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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일하는 '나'와 노는 '나'의 만남 '잘 노는 것이 지금 같은 저성장 고실업 위험 사회에서 살아가는 십대와 이십대에게는 창의적인 인생 밑천이다. 예전 같으면 "놀지 말고 공부해라, 놀지 말고 뭐라도 해라"는 어른들 말대로 하면 어느 정도 그만그만하게 성공했다. 같은 것을 대량생산하고 대량소비하는 사회였기에 벼락치기로 시험 준비라도 잘 하면 대부분 취직해서 비슷비슷하게 살 수 있었다. 그렇게 다수가 규격품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중략) 지금은 놀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바꿔야 살 수 있는 시대다. 가급적 일찍부터 놀면서 살기를 바란다. 그 경험 속에서 막장 경쟁이 아닌 상호 돌봄의 창의성을 만나보길 바란다. 그 세계에서 인생의 가치와 목적을 만나고 삶의 스승을 만나고 마음 .. 2017. 5. 31.
나는 휘겔리하게 산다 몇년 전, 사회 모금 사업을 하는 분을 만났는데요. 한국 사회는 사회적 모금이 왕성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북유럽의 잘 사는 나라에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이 잘 안 된데요. "이유가 뭐죠?" 그런 나라에는 기본적으로 불우 이웃이 없다고... ㅠㅠ 사회 복지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기에 누구나 일정 정도의 기본 생활은 누릴 수 있다네요. 세금을 많이 내고, 그 돈으로 국가에서 저소득층을 지원한다는 것을 알기에 굳이 성금 모금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요. 아, 선진국은 역시 다르구나 싶어요. TV에서 '수재민 돕기 특집 방송'을 하면 서민들이 주머니를 텁니다. 배고파본 적 있는 사람이 배고픈 사람의 사정을 알거든요. 폐지 주워서 이웃돕기 성금 내는 할머니들이 신문에 나오는 것처럼요. 선진국이란 결국 서민에게.. 2017. 5. 30.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외대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사자성어로 끝말잇기를 했습니다. 사자성어는 통역사들에게 아주 유용합니다. 길게 풀어야 할 상황을 사자성어로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거든요. 통역에서 유용한 것은 축약의 기술이니까요. 기억에 남는 끝말잇기가 있어요. “계구우후!” (소의 꼬리보다 닭의 부리가 되어라는 뜻) “후안무치!” “치?....... 음...... 치사빤쓰!” “엑? 치사빤쓰? 그건 좀 치사한데.... 그럼.... 쓰리세븐!” “뭐? 쓰리세븐? 야, 븐으로 시작하는 말이 어디 있어.” “그럼 커피 사시든가.” “븐이엘고!” “뭐라고?” “브니엘고 몰라?” ^^ MBC에 입사하고 97년 수습 기간에 신입 PD들이 인사동 전통찻집에 모여 논 적이 있는데요, 영화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졌어요. 다들 키노.. 2017. 5. 29.
이렇게 아름다운 배려! 지난번에 올린 '당신 탓이 아닙니다.'라는 글에 정일수 님이 댓글을 달았어요. 올리신 분의 허락을 구해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지난번 글을 읽고 보시면 더 좋습니다. 2017/05/26 - [공짜 PD 스쿨] - 당신 탓이 아닙니다 이하 정일수님의 글. -------------------------------------김PD작가님께서 “세상에서 나눌 수 있는 일자리가 기본적으로 부족한 게 문제이지, 당신 탓이 아닙니다. 어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바깥에서 답을 구하지 말아요. 그 누구도 답을 줄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쓰신 부분에서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삶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답을 찾았다'는 것은 어쩌면 ‘.. 2017.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