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한달살이를 하고 있어요. 쿠타 비치에서 사흘을 보낸 후, 우붓으로 옮겼어요. 예전부터 우붓 좋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기에 총 8박9일 동안 두 곳의 숙소를 오가며 머물렀습니다.

첫번째 숙소는 Adil Villa and Resort라고요. 1박에 2인 조식 포함 5만원 정도 하는 곳인데요. 시내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잡았어요. 시설이 엄청 좋은데 시내와 거리가 있어 그런지 가격이 저렴하더라고요. 구글 지도로 보니 주위는 다 논이었어요. 번잡한 쿠타 비치에서 사흘을 보냈으면, 한적한 시골에서 며칠 지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조식을 먹는 풍경입니다. 호텔 식당 바로 앞에 논이 있고요,

때로는 소가 한가롭게 논두렁을 거닐어요.

4성급 리조트라 수영장이 3개나 있어요. 제가 오션뷰, 마운틴뷰, 레이크뷰 다 겪어 봤지만 논뷰 수영장은 또 처음이네요.
한가지 단점이 있어요. 골목을 나서면 대로변인데요. 차도와 인도가 구분이 없는 길을 차와 오토바이가 엄청 많이 달립니다. 한 5분만 걸어도 넋이 쏙 빠져요. 결정적으로 여기는 걷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다들 오토바이로 이동을 하다보니 행인을 위한 보도가 잘 관리되지 않아 발이 빠지기 쉬운 위험한 길이 많아요.
근처 식당을 찾아가는 것도 스트레스였어요.
그래서 찾은 해법! 바로 그랩이츠, 우리로 치면 배달의 민족 앱을 쓰는 거죠. 동남아 여행할 때 그랩을 많이 쓰는데요.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불러 이동할 때도 편하지만 음식 주문할 때도 무척 편리합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 그냥 피자를 배달시켜 먹었어요. 늘 느끼지만, IT 기술의 발달로 여행하기 참 편한 시대입니다.
밤에 쉬고 있는데, 갑자기 팡팡, 총소리 비슷한 소리가 났어요. 당시 미국대학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뉴스를 접했던 지라, 살짝 겁을 먹었는데, 프런트에 전화를 해보니 폭죽 소리라고요. 발리에서는 악귀를 쫓는 의미로 밤에 폭죽을 터뜨린답니다. 매일 밤 하기에 나중에는 그냥 창너머 불꽃놀이 구경도 했어요. 역시 모르면 불안, 알면 재미에요.

10년 전에 갔던 몽키 포레스트에 갔어요. 예전보다 원숭이들이 무척 순해요. 알고보니 사료를 듬뿍 주더라고요.

'여유는 지갑의 두께에서 나오고 너그러움은 탄수화물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있지요. 잘 먹는 원숭이는 성격도 좋아지더라고요. ^^
숙소 동영상 올립니다. 부지가 꽤 넓어서 저는 아침마다 이 안에서 10분 정도 슬로 조깅을 했어요. 뷔페식으로 나오는 아침 식사도 잘 나와요.
이건 몽키 포레스트. 2~3시간 선선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우붓 논뷰 리조트에서 지내면서 아침에는 산책을 가거나 수영을 하고요, 오후에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쉬었어요. 내년에 나올 책 원고 작업을 하느라 바빴어요. 우붓은 워케이션 (Work+Vacation) 장소로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라 인터넷이 빨라서 작업하는데 지장은 없었어요. 이제 저는 우붓 시내에 잡은 다음 숙소로 갑니다. 다음 여행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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