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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영어가 첫사랑입니다만 인터뷰 도중, 기자님이 물어보셨어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구매 독자층을 살펴보니, 30, 40대 성인 남자가 많더라고요. 직장인들이 이 책을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흥미로운 질문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는 중·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상대와 비슷한 것 같아요.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다시 소식을 듣게 된 거에요. 한번 연락해볼까, 이번엔 꼭 잘 해보고 싶은데.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거죠.” 중학교 들어갈 즈음 영어와 첫만남을 갖는데요. 대학 입학하고, 취업하면서 조금씩 멀어져가지요. 첫사랑에 대한 소식은 가끔 듣는데요, 그럴 때마다 그녀와 거리는 더욱 멀어져갑니다. '요즘 그녀를 만나려면 미국에 가야 한단다.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서는 그녀를 사귈 길이 없단다.... 2017. 3. 27.
내 아이의 진로는, 의사? 변호사? 교수? 정해진 미래 (조영태 / 북스톤) 저자인 조영태 교수 (인구학자)에 따르면, 10년 후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기준이 인구학이랍니다. 1955~74년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매년 90~100만 명씩 출생했어요. 지난 30년 사이 출생아가 40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위태롭답니다. 앞으로는 학교 입학 아동이 줄어 학교와 교사가 남아돌게 됩니다. 직업 안정성과 연금이라는 이점 때문에 장래 희망이 '교사'라는 아이가 많은데요. 중등 독일어 교사는 2008년 이후 전국에서 1명도 선발하지 않았어요. 서울대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에서는 매년 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말이지요. 교직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요? '지금이야 의사나 변호사를 최고의 직업으로 치지만, 앞으로도 과연 그럴까? (중략) 현재 활동.. 2017. 3. 24.
1만권 독서에 도전해보자! 30년 영어 교사로 일하신 어떤 분이 퇴직하고 책을 쓰려고 준비중이었답니다. '영어 공부는 문장을 외우는 게 최고다'라는 내용으로. 그러다 제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좌절하셨답니다. '아뿔싸, 한 발 늦었구나!' 이 책을 읽고 저도 똑같이 느꼈어요. 1만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지음 /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작년 한 해, 250권의 책을 읽으며 다독 비결을 연재했어요. '책을 많이 읽기 위해 어떻게 할까?' '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나?' 등등. 언젠가는 '다독의 즐거움'에 대해 책을 쓰고 싶었는데, 음... 한 발 늦었네요. 이 책을 보니, 당분간 안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 책에 다 나오거든요. ^^ 1만권 독서법의 핵심은 책을 빨리 읽자는 것입.. 2017. 3. 23.
잔지바르가 좋은 3가지 이유 탄자니아 11일차 여행기 잔지바르(Zanzibar)는 탄자니아의 자치령입니다. 본토에서 겨우 25킬로미터 떨어진 섬이지만 나름 자치지구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섬인지라 섬주민들의 자부심이 강합니다. 탄자니아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들어갈 때도 여권을 제시하고 출입국 심사를 합니다. 잔지바르의 구시가인 스톤 타운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옛날에는 육두구, 계피, 후추 등의 향신료 산지로 유명한 곳이고요. 서구권에서는 향신료 섬 (Spice Islands)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지요. 라디오 피디 후배랑 이야기를 하다가 잔지바르에 간다니까, "아, 프레디 머큐리의 고향 말이지요?" 하더군요. 잔지바르를 아는 친구는 처음이었어요. "응? '퀸'의 보컬 고향이 잔.. 2017.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