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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삽니다

by 김민식pd 2017. 7. 23.

드라마 피디가 왜 노동조합을 하고, 왜 보도 공정성을 이야기할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좁기 때문입니다. 나와 이웃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워요. 내 옆에 있는 MBC 동료들, 'PD수첩' PD들, 기자들, 아나운서들의 삶이 핍박을 받고 있는데, 대본 속 주인공의 삶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극중에서의 권선징악이 시급한 문제일까요? 현실에서의 정의 구현은 나몰라라한 채?

무엇보다, MBC의 뉴스가, 시사 교양이, 라디오가 무너지면, 그 여파는 드라마에도 미칩니다. 오늘은 그것을 증명하는 '피디 수첩' 김재영 피디의 글을 올립니다.  

MBC 몰락 10년사③ : ‘드라마 왕국’을 폐허로 만든 MBC 사장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221605011&code=940705

 

 

MBC가 살아나야, 언론이 살아나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박근혜 감옥살이 꿀팁 전수’ 차수련, 27년만에 간호사로 돌아오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03817.html#csidxa1ff6da3744090bb17adad4410e3711

 

- 차수련의 복직이 우리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돌아왔을 때 노조원인 교환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위원장이 복직했으니 다른 해고노동자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겠냐’. 이제 해고 언론인들 차례입니다. 해고 언론인 복직 투쟁에 제 모든 역량을 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사회에서 너무 조용해요.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도대체 뭘 하나요? 사장을 구속시키라는 요구가 시민사회에서 분출해야 하는데 너무 고요한 거예요. 성명으로는 약해요.”

- 언론인들과 특별한 인연이라도….

“수배 중에 남장을 하고 숨어 다닐 때, 명동성당에 진입하려는 저를 양심적인 언론인들이 회사 차량에 태워서 들여보냈어요. 저는 해직 언론인 복직투쟁 촛불집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가했어요. 병원 노조를 하면서 언론 적폐 청산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언론 적폐가 모든 적폐 청산의 시작이에요.”

차수련 간호사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언론 적폐가 모든 적폐 청산의 시작입니다. 미디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입니다. 그 창이 깨끗해야 세상을 바로 볼 수 있어요.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삽니다.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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