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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나도 강원도를 사랑한다

by 김민식pd 2011. 3. 17.

요즘 강원도를 사랑한다는 어느 선배님을 보며,
많은 생각에 빠집니다.
사장으로 있다 나가신 어느 선배님이
후배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계시네요.

나이를 먹을수록 욕심은 더 많아지는걸까요?
회사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많은 사랑을 받으신 분인데,
꼭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는지, 참 씁쓸합니다.

그 분은 강원도를 사랑하십니다.
저도 강원도를 사랑합니다.

저도 그분처럼 퇴직하면 강원도로 가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강원도 산속으로 들어가 
숲속 맑은 공기 해치지 않고
그간 미뤄둔 독서와 명상, 숲속 걷기를 하며
내가 사랑한 일과 그 보람을 되새기고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고
세상에 진 빚을 조용히 마음공부로 갚아낸 후
평화롭게 세상을 뜨고 싶습니다.

정말 강원도를 사랑하신다면...
더이상 노욕으로 스스로를 욕되게,
자신이 사랑하는 고장을 욕되게하지 마시길...

욕심이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보고나니
내 안에 남아있는 욕심 하나를 더 덜고 싶어집니다.

술 담배 커피를 삼가하고 살아온 저,
이제 육식을 멀리하여
세상에 지우는 짐을 하나라도 더 덜어보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을 하나씩 버리는 것...
그리하여 더 많이 갖지 않고도 자족하며 사는 삶,
제가 꿈꾸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입니다.

(갑자기 웬 채식? 하고 생뚱맞아 하시는 분들에게
테드 강연 하나 권해드립니다.
"왜 나는 평일 채식주의자가 되었나")

http://www.ted.com/talks/lang/eng/graham_hill_weekday_vegetarian.html
(한글 자막 지원됩니다. 화면 아래 subtile에서 Korean을 선택하세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면 화가 납니다.
그런 다음 한번 더 생각해봅니다.
저렇게 되지 않으려면 난 무엇을 해야할까?
한 선배님의 근황을 보며
욕심을 하나 더 내려놓아야겠다 결심했습니다.

먹고 싶은게 하나 줄고, 하고 싶은게 하나 더 줄면
남을 밟고 올라서야할 이유가 하나 더 줄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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