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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공부는 혼자 하는 것

by 김민식pd 2018. 3. 21.

저는 평생 공부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렇다고 야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박사 학위에 도전할 생각은 없어요.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하는 예습과 복습이 중요해요. 

저는 영어 조기 교육이나 사교육 반대론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교육에 익숙해지공부는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배워야하는 것이라 믿게 됩니다. 진짜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에요. 돈 한 푼 안 들이고. 책을 찾아서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거든요. 영어도 그렇고, 드라마 연출도 그렇고, 책쓰기도 그렇고, 저는 항상 혼자 공부합니다.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한재우 / 위즈덤하우스)이라는 책을 보면, 작가가 오랜 세월 품어온 질문이 나옵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공부를 더 잘할까?"

답은 "올바른 방법으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영어 공부에 많은 노력을 쏟아붓지만, 정작 실력이 늘지 않아 힘들어하지요. 그들이 쏟는 노력을 보면, 학원에 가서 원어민 회화 수업을 참관('참가'가 아니라, '참관'. 자신이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외국인의 회화 실력을 구경만 하고 오지요.)하고, 미드나 CNN 뉴스를 멍하니 틀어놓는 것이 다입니다. 회화 수업 1시간을 해도, 소리내어 영어를 말하는 시간은 5분도 되지 않아요. 돌아가면서 말하니까. 차라리 20분 동안 소리내어 책을 보고 문장을 외우는 편이 영어 근육을 늘리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학원을 다니고, 돈을 들이고도 영어가 안 되는 걸 보니, '나는 언어에 재능이 없나보다', 하고 포기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연습인데 말입니다. 

공부하는 방식을 바꿔야합니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수험생의 공부도 같아요. 혼자 하는 공부가중요합니다. 혼자 공부하면,

첫째, 확실히 공부를 잘 할 수 있어요. 

둘째, 시간이 단축됩니다. 학원을 찾아다니고, 과외 교사를 기다릴 필요없이 그냥 지금 이곳에서 하면 됩니다.

셋째, 돈이 들지 않습니다. 비싼 교재나 수업료가 필요하지 않아요. 혼자 하는 공부는 큰돈 들지 않아요.

넷째, 함께 공부할 사람이 없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자립심을 키울 수 있어요.


책을 읽고 나니, 제가 오랫동안 느낀 점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책에 추천사도 썼습니다.


'혼자 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서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원어민 수업도, 해외 생활도, 비싼 교재도 아닙니다. 문장을 소리 내어 외우는, 혼자 하는 연습입니다. 읽고, 외우고, 외운 것을 확인하는 3가지 단계만 반복하면 누구나, 어떤 공부든 잘 할 수 있어요.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능사가 아니거든요. 어떻게 해야 더 잘 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 이 책을 만나지 못한 게 한입니다. 그랬다면 제 인생이 바뀌었을 텐데 말이지요. 아니에요. 남은 인생, 이제라도 바꾸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습니다. 아이의 책상 위에 슬그머니 올려두고 싶은 책입니다.' 


민지의 책상에 올려뒀는데, 어느날 그러더군요. 

"아빠, 그 책 베스트셀러더라?" 

원고를 읽으며 느꼈어요. '이 책은 잘 팔리겠구나.' 핵심을 찌르거든요. 

가성비 최고의 공부법, 혼자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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