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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유쾌한 경제 공부

by 김민식pd 2016. 7. 19.

2016-170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홍춘욱 / 원더박스)

 

1년에 200권의 책을 읽는 경제학자의 독서 예찬론이자 경제 이야기입니다. 사학도 출신, 국내파라는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독서를 통해 경제를 공부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저 역시 공대생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려고 인문학을 공부하고, 책을 읽습니다. 재미난 이야기란 무엇일까, 그것을 찾는 것이 제 독서의 이유 중 하나지요. 결국 공부에 있어 최고의 원동력은 역시 결핍이라는. ^^


유년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저자가 읽어온 책들을 보니, 이 분의 인생도 독서가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 2부에서는 경제서적의 핵심만 추려뽑아 경제 공부를 하고, 3부에서는 폭넓은 독서를 통한 인생 공부까지 곁들여집니다.

주식, 부동산, 연금 등 다양한 경제 분야에 대해 균형잡힌 충고를 들려주십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은 펀드매니저보다 똑똑하고 정보도 더 많은가?" 펀드매니저를 이기려고 헛힘 쓰지 말고 수수료 싼 펀드에 돈을 넣어두라.


(위의 책 187쪽)

네, 정말 단순명료한 충고입니다. 저는 평생 주식 투자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식을 살 돈이 없어요. ^^) 나같은 공돌이 출신 딴따라가 아무리 공부를 한들, 주식 전문가를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는 간곡한 부탁에도 주식에 꼭 투자하겠다면 이것 하나만 약속해주면 좋겠다. 젊은 나이에 주식 투자에 몰입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수많은 재무학계 연구자들이 연령과 주식 투자 성과의 연관관계를 연구하고 동일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젊은 남자일수록 투자수익률이 형편없다는 것이다. (중략)
'빨리 부자 되고 싶은 마음에 대단히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위의 책 191쪽)

 

정말 명쾌하고도 유쾌하게 탁탁 짚어내는군요. 젊은 나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력에 대한 투자입니다. 근무 시간에 주식 시세를 들여다보는 것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3,40대에는 경력 개발을 통해 몸값을 올리는 편이 더 현명한 재테크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삶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기도 하고요.

 

'부동산 시세를 매일 쳐다보는 사람과 1년에 한 번 재산세를 낼 때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둘 중에 누가 더 행복할까? 내 생각에는 재산세 낼 때나 한 번 보는 사람이 훨씬 행복할 것 같다. 왜냐하면 시장의 자산가격은 늘 끊임없이 변동하기 때문에 시세를 쳐다볼 때마다 시시각각 희로애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간은 가격 상승이 주는 기쁨보다 가격 하락이 주는 고통을 훨씬 크게 느끼기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세를 자주 들여다볼수록 불행을 느끼는 빈도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위의 책 213쪽)

 

매일 주식 시황을 들여다보면, 때론 폭락장을 겪을 수도 있어요. 특히 브렉시트처럼,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만나지요. 문제는 그런 스트레스가 업무에도 영향을 줍니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감정 기복을 줄여야합니다. 집에 문제가 있는 연출이 꼭 촬영장에서 소리를 지르거든요. ^^ 경제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장기 투자를 권합니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주시는 책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저같은 투자 문외한에게도 쉽게 읽히는 책. 좋네요.

 

최고의 투자는 자신의 인생에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읽을 책은

'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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