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51 걔는 내 친구니까 손원평 장편소설 를 읽었어요. 청소년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소설이에요. 많은 독자들이 쏜살같이 읽어 내려간 재미난 책인데, 저는 은근히 오래 걸렸어요. 아마 왕따로 살았던 저의 고교 시절이 자꾸 떠올라서 그런가 봐요. 주인공은 감정을 느끼지도 못하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도 못합니다. 무표정한 아이는 괴물 취급을 받고, 놀림을 당합니다. 어려서 저는 개미가 부러웠어요. 개미는 페로몬으로 소통을 하므로 한 개체의 고통을 다른 개체도 느낀답니다. 어렸을 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지금 내가 느끼는 고통과 외로움을 아이들은 왜 느끼지 못할까? 차라리 내가 개미였다면, 나의 아픔이 페로몬으로 상대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나의 외모를 갖고 놀리는 주위 아이들은 내게 상처를 줬지만, 책 속에 나오는.. 2017.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