 ‘MBC FM 배유정의 영화음악’의 진행자기도 하셨어요. 선생님께 고민을 상담했는데요. 영화 ‘아름다운 시절’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하셨던 선생님은 이런 말로 저를 말리셨어요. “민식 씨, 내가 영화계 연출부 생활을 옆에서 봤는데, 거긴 너무 힘들어. 가지 마. 일단 1년에 2.. 2017.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