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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2 카카오뱅크 이용후기 (6)

짠돌이인 저는 가격에 민감합니다. 예금 상품을 찾을 때도 이율의 차이를 예민하게 살핍니다.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4~1.5% 정도 됩니다. 특별금리라 하여 2% 가까이 준다는 얘기에 혹해서 가보면 급여이체를 하거나 카드 신규 개설 등의 조건이 붙어요.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으려고 발품을 팔아서라도 수협이나 축협을 찾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선호하는 곳은 저축은행입니다. 예금자 보호 한도인 5천만원 내에서 예적금을 듭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작년엔 1.91%였는데요, 올해는 2.32%까지 올랐네요. 적금 금리는 좀 더 높죠. 작년엔 적금 금리가 2.8이었어요. 다만 만기가 되면 직접 영업점에 가서 해지를 해야하는데, 회사 근처에는 지점이 없어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게 단점입니다. 

온라인 앱으로 뱅킹이 되는 저축은행이 있어 찾아갔는데요. 금리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어요. 예금이 2%, 적금이 2.3%. 그래도 앱 뱅킹이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 입출금 통장을 만들었는데요. 앱으로 예금을 들려고 보니 공인인증서를 깔아야하더군요. 공인인증서 복사하려고 피씨를 통해서 저축은행 홈피에 접속하니 새로 깔아야하는 보안 프로그램만 4개! 아니 왜 모바일 뱅킹인데, 피씨에 들어가야 하죠?

그러다 카카오뱅크 예금 금리가 2%라는 얘기에, 그 금리면 저축은행 수준인데? 라는 생각에 앱을 깔아봤습니다. 가입이 일단 간단하고요. 사용도 간편합니다. 무엇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아 짠돌이 입장에 만족스럽습니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은행에 들를 필요없이 언제든 간편하게 예금에 들 수 있어 좋네요.

카카오뱅크를 쓰면서, 내가 알던 세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은행하면 떠오르는 어린 시절 추억은 여름에 시원한 냉방이었어요. 방학이면 가끔 일이 없어도 은행에 들러 여성 중앙이나 선데이 서울 같은 잡지를 봤지요. 스마트폰 뱅킹이 상용화된 이후, 은행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돈을 맡기고 빌리는 휴대폰 속 기능으로 존재합니다. 

변화의 시대, 기본에 집중해야 합니다. 금융의 기본은 무엇일까? 그 고민에서 카카오뱅크가 나왔어요. 앱을 써보면 알아요. 아, 쓸데없이 복잡한 것은 다 뺐구나. 집에서 가까운 지점이 있는 은행을 이용하던 시대는 지났어요. 더 편리한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금융회사가 앞으로는 승자가 될 겁니다. 카카오뱅크의 약진을 보면서, 방송의 기본을 다시 고민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 때,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훗날 후회합니다.

 

'내가 만드는 뉴스를 당신들은 볼 것이다', 이런 마인드는 이제 안 먹혀요.

'여러분이 보고 싶은 뉴스를 우리는 만들 것입니다.'로 바뀌어야 해요.

 

미디어의 기본은 무엇일까? 오늘도 그 고민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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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남매대디 2017.08.02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카오뱅크"가 경제적 쪼달림에 시달리는 월급쟁이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특히 대출금리는 환상이네요 회사 연계 마이너스 통장대비 1% 이상 금리가 낮다는...^^
    당장 마이너스통장 만들 일은 없지만 혹 하기는 합니다.
    한편으로는 사람의 자리가 밀려난다는 걱정스러움이 조금씩 생겨납니다.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되겠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게 정답일꺼라 생각됩니다.

  2. 섭섭이 2017.08.02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도 가입하셨군요. ^^ 요즘 카카오뱅크 정말 핫하죠. 저도 체크카드 디자인보고는 계좌하나 만들고 싶더라고요. ㅋㅋ 카카오뱅크가 인기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앱이나 상품을 만든게 큰거 같아요. 앞으로 카카오뱅크가 잘돼서 기존 금융사들이 자극받아 소비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맨날 고객들에게 읍소하며 카드나 상품 하나 더 가입하도록 창구 직원들 쥐어짜는 영업하지 말고요..

    '미디어의 기본은 무엇일까?' 잘 모르는 분야여서 얘기할게 없네요. 그렇지만 이런걸 고민하시는 PD님이 연출하신 드라마는 꼭 보고 싶어요.^^

    #PD님이_복귀해서
    #재미있는_드라마
    #연출한거_보고싶어용
    #그걸위해_필요한건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질기고_독하고_당당하게

  3. 혠건우네 2017.08.02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되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을 하던 그 본질과 기본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것이
    일의 성패를 가늠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던 그 고민을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4. Study Life 2017.08.02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PD님 블로그 글을 읽으며 하루를 다짐합니다. 글 내용도 깊이 생각해보고, 이렇게 고퀄의 글을 매일 이른 아침에 쓰시는 PD님의 초월적 성실함에 감탄하구요.
    카카오뱅크가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정말 편리해서 금융권에도 드디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들어오지 않을까합니다.
    내일 글도 기대할게요!

  5. 암소9마리 2017.08.02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석 pd님 ! '아리아리'
    mbc 노조 페이스북에서 김pd님의 춤과 랩을 봤습니다. 가슴이 짠 합니다.
    하루빨리 김pd님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신나게 일하실수 있도록 기원합니다.오늘은 휴가 마지막날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왔어요. 너무늦게찾아뵈서 죄송하다는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이번휴가에는 독도방문과함께 밀린숙제 두개를 완성했어요. 이제 mbc만 정상화되면 참좋겠습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6. 암소9마리 2017.08.02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 님 ! 제가 이름을 오타냈어요! 죄송해요!
    김미식 PD 님 "아리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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