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준비하느라 놓친 영화가 두 편 있어요. <레이디 버드>와 <소공녀>. 전자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부모와의 갈등을 통해 어떻게 독립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것인가. 제 평생의 화두지요. 후자는 제가 좋아하는 제작사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이에요. <범죄의 여왕>을 흥미롭게 봤어요. 대기업이 제작하는 상업영화만 있는 한국 영화계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영화제작집단이지요.

안타깝게도 두 편의 영화를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어요. ㅠ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개봉한 바람에 더 이상 상영관을 찾을 수가 없네요.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여행중인 거야"


영화 카피, 좋네요.

저도 똑같이 우기거든요.


나이 50에 아직도 월세 사냐고 누가 그러면 이렇게 대꾸해줍니다.


"난 집만 없는 게 아니라 빚도 없어."


소유냐 존재냐, 저는 존재를 택합니다. 


빚을 내어 집에 대한 소유하기보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존재를 풍성하게 해줄 독서에 집중하려고요.

도서관에 있는 수만권의 책이 내 것인데, 굳이 내 소유로 된 집이 필요한가요?

(마님, 저 멀리서 열폭하시는 소리가... ^^) 


경향신문을 읽다가 김영민 교수의 영화 리뷰를 읽었어요.

아, 이런 리뷰 참 좋네요.

스포일러 없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열망을 자극하는...


이런 글은 블로그에 공유하고 저장해둡니다.

언젠가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여유가 생기면

방에 틀어박혀 IPTV로 놓친 영화들을 안방극장에서 섭렵할 거예요. 

그날을 기약하며 일단 기사로 갈증을 풉니다.

(좋은 글이에요. 꼭 한번 읽어보시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5042112015&code=990100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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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yanluna 2018.05.08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집과 30년의 빚을 얻었습니다 ..ㅠㅠ 빚을 내니 빨리 갚을 상환계획을 세우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소비습관이 잡히니 좋은거라고 자위합니다. 그래도 우리집이라 행복합니다ㅎ

  2. 부산주니 2018.05.08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저도 두 영화를 꼭 한번 보겠습니다.

  3. 아리아리짱 2018.05.08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이 영화들 챙겨서 봐야겠네요!
    소유냐 존재냐!
    늘 그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중 입니다.

  4. 정지영 2018.05.08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의 부피를 늘리기보다 저의 부피를 키우고 싶어요.(몸무게를 늘리겠다는건 아니구요.ㅎㅎ) 존재를 풍성하게 한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저 또한 거기에 몰두하는 하루를 살려고 합니다. 책도 보고 영화도 보면서... 집에 TV가 아이 디비디 보는 모니터용이라 극장에 없으면 지금보기가 어려울 듯 하네요. 책 리스트뿐만 아니라 영화 리스트도 만들어서 이번 영화 추가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5. 섭섭이짱 2018.05.08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보려고 했던 영화들인데 PD님 글과 김영민 교수님 영화 리뷰를 보니 바로 보고 싶어지네요. ^^

    PD님 글을 읽다보면 제가 모르는 새로운 키워드를 하나씩 발견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광화문 시네마' 가 그 키워드네요.
    어떤 곳인지 찾아봤는데.... 와우~~ 멋진 분들이 만든 곳이네요.
    이런 제작사라면 정말 투자하고 싶네요. ^^
    <족구왕> 도 재밌게 봤는데.. 여기서 제작했다는걸 지금에서야 알다니 ㅋㅋㅋ
    앞으로 이 제작사가 만든 영화들 눈여겨봐야겠어요.

    오늘 영화 소개 굿굿굳입니다요~~~ 감사합니다.

    #이별이_떠났다
    #첫방송_D-18
    #5.26일_오후8:45
    #본방사수
    #김민식_피디_파이팅

  6. TheK2017 2018.05.08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소공녀 놓쳤는데 아쉽네요.
    제가 글 읽다 재밌어서 ㅋㅋ 되니
    와이프가 왜? 왜? (귀엽게) 왜? 하길래
    링크 걸어 줬습니다.
    와이프도 제가 웃던 곳에서
    소리 내며 웃네요.
    저희도 집 없거든요. ㅋㅋㅋ

  7. 2018.05.08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littletree 2018.05.08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부터 사고 즐기라는 사람들에게 '존재' 멘트를 해줘야겠어요. 레이디버드를 큰 극장에서 홀로 보고 나왔는데 중년의 추리닝맨을 못 만난 게 살짝 아쉬운걸요ㅎㅎ 열심히 글쓰는 연습해서 리뷰해야겠어요~!

  9. vivaZzeany 2018.05.08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잘 안보는데, 링크 걸어주신 글을 보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편 모두요.
    요즘 한창 페미니즘을 궁금해하는 큰 아이도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이런 기분 느껴봅니다. '궁금하다...궁금하다...영화...'
    행복한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10. 김경화 2018.05.08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여행중인 거야"
    이 멘트 넘 좋네요.
    저 이멘트 좀 빌려갈게요~

  11. 시지포스 2018.05.08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하고있는데 목적지가 자구만 멀어지고있는것 처럼 보일때가 있어요. 이때 우리는 여행의 목적지가 바로 여행임을 깨닫는 수가 있어요. ( 조셉캠블의 신화의 힘 412쪽)

  12. a.s 2018.05.09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봤어요.^^
    네이버 영화 다운 받아서.
    모델급 주인공에 빠져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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