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1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했습니다 2012년 MBC 170일 파업 당시, 저는 노동조합 편제부문 부위원장으로 일했습니다. 6개월간 싸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우리의 싸움을 언론이 전혀 보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방송 3사는 물론이고, 조중동 그 어디에서도 우리의 싸움을 다뤄주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매체로부터 조합원 섭외 요청이 오면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에 나가면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을 게 뻔한데, 이걸 누구한테 부탁하느냐가 문제인 거죠. 조합 지도부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누군가에게 희생을 부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때 결심했어요. '내가 만약 평조합원으로 돌아간 후, 언젠가 노조집행부에서 내게 인터뷰나 언론 출연을 부탁한다면, 무조건 나가자.' 내가 그 입장을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 그 부탁이 참 쉽지 않다는 걸. .. 2017.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