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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유튜브 동영상 촬영 비법 대공개!

by 김민식pd 2012. 5. 28.

공짜 피디 스쿨, 오늘은 유튜브 강의를 이어간다.

 

영상을 막상 찍으려고 보면, 쉽지 않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 대박 영상을 촬영하는 비결을 살펴보자.

 

1. 막 찍어라.

촬영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무엇이 재미난지 알 수 없을 때는 일단 뭐든지 찍어보라. 재미난 사건은 일상 속에 숨어있다. 당신의 일상에 카메라를 들이대라. 예전처럼 카메라 장비가 무겁고 비싼 시절도 아니다. 당신과 언제라도 함께 하는 핸드폰을 활용하면 된다. 비싼 장비가 아니어도 된다. 핸드폰에 부착된 공짜 카메라로도 충분히 멋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막 찍다보면, 얻어 건지게 되어있다. 이제 21세기는 그야말로 미디어의 시대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중계할 수 있다. 유튜브의 힘은, 나 혼자 목격한 재미난 사건을 전세계인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1) 스케이트 보드 타는 친구를 찍던 아이가 차가 급정거하는 소리에 카메라를 돌린다. 그리고...  

'할머니의 반격'

http://youtu.be/yxUP871zGP8

 

물론 일상 속에 대박 영상이 숨어있다 해도, 매일 카메라를 끼고 살기 쉽지 않다. 별 볼 것 없는 내 일상을 찍는다고 누가 봐주나? 하는 자괴감도 든다. 그럴 때, 두번째 비결이 필요하다. 2번째 비결은?

 

2. 내가 사랑하는 피사체를 찍어라.

 

다음팟이나 유튜브에 웃기는 동영상을 보면, 유난히 천진난만한 아기들의 모습이 많다. 이유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아이의 모습을 찍다가 재미난 장면이 얻어걸리는 것이다. 연출의 기본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많이 찍는 비결? 내가 좋아하는 피사체를 찍으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있으면, 그 스타의 모습을 기록하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가 있으면 그 취미를 기록하면 된다.

 

예2) 나는 취미로 촬영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쉴 때까지 뷰파인더 들여다보며 앵글을 고민하고 카메라 워킹을 고민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취미삼아 찍는 대상은 딸들이다. 드라마 촬영 시작하면 며칠 씩 아이들의 얼굴을 못보기 때문에, 쉴 때는 핸드폰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촬영해둔다. 그리고 촬영장에서 틈만 나면 핸드폰에 담긴 아이들의 모습을 본다. 내게는 딸들의 모습이 최고의 피로 회복제니까.

'딱 걸린 민서' 

http://youtu.be/pq4xMUu8Hmw

 

안다. 대박 영상은 아니라는 거. 하지만 내게는 몇번을 봐도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는 최고의 영상이다. 결국 미디어 창작자의 자세는 이것이다. 나 자신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피사체를 기록하고, 그 사랑스런 모습을 세상에 알리는 것, 그것이 대박 영상을 찍는 두번째 자세이다.

 

3. 사명감을 갖고 작업하라.

 

사랑하지 않는 피사체임에도 열심히 찍는 사람도 있다. 무엇을 세상에 고발하려는 목적으로 촬영하는 사람들.  잊지말아야 할 것은, 고발의 이유는, 누군가를 미워하기 보다, 세상 사람들 모두를 사랑해서이다.

 

영상 촬영과 편집,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만의 사명감을 갖고 하는 작업이라면 즐겁게 수행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재미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어찌보면 취미보다 더 숭고한 목적이 사명감이다. 영상 촬영의 마지막 단계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자세다.

 

로맨틱 코미디, 처음에는 재밌어서 열심히 보다, 어느 순간 사명감이 생겼다. 이 재미난 장르를 세상 사람들에게 더 사랑받는 장르로 만들고 싶다는 어설픈 사명감. 그 사명감이 덕후를 피디로 만들었다.

 

예3) 여기 한 일본의 코미디언이 만든 영상이 있다. 수만장의 그림으로 표현한 남자의 일생. 그가 사명감을 갖고 세상에 전하려 한 메시지는?

 

 

 

내가 본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배를 잡고 웃은 영상은, '1루수가 누구야'다.

조회수가 천만건이 넘는 대박 영상이니 다 보셨겠지만, 그래도 혹시 못보신 분들을 위해 올린다.

 

유튜브를 만드는 3가지 자세다. 무조건 찍고, 좋아하는 걸 찍고, 사명감을 갖고 찍으시라. 그러다보면 반드시 대박은 얻어걸리게 되어있다.

 

오늘의 보너스 영상,

 

카메라를 막 돌리다 얻어 걸린 영상 2개가 있다.

어느 기자의 김재철 목격담

http://youtu.be/5TJpmuZN3ZY

그 어떤 고발 영상보다 이 비디오는 더 강력하다. 이렇게 뻔뻔한 얼굴로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에게 어떤 도덕성을 기대할 것인가? 정교한 촬영과 편집이 없어도 사실이 주는 힘은 이렇게 강력하다. 사실을 기록하는 비결? 일단 카메라는 돌리고 볼 일이다.

 

권재홍 앵커 사기극의 전말

http://youtu.be/HnyJSTxnm30

노조원들의 폭력으로 앵커가 뉴스데스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쯧쯧... 아무리 그래도 폭력을 쓰면 안되지...' 그래서 바로 노동조합은 당시 기록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이 발표되자 권재홍 앵커는 입원 사유를 허리 부상에서 정신적 충격으로 말을 바꿨다. 충격 받을 만 하지. 새빨간 거짓말인게 온 세상에 드러났으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단 카메라는 돌리고 볼 일이다. ^^ 

 

샤이니 포미닛의 굴욕

http://youtu.be/wu0Lb1O3G7s

이건 대박 영상은 아니다. 사실은 자폭성 영상이지... 하지만, 영상 샘플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명감을 갖고 만든 영상이니까.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 고민한 끝에 나온 영상이다. 언젠가 이 영상이 대박 영상으로 인터넷에 퍼질 날이 올 것이다. 파업 이기고 돌아가면 나는 다시 드라마를 만들거다. 그때 내가 만든 어떤 드라마가 시청률이 대박나면, 아마도 드라마 게시판에 이런 글이 뜰 거다. '히트 드라마 제조기 김민식 감독의 굴욕 영상'

 

쪽팔려도 좋으니 그 날이 꼭 오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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